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깡의 인간학 (세미나 7 강해 | 윤리 그 자체인 인간 존재에 관하여 | 양장본 Hardcover)

라깡의 인간학 (세미나 7 강해 | 윤리 그 자체인 인간 존재에 관하여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라깡의 새로운 ‘인간학’을 읽다!
라깡이 1959년에서 1960년 사이 24회에 걸쳐 진행했던 구술 세미나를 엮은 《세미나 7》의 강해서 『라깡의 인간학』. 정신분석학자로 라깡과 바디우의 이론적 개념을 삶의 실천과 연결시켜 급진적인 사유의 모험을 감행해왔던 저자는 국내에 미번역된 텍스트인 《세미나 7》이 라깡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텍스트이기에 이것을 소개하고 강해하고자 마음 먹었다.

《세미나 7》은 라깡이 생각하는 인간관과 세계관 그리고 정신분석의 지식과 역할에 이르기까지 라깡의 사유의 핵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는 국내 학계를 떠도는 라깡에 대한 오독과 몰이해의 안개를 일소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해줄 것이며, 나아가서 정신분석 임상을 실천하는 분석가들에게 라깡학파 임상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 책을 펴냈다.

인간의 무의식이란 이미 초자아를 중심으로 하는 윤리적 구조로 억압당하고 있는데 《세미나 7》은 이러한 무의식이 어떻게 윤리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는지를 밝힌다. 《세미나 7》의 또 다른 중요성은 이 시기에 ‘죽음에 대한 욕망’의 윤리학이 명확히 정립된다는 것이다. 의미로 봉합된 사물의 외관이 아닌 사물의 존재를, 공백인 그것을 사유하는 승화의 절차. 공백을 사유함으로써 주체 스스로도 공백과 동일시되는, 그런 다음 엑스 니힐로의 사건적 장소가 되는, 그러한 절차의 윤리학이 《세미나 7》에서 명확히 제시되고 있다.
저자

백상현

저자백상현은정신분석학자.프랑스발랑스의‘에꼴데보자르’졸업후파리8대학에서예술학을전공했다.파리8대학철학과에서라깡의정신분석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박사학위논문「리요타르와라깡,증상적문장」).고려대,이화여대,강남대등에서정신분석과미학을강의했으며한국프로이트라깡칼리지FLC상임교수로활동했다.현재숭실대학교,‘말과활아카데미’등에서강의하고있다.
『라캉미술관의유령들』,『고독의매뉴얼』,『라깡의루브르』,『헬조선에는정신분석』(공저),『속지않는자들이방황한다』

목차

프롤로그『세미나7』의의미

1장큰사물의소개
강의2쾌락과현실
강의3『초고』에대한재독
강의4큰사물1
강의5큰사물2
강의6도덕법에관하여

2장승화의문제
강의7충동과미끼들
강의8대상과큰사물
강의9엑스니힐로의창조에관하여
강의10논외적논평
강의11왜상으로서의궁정풍사랑
강의12베른펠트비판

3장주이상스의역설
강의13신의죽음
강의14이웃에대한사랑
강의15위반의주이상스
강의16죽음충동
강의17선의기능

4장비극의본질:소포클레스의『안티고네』에대한논평
강의19안티고네의섬광
강의20작품의분절
강의21두죽음사이의안티고네

5장정신분석경험의비극적차원
강의22행복의요구와분석의약속
강의23정신분석의도덕적목표들
강의24윤리의역설들또는너의욕망에부합하도록행동했는가?

에필로그라깡임상이론의여정

출판사 서평

윤리그자체인인간존재에관하여

정신분석학자백상현의신작『라깡의인간학』이출간되었다.전작《라캉의루브르》와《고독의매뉴얼》을통해라깡과바디우의이론적개념을삶의실천과연결시켜급진적인사유의모험을감행했던저자는이번저작에서《세미나7》을강해한다.저자는『세미나7』이라깡이생각하는인간관과세계관그리고정신분석의지식과역할에이르기까지라깡의사유의핵심을고스란히담고있다고말한다.국내에는미번역된이텍스트를소개하고강해하는것은국내학계를떠도는라깡에대한오독과몰이해라는안개를일소하는데커다란역할을해줄것이며,나아가서정신분석임상을실천하는분석가들에게라깡학파임상의방향성을제시해줄것이다.

