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드러내고새로운호흡으로숨쉬어라
마흔이후,우리앞에는어떤삶이펼쳐질것인가?
앞으로의삶을회피할것인가,아니면적극적으로받아들일것인가?
“우리는인생의새로운단계들로나아가야한다.
지금현재의우리모습을이해하지못한다면,
새로운인생에적합한목적을만들지못한다면,
우리는완전히길을잃을수있다.”
●당신의삶은어떻게변해가고있는가?
_마흔,우리앞에놓인절박한질문들
‘젊음’이나‘동안’을최고의가치로삼고있는시대,온갖매체들에서날마다‘동안’에대해이야기하고남녀노소를불문하고‘나이들어가는것’에맞서‘젊어지기’위해필사적인노력을기울인다.나이들었어도여전히아름다움을잃지않은사람들에대한기사를보며‘그래이렇게우아하게늙어가면좋겠다’라고생각하면서다음순간우리는더젊어보이기위한방법들을찾는다.그렇게우리의사고는세뇌되어가서,모든것의기준과가치를‘젊음’과‘아름다움’에둔다.그래서‘늙음’은추한것이되고,‘늙어가는것’과‘늙어보이는것’은될수있으면감추고지연해야할수치스러움이된다.하지만젊은이들과나이들어가는사람들,그리고이미늙은사람들모두가늙음을부인할때,우리사회에는결국‘연장자’들대신‘노인’들만남게될것이다.
평균수명백세를앞둔현실,그렇게회피하고싶은노인의모습으로50년이라는긴세월을살아야하는미래를생각할때,그것은생각만해도암울한광경일것이다.저자의표현대로라면그런세상은“마른나무처럼완전히고갈되고”“패배하고”“끝장난”“쓸모없는”“늙은이”들이넘쳐나는세상일것이고,멘토를찾아볼수없는젊은이들은시행착오속에서또그처럼‘연장자’가아닌‘장수노인’이되어갈가능성이짙다.
그러나그암울한그림을밀쳐내며저자는우리에게“늙어가는것은젊음이상의것”이라고단언한다.저자는우리가잘늙어갈수있는방법과잘죽어갈수있는방법이분명히있으며,그것을알고하나하나준비하고실천해나가면그목적지에도달할수있다고확신한다.그의그런강력한확신은의학,생물학,사회학,철학,통계,임상사례를통한다각적인연구와조사,그리고인류애가바탕에깔린그의깊은사유에서비롯된다.
●허물어져야한다
_거부할수없는변화를어떻게받아들일것인가?
저자는릴케의시를인용하면서잘늙어가기위해서는노화를회피할게아니라오히려“허물어져야한다”고말한다.그는‘허물어지는것’은궁극의자유와완성을위한아름다운통과의례라고단호하게말하면서,젊음의덫에휘말려드는대신,어느날갑자기혹은서서히우리를찾아온변화들과피할수없는고통들을자신의몫으로받아들이고당당히겪어나올때,그고통은삶의완성을위한자양분이된다고우리를격려한다.그는추상적인사변이나관념에서그치지않고,‘어떻게하면잘늙어갈수있는지’,‘어떻게하면진정한연장자가될수있는지’,‘어떻게하면멋진신세계,놀라운노년을발견하고인간으로서자신을완성할수있는지’,‘어떻게하면죽음을잘맞이할수있는지’에대해과학적근거들과함께구체적인방법들을제시한다.
그가안내하는길을따라가면서제대로잘늙어갈수있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다.그러나단지늙어가는것이왜경이로울수있는지,노화과정에서겪게되는고통과슬픔이우리에게왜필요불가결한것인지,죽음이어떻게우리를완성하고또한우리의죽음이어떻게세상에건네는고귀한선물이될수있는지,그것을이해하고새로운시각을갖게될수있다면그것만으로도이책의가치는충분할것이다.
●‘나이드는것’에대한무지에맞서
_신경생물학과뇌과학에관한최신연구,20년간수천명의내담자들과의임상사례로완성한
‘노화단계패러다임’
우리의문화는유년기,성년기,중년기,그리고죽음과같은인생의단계들에대해서는많은연구와지식을쌓아왔지만,노년기에대해서만큼은그렇지않다.오히려우리는노화에대항하는강력한방법들로벽을쌓아왔다.50세이후죽음을맞이하기까지또다른50년이우리앞에놓여있는데도,우리의문화는그50년을그저‘노년기’로뭉뚱그린다.인생의전반기는충분한관심과인식을기울여다양한방식으로정의하고있음에도인생의후반기에대해서는‘늙은채로그저살아가는시기’이상으로정의하지못하는것이노년기를대하는우리문화의현실이다.50세이후의삶에대한논의가대부분건강을유지하는방법이라는것이이를증명한다.그런것들이잠재적으로도움이되긴하지만,노화를새롭게정의해주지는못한다.이책은신체적인변화에국한된논의를넘어서정신적,감정적,심리적차원에서50세이후의삶을실제적으로탐사하고있다.신경과학분야의최신연구뿐만아니라20여년에걸쳐그를찾아온수천명의내담자들의임상사례를바탕으로,노화를마흔이후영혼을풍요롭게하는기회로수용할수있는새로운패러다임을제시한다.저자는50세이후삶에뚜렷한발달상단계가있음을강조하면서제2의반평생을3단계로나눈‘노화단계패러다임’을제시한다.40대후반부터약65세까지의‘변화의시기’,65세부터70대후반까지의‘관록의시기’,그리고삶의여정의마지막단계에해당하는‘완성의시기’가바로그것이다(저자는퀴블러로스박사의‘성장의단계’를기초로10년이넘는시간동안각종데이터를종합하여이패러다임을완성했다).
