조선을 걷다

조선을 걷다

$17.00
Description
역사란 무엇인가? 에드워드 H. 카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역사란 한 시대가 다른 시대 속에서 찾아내는 주목할 만한 것에 관한 기록이다. 과거는 현재에 비추어질 때에만 이해될 수 있다. 또한 현재도 과거에 비추어질 때에만 완전히 이해될 수 있다.
역사 속 인물 탐구와 재구성은 단순한 사실들의 나열일 수도 있으나 과거의 경험들을 현재의 내가 생각하게 하고, 나의 정신 속에 재현하는 것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조선의 역사에 미쳐 10년 가까이 운동화 몇 켤레가 다 닳도록 그 현장을 찾아 떠돈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의 왕들보다 조선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섰던 인물들의 삶의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가, 은거지, 유배지, 사당 그리고 묘 등이 지방에 자리하고 있어 그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발품을 팔았다. 하지만 흥미로움은 조선왕조 못지않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역사의 현장을 찾고 인물을 만나다 보면 삶의 활력소가 되고 흥미로움은 배가 된다. 설렘도 선물 받는다. 함께 조선을 걸어 보자.
저자

홍미숙

1959년경기도화성에서태어나1995년수필〈어머니의손〉으로문단에데뷔했다.그동안출판한작품집이베스트셀러가되는영광도안았고‘화제의신간’,‘부모님을위한사랑가득한도서’,‘일상의행복을찾아서’란테마북으로선정되기도했다.2003년부터국정교과서에이어검인정교과서(중학교3학년2학기국어교과서)에수필〈신호등〉이수록되었고,전국수능모의고사와외고입시문제등에작품의전문이실리면서지문으로출제되었다.
KBS〈주부세상을말하다〉라는생방송프로그램에서작가로서의행복론에대해이야기했고,도서관을비롯학교·청소년수련관·평생학습관·국방부등에서수필및왕릉과함께하는조선왕조이야기를강의한다.
《그린벨트안의여자》,《추억이그리운날에는기차를타고싶다》,《마중나온행복》,《작은꽃이희망을피운다》,《희망이행복에게》,《나에게주는선물》,《웃음꽃피다》,《그동안잊고살았던너에게》등수필집이있다.《왕곁에잠들지못한왕의여인들》,《사도,왕이되고싶었던남자》,《조선이버린왕비들》,《왕이되지못한비운의왕세자들》,《왕을낳은칠궁(七宮)의후궁들》등역사서집필에도열심이다.

목차

글을시작하며

1장아!조선,불꽃이일다

●태조이성계의본향에가다
전주승광재에고종황제의손자가산다|조선의마지막왕족과마주하다
경기전에서태조이성계의어진을만나다|전주사고에서《조선왕조실록》을지켜내다
태조이성계의까마득한후손을만나다|전주이씨의시조를찾아가다
이성계장군이대풍가를부르다|전주객사와전라감영을거닐다
5대조이양무장군이삼척에잠들다

●삼봉정도전,도전에실패하다
왕의의무를전각의이름에담다|정적의칼에단죄되니극단의삶을살다
정몽주ㆍ정도전,충신과간신사이|정도전의마음을읊다
영주의생가터와삼판서고택|고려가지고조선을열다
조선의통치규범을제시하다

●세계적명장,이순신은조선의영웅이다
세계해전사에불패신화를남기다|진도울돌목의빠른물길은여전하다
여수에서무인으로거듭나다|어머니가내려와사시던고택을찾아가다
광양의이순신대교를세번건너다|노량해전을생생하게느끼다
관음포이락사에해가지다|충렬사에어둠이내려앉다
통영에서최초의삼군통제사와마주하다|초대삼도수군통제사로우뚝서다
이순신장군은무인이자시인이다|한산도를거닐며힐링하다
아산현충사를성역화하다|이순신장군이살았던고택이남아있다
해암마을게바위에서통곡하다|아산금성산숲속에잠들다