●국내미역된텍스트에대한강해,그렇다면왜『세미나7』인가?
:라깡의인간관과세계관,정신분석의지식과역할


『라깡의인간학』은라깡이1959년에서1960년사이24회에걸쳐진행했던구술세미나를엮은『세미나7』의강해서이다.2017년현재까지국내에번역된라깡의세미나는단두권,『세미나1』과『세미나11』이다.따라서국내에번역조차되지않은텍스트를분석하고강해한다는것은일견모순처럼보일수도있다.어째서이미번역된세미나의강해로부터시작하지않는가,라는질문이제기될수있다.이에대해저자는『세미나7』이라깡을이해하는데가장중요한텍스트이기때문이라고말한다.비록미번역된텍스트이지만,『세미나7』을소개하고강해하는것은국내학계를떠도는라깡에대한오독과몰이해의안개를일소하는데커다란역할을해줄것이며,나아가서정신분석임상을실천하는분석가들에게라깡학파임상의방향성을제시해줄수있을것이라고확신하기때문이다.『세미나7』은라깡이생각하는인간관과세계관그리고정신분석의지식과역할에이르기까지라깡의사유의핵심을고스란히담고있다.그래서『세미나7』을읽는것은곧라깡의새로운‘인간학’을읽는다는의미를갖는다.인간을바라보는라깡만의독특한관점을통해서도덕규범과예술,종교와과학을새롭게이해한다는의미이다.또는,이와같은이해자체의의미가무엇인지질문하도록유도하면서우리에게인간과세계를이해하는새로운절차를각자의영역에서재발명해낼것을요구한다.

●“프로이트로돌아가자”:지식이아닌실천으로서의정신분석

라깡은자신이발명해낸정신분석의이론과세계관을지식의형태로전수하려는의도가없었다.그가입버릇처럼반복하던“프로이트로돌아가자”라는모토를통해보여주고자했던것은스스로가어떻게인간에관한새로운관점을발명해내는지의‘절차’였지결코지식으로서의‘내용’이아니었다.그런의미에서‘프로이트로돌아간다’는말의의미는프로이트가문명의표면에뚫어버린균열로,그것이벌려놓은공백의가장자리로돌아가자는것을의미한다.공백으로돌아가모든것을다시시작하는무한한반복의시지프스적윤리를실천하자는의미를가질뿐이다.그런의미에서프로이트는라깡에게,그리고여전히우리에게도하나의참조점이되어준다.『세미나7』에서프로이트의텍스트를끝없이참조하는해석학자로서의라깡이응시하는것은프로이트의지식이아니었다.그의집요한응시가지치지않고겨냥하는것은프로이트의텍스트가무너뜨린문명의폐허와그곳에벌려진허무의동공이다.그리고그허무에다가가는절차가곧『세미나7』의강해과정이다.독자들은저자를따라강해를따라가면서인간과세계에대한새로운관점이탄생하는과정에동참할수있을것이다.