‘변화의시기’는두려움,특히무능함에대한두려움을극복하는시기로나이들어가는것의경이로움을받아들이는중요한첫기회이다.‘관록의시기’는‘나는누구이고무엇을만들어냈는가’를탐구하면서자신만의유산을정의내리고이를통해더이상경쟁하지않고자신만의방식으로살아가는시기,‘완성의시기’는‘깊은포기’를받아들이며마침내연장자의길을완성하는시기이다.저자는각각의단계에서나타나는발달상의차이를설명하면서각단계의심리적,신체적,정신적인변화들을살펴봄으로써각시기에예상되는어려움과이를적극적으로받아들이고넘어가는데필요한실제적인방법들을제시하고있다.
●여자와남자는다르게늙어간다
_사랑의새로운현실,삶을지속시키는아름다운차이들
성차(genderdifference)연구의전문가인저자는50세이후,여자와남자가각각폐경기와남성갱년기를겪으면서다르게늙어간다고말한다.이시기에어떤차이들은이전보다더커지고어떤차이들은감소한다.저자는우리가이차이들을이해하고수용할때,노년의단계들로더깊이들어갈수있고,개인적인자유를더깊이누릴수있는새로운가능성이열린다고말한다.
우리는남자와여자로살아오면서수십년동안무의식적으로서로경쟁하고,상대에게서결함을찾고,상대를변화시키려애쓰고,상대에게끊임없이자기자신을입증하려애쓰는한편상대로하여금나에게그자신을입증하게만들려고애써왔을수있다.그러나저자는50세이후에우리는새로운사랑의현실에직면한다고말한다.이전처럼열정이불타오르지는않지만그럼에도삶에있어서사랑이더욱중요해지는현실.그렇다면우리는이러한현실을어떻게받아들여야할까?저자는이시기에보다관대한유형의사랑인‘친밀한독립성’(intimateseparateness)으로나아가야한다고말한다.친밀한독립성은배우자와의유대감,친밀함을유지하면서도서로얽매이거나휘둘리지않고서로의개인적이고자유로운정체성이각자의궤도안에서발전해갈수있는견고한관계의본질이다.저자는50세이후맞닥뜨리는사랑의새로운현실을어떻게받아들일것인지,이시기에친밀한독립성이왜중요한지,어떤식으로유지할수있는지를임상사례를통해서구체적으로말하고있다.
●죽음을선택하기위하여
_죽음,안도감과깨어있음에관하여
노화의모든발달단계를거친우리는신체적으로쇠락하고,상상할수없는고통을맞게될것이다.그리고마침내죽어가는과정과죽음에맞닥뜨리게될것이다.그과정이무시무시하고고통스럽다는사실은의심의여지가없다.그것은말그대로악취를풍길수있다.그과정에서고결함도존엄성도거의찾아볼수없을것이다.우리는분별력을잃고우리가얻고사랑했던모든것을잃는다.모든사람들이다죽음을담담하게또는기꺼이맞이할수있는것도아니고그렇게되지도않는다.그것이바로현실이다.
이러한현실은죽음을맞이하는당사자에게만냉혹한것이아니다.우리가장수의시대를살고있다는것은제2의인생을새로이살기회를선물받았다는기적인동시에한편으로는자기파괴적이고무시무시한죽음의과정을수십년동안더오래겪게될가능성이있음을의미하며,이것은죽음을맞이하는사람뿐만아니라그를보살피는가족,공동체,사회에큰부담으로작용할수있기때문이다.저자는죽음의마지막과정을대하는우리의문화에커다란두려움이도사리고있음을지적한다.그것은바로‘버렸다고느끼거나버림받았다고느끼는불안’이다.저자는삶의마지막단계에서소생할수없는심각한질병에빠져있는사람을‘보내주지’못하는데에는관계된사람들과시스템의깊은불안이작용하고있음을지적하면서이에대해서‘올바른방법은없지만더나은방법은있다’고말한다.그가제시하는더나은방법이란우리사회에서다소파격적일수있고법적으로복잡하고미묘한문제이지만,이단계에서‘자신의마지막모습을지키기’위해서는당사자와가족이심리적인준비를해야한다는것을분명하게언급하고있다.
죽음을앞둔우리는이제끊임없이자아를확장해나가는것이아니라오히려자아를축소해야하는일이남았다.버렸다고느끼거나버려졌다고느끼는불안을이해해야한다.병과죽어가는과정과죽음을다음단계로의초대,예행연습으로받아들이며충분히오래살고,충분히천천히죽어가는기적을경험해야한다.죽어가는과정이버려지는과정이라는것은분명한진실이지만,또한죽음과죽어가는과정이우리를완성시키는과정이라는것또한분명한진실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