●복원된한양도성길조선을둘러보다
인왕산성곽길,5대궁궐을내려다보다|남산성곽길계단을오르다
낙산성곽길은아기자기정겹다|북악산성곽길에서인생을배우다


2장지조와예술로승화하다

●방촌황희,조선의명재상을만나다
산좋고,물좋고,정자좋은곳이있다|영의정만18년을지내다
관직에서물러나갈매기를벗삼다|명재상!파주땅에잠들다

●조선최고의여성신사임당,예술혼을불태우다
강릉오죽헌에서모자가태어나다|4남3녀를낳아기르다
결혼한지19년만에친정을떠나다|신사임당은현모양처인가
조선최고의여성예술가로등극하다|어머니를빼닮은아들이다

●천재시인허난설헌,시대를잘못만나다
강릉을빛낸여성예술가|허씨5문장가집안에서태어나다
생가에서남매의문학이영글다|천재시인!시대를잘못만나다
초당에서자유분방하게자랐다|남편김성립,그녀를외롭게하다
뱃속의아이와두남매를잃다|허난설헌,끝내요절하다
친정식구와떨어져잠들다

●대학자우암송시열,동방의주자로불리우다
《조선왕조실록》에가장많이등장하다|우암사적공원은학문의요람이다
장원급제후한양에올라와살다|화양계곡에서은거하다
장기유배문화체험촌에서유배의왕을만나다|다시마지막유배터제주도로가다
서울로압송도중사약을받다|보길도에도흔적을남기다
딱따구리노래소리들으며잠들다

●다산정약용의편지,하피첩에마음을전하다
《하피첩》에사랑스며들다|전남강진에서긴유배생활에들다
약용과약전형제는훌륭한저술가다|부인홍혜완,하피에사언시를써서보내다
《하피첩》에아버지의마음을담다|유배18년만에해배되다

●서화가추사김정희,독보적서체를남기다
화순옹주의증손자로태어나다|영조의잠저인창의궁주인이되다
인생의희비곡선을그리다|9년간의제주도유배생활을들여다보다
과천에서생의마지막을보내다|봉은사판전,죽기3일전에쓰다


3장아픔이배어역사가되다

●조선최초의폐왕단종,애달픈유배길을더듬다
금부도사왕방연단종을호송하다|단종자살인가,사사인가
장릉에홀로잠들다|영월에도낙화암이있다
부인정순왕후송씨와영영이별하다|유배길그대로따라가보다
단종이쉰곳에서나도쉬다|배일치재에서한양을향해절하다

●폭군이된연산군,절망을삼키다
교동도에유배되어2개월만에죽다|갈매기를호위삼아교동도에가다
유배터,두군데나남아있다|가족모두비극을맞다
연산군의유배지가새롭게단장되다

●폐왕광해군,제주에서부활하다
광해군의잠저에서은행나무를만나다|덕수궁에서즉위하고폐왕되다
어머니발치에잠들다|멀고먼제주로이배되다
광해군스토리의대세다

●비극의명성황후,나는조선의국모다
파란만장한인생을살다|흥선대원군과갈등이시작되다
피난생활일기가남아있다|을미사변으로살해되다
살해2년뒤에야장례가치러지다|흥선대원군과의대립속에일생이끝나다

출판사 서평

과거를통해현재와끊임없이대화한다

조선을만나기위해걷고또걸었다.걸을수록가슴은더벅차올랐다.이번역사기행은조선의역사를만들어가는데왕못지않게일조를한문신이나무신들의흔적을찾아다녔다.하지만그들의생가,은거지,유배지,사당,묘등대부분이지방에자리하고있어그들의흔적을찾아다니는데훨씬더많은시간이걸렸다.하지만흥미로움은조선왕조못지않았다.여행과병행할수있어기분은더없이좋았다.
찾아가는곳마다구구절절사연이많아늘시간이부족하다.그들을조금더가까이만나고싶어그들이남겨놓은흔적이있는곳이라면어디든마다하지않았다.그들을만나보아야조선의역사를이해하는데도움이되므로답사를멈출수가없다.같은곳을보통두세번이상은찾아갔다.어떤곳은열번이상을찾아갔으니무슨말이더필요할까.여행은아는만큼보이고삶의활력소가된다.끝없는대화의창구가열린다.