●인간은애초부터윤리적인존재이다
:무의식의윤리적구조에관한탐사


인간의무의식이란이미초자아를중심으로하는윤리적구조로억압당하고있는데『세미나7』은이러한무의식이어떻게윤리적으로구조화되어있는지를밝힌다.여기서라깡이『세미나7』을‘정신분석의윤리’라고명명한이유는두가지차원에서이해되어야한다.
우선,정신분석임상은무의식이어떻게윤리적으로구조화되어있는지를밝힌다.각각의개인에게는각자의타자가남긴흔적으로서의초자아가있으며,이에근거하여건설된윤리의기둥들이있다.우리의자아는바로이러한도덕규범의기둥들에의해고정되어때로는보호되고때로는억압된다.그런의미에서인간은그가선한자이건악한자이건이미도덕규범에짓눌려있는주체들이라고할수있다.라깡은정신분석임상이성공하기위해서우선이러한도덕규범의개인적구조들이파악되어야한다고강조한다.그런다음에야비로소두번째정신분석적윤리가시작될수있는데,이것이바로‘위반의장치화’이다.이를통해주체는자신이사로잡힌도덕규범과초자아의환상들을넘어서야한다.사랑과증오의정동을뿜어내는무의식의고정점들의정체를밝히고,그것을횡단해야한다.무의식의미로를구성하는도덕의신전에대한신성모독의행위를통해정신분석이말하는두번째의윤리,진정한윤리가실현되는것이다.
이를강해하는이책의제목이‘라깡의인간학’인이유는원제목으로서의‘정신분석의윤리’가실제내용에비해협소한의미를갖는다고판단했기때문이다.『세미나7』은단지정신분석에서만통용되는윤리를말하고있지않다.이미설명되었듯이책은윤리그자체인인간존재의전반적인활동에관하여,문명그자체에관하여분석하려는시도로가득하기때문이다.‘라깡의인간학’이라는제목은윤리의틀을통해문명의다양한현상을탐사하려했던『세미나7』을강해하기위한보다포괄적인선택이었다.

●새로운삶은어떻게가능한가
:죽음에대한욕망과타락의윤리학


『세미나7』의또다른중요성은이시기에‘죽음에대한욕망’의윤리학이명확히정립된다는것이다.이것은이후전개될라깡이론의전반을꿰뚫는보편명제가된다.사드의‘실험문학’을통한아토포스적승화를통해라깡이말하고자했던바가이러한윤리학이다.소포클레스의『안티고네』를분석하면서말하는몰락의윤리학,페데리코펠리니의영화〈달콤한인생〉을언급하면서암시하려했던바도이것이다.죽음을욕망하지않는다면,삶을고정시키는환영적욕망의기둥들을무너뜨리지못한다면,새로운삶은시작될수없음을주장하는윤리.몰락하지않는다면,그리하여삶의끝자락에도달하지않는다면새로움이란시작조차될수없을것이라고말하는윤리학이이곳에있다.정신분석임상은이와같은마음의몰락을준비하는절차이다.
무의식의환상에사로잡혀평생을동일한욕망의구도를반복하며같은장소를맴돌기만하는우리자신의자아를폐허로이끌지않는한새로운삶의가능성이란존재할수없다고라깡은주장한다.이와같은소외의사태로부터빠져나가는유일한방법이무엇일까를고민하는라깡은『세미나7』에서다음과같은해답을제시한다.죽음을욕망하라고.그리고다시태어남을반복하라고.그것이어떤담화가되었든,하나의지식에사로잡힌다는것은존재의상실을의미할것이다.라깡의존재론에서인간의본질은공백그자체이다.신경증자로서의인간만이공백을,없음을,즉상실을사유할수있다는사실로부터라깡의윤리학은출발한다.신경증자인우리에게공백이란세계를떠도는유령이며,바로이유령을따라서세계의유한성을빠져나가는것이궁극의윤리가된다.이러한무한성의윤리가『세미나7』을통해명백히정의되고있다.욕망의대상이법과초자아의수로들에의해통제되는유한성의한계를벗어나게하는윤리학.달리말해서,의미로봉합된사물의외관이아닌사물의존재를,공백인그것을사유하는승화의절차.공백을사유함으로써주체스스로도공백과동일시되는,그런다음엑스니힐로의사건적장소가되는,그러한절차의윤리학이명확히제시되고있다.

●정신분석임상은어떻게이루어지는가?
:개념적으로명료화된임상절차의지형도

『세미나7』은정신분석이론과임상에서주요한개념인큰사물,승화,주이상스의문제를집중적으로다루면서개념적으로명료화된임상절차의지형도를제시한다.『세미나7』에서다뤄지는임상절차를간단히서술하면다음과같다.
환자가분석가를찾아오는이유는욕망의반복되는문법에서특정부분이삶을위기에처하도록만들었기때문이다.욕망의반복되는루틴이주체의환경과충돌하는경우이다.또는,주체의마음을찾아온뜻밖의새로운욕망이원래자리잡고있었던욕망의구조와충돌하는경우도있다.이때분석가는분석주체에게자유로운발화를유도해냄으로써그가사로잡혀있는욕망의루틴이어떠한구조인지를파악하고자노력해야한다.분석주체의무의식이어떤문법으로표기되어있는지를알아내고자하는것이다.이를위해서분석가가사용하는것은지식이아니다.왜냐하면,분석가가소유한정신분석의이론은단지일반론이기때문이다.분석가는각각의환자가지닌고유하고특수한문법을알아내기위해자신의지식을포기해야한다.그리하여분석가는분석주체의말속에서무의식의문법에연결된포인트들을찾아내려고노력할것이다.분석주체역시이같은시도로부터배제되어있지않다.그역시분석가가주목하는말의지점들(말실수의기표,무의식적으로반복되는기표,배제되거나우회되는기표들,수렴되는기표,또는특별히과도한정동을불러일으키는기표들)에주목하면서은폐된무의식의담화로,주이상스의중핵으로접근하는데참여한다.그리하여근본환상이라불리는최종적인기표의연쇄에도달하게되면흔히말해지듯공백의연안가에도달한것이된다.
이때분석가는환자가자신의욕망의건축물을구성하던마음의기둥들이초라한환상에근거한지푸라기였다는사실에직면하도록유도할것이다.그리고이것은분석주체에게일종의각성효과를가져올것이다.분석주체는자신의욕망의신화가몰락하는지점에도달했기때문이다.그러나이것이전부도,끝도아니다.분석은계속진행된다.왜냐하면분석주체가도달한몰락의장소는쉽사리또다른형태의환상에의해봉합될것이기때문이다.매번의분석이끝난뒤일상으로돌아간분석주체는자신이도달했던무의식의장소를다시부인하고억압하려시도할것이다.왜냐하면,그렇지않다면분석주체의자아는삶을이어갈수없기때문이다.이어지는분석은이전에행해졌던다양한위반의절차들을지속적으로반복하여분석주체가공백에도달하는횟수를늘리려고노력해야한다.이와같은반복이가져올효과가치료의중요한부분을차지한다.공백으로도달하는반복속에서분석주체의무의식에또다른기표가개입해들어오는우연적사건이야말로치료의핵심이다.여기서분석주체는자신의무의식의문법을구성했던핵심적기표연쇄구조에변화를기대할수있다.이러한변화가바로엑스니힐로,즉무로부터의창조로서임상절차가의미하는바이다.그리하여분석이도달하는마지막장소는증상이소멸되는치료의순간이결코아니다.오히려그반대이다.분석의끝에서증상은주체에게긍정될것이기때문이다.그런의미에서,증상을지탱하던기표배열의변화를모색하는분석은증상자체가주체의삶을지탱하는쾌락의포인트가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분석주체가비로소자신의증상을즐길수있도록말이다.

●예술은무엇이었고,무엇이어야하는가
:예술의히스테리적구조에관한탐사

임상의영역을제외하고,『세미나7』이기여한인문학적반향들중에서가장중요한부분은단연미학또는예술비평의영역이라고할수있다.실제로『세미나7』의상당부분이예술론의전개에할애되고있다.물론라깡이예술론의전개를통해자신의미학을정립하려고시도했던것은아니다.라깡은예술의절차들과목표들을설명함으로써임상분석을은유하려했을뿐이다.그럼에도라깡이남긴예술에대한분석들은예술비평의새로운정립에보석같은아이디어들을제공한다.그는정신분석의관점에서,즉무의식의담화들을가정하는관점에서예술이무엇이며무엇일수있는지규명하고있다.
그에따르면예술,예를들어미술은공백(큰사물)을둘러싸면서은폐하거나드러내는기술이다.『세미나7』은알타미라동굴벽화를비롯하여미술과건축,연극과영화등의다양한예술적사례들을끝없이제시하면서예술의히스테리적구조를분석한다.여기서라깡은예술이‘무엇이었는지’를집중적으로설명하고있지만,후반부에도입되는사드의‘실험문학’이라는개념을통해서예술이‘무엇이어야하는지’에대한암시를남기고있다.만일예술이단순한히스테리적반응으로서의문명활동이라면,예술은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