꼬리에꼬리를물고답사가이어진다

역사속한인물에대한생각과행동을이해하려면그의전생애를훑어보는것이기본이다.이순신장군의삶을들여다보기위해그의삶의족적이조금이라도남아있는곳이라면어디든마다하지않았다.한인물의역사탐방은꼬리에꼬리를무는현장답사로이어진다.
이순신이태어난곳은서울의건천동(중구인현동)이다.서울에서태어나어린시절을보낸뒤,외가가있는충남아산에서청소년기를보냈다.그러면서아산에서결혼도하고,활쏘기와무예연습도하면서꿈을키웠다.아산을떠난시기는그가무과에합격한후였다.현충사가하도유명하니이순신장군의고향이아산인줄아는사람들도많다.
늦깎이로무과에합격한이순신장군이무인으로서실력을발휘하기시작한곳이전남여수다.여수는전라좌수영겸삼도수군통제영이있던곳으로장군이6년가량머문고장이기도하다.여수시웅천동에는어머니가내려와사시던고택도있다.
장군의승리의역사를품고있는곳은진도의울돌목이다.전남광양의이순신대교는임진왜란당시노량해전이펼쳐진여수시묘도동과광양시금호동사이의바다위에건설된대교로노량해협과인접한지역이고,왜적과7년전투를이끈장군의마지막해전인노량해전이시작된장소이다.
남해이순신순국공원은공원의이름에서도짐작이가듯장군이순국한바다와마주하는곳에조성되었다.이순신장군은노량해전을대승리로이끌었지만이곳관음포앞바다로도망가는왜군을추격하다끝내적의유탄을가슴에맞고순국하였다.
통영에서는최초의삼군통제사와마주하게된다.한려해상과맞닿아있는한산도에서장군이지은시〈한산도가〉를읊조린다.
다시아산에서이제는성역화가된현충사를돌아보고장군이21세에무남독녀인방씨와혼인하면서처갓집을물려받아살게된고택을찾는다.이순신장군이활을쏘고,말을달리던방화산에활터가남아있다.아산의게바위해암마을은한양으로압송되어옥살이하다풀려나백의종군을시작한지얼마되지않아어머니의죽음소식을접한곳이다.
이순신장군은1598년11월19일노량해전에서순국한후그의유해는처음남해의관음포이락사에모셨다가남해충렬사로모셨다.이후삼도수군통제영인고금도를거쳐아산금성산으로옮겨모셨다.이후순국16년뒤인1614년현재의아산시음봉면어라산에부인상주방씨와합장되었다.

역사탐방을통해인생을배우다

한양도성에서가장조망이좋은청운대에도착했다.남으로경복궁,광화문및세종로,북으로북한산의여러봉우리와눈인사를했다.그야말로경복궁이한눈에훤히내려다보인다.광화문앞세종대왕과이순신장군의뒷모습도보인다.날씨마저쾌청해멀리남대문,남산,관악산까지굽어보였다.
이런서울을사랑하지않을수없다.모두가반갑고정겹기만하다.인왕산과북악산에만하나씩있다는곡성에서심호흡도크게하고잠시쉬었다가숙정문을향해걸어내려왔다.높이올라왔으니낮은곳으로내려가는것은당연한일아닌가.
산이인생을깊이들여다보게한다.산행하면서무엇보다겸손함을배운다.올라가면내려와야함을수없이배운다.북악산은다른산에서보다더크고,더넓게인생공부를시켜주었다.왕궁이내려다보이고,청와대가바로산아래에자리하고있어서더그렇게느껴졌나보다.
그동안4회에걸쳐서울한양도성길을꼼꼼히걸으면서지나온삶이새록새록떠올랐고,새로운꿈이그려졌다.이보다큰수확이어디또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