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쇼핑

아무튼, 쇼핑

$9.90
Description
모든 쇼핑에는 사연이 있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00.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인, 활동가, 목수, 약사,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각권의 책에 담아냈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라는 교집합을 두고 피트니스부터 서재, 망원동, 쇼핑, 게스트하우스, 스릴러, 스웨터, 관성 같은 다양한 주제를 솜씨 좋게 빚어 한 권에 담아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골라 읽는 재미를 더했다. 길지 않은 분량에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그 세계를 동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드는 최초의 실험이자 유쾌한 협업이다. 색깔 있는 출판사, 개성 있는 저자, 매력적인 주제가 어우러져 에세이의 지평을 넓히고 독자에게 쉼과도 같은 책 읽기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조성민

일러스트레이터.소비억제를노리고가족과함께제주도로이주했으나쇼핑의촉이더예리해짐을발견했다.상품페이지를주르륵훑어보고있노라면머리가한없이맑아지는데그것은인터넷서핑이나의숨길수없는즐거움이자휴식처이고,삶의일부이기때문이다.
나의지나온관심사들은아직도에메랄드빛인터넷의바다에서반짝거리고있다.
『그레고씨의일요일』을쓰고그렸다.

목차

BMX타는할배
ㅅㅅㄱ
브로큰윙스와땡스북스
Enotraparte?
ordernumberBDA-990-40141677966
Room1840
증명해주시오,초록지갑씨
좀저렴한발음이긴하지만
야생무화과와까막까치밥나무열매
액자를하세요,제발
런던에서만난보비?씨
열정의스탠드
얽을구‘構’에다리각‘脚’
대인이십니다
아름다움에대한A의관점
그겨울,야간작업
영적인것과12의관계
빙글빙글명왕성
우리의마음을한결말랑하게해주는방법
깨지지않는아름다움
3미터아니에요
어떤앱을사용하세요?

당신의바다는어디인가요?
얇지만부록도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무튼,쇼핑
“나는오늘도바다에갑니다”
가끔아내가클라이언트보다무서울때가있다.
아내:오늘작업은좀했어?(무심한듯날리는평범한스매싱)
나1:응?별로…예열이덜돼서….(한껏경직된리시브)
나2:응?오늘은주로자료를모으는날이라….(반정도거짓리시브)
나3:응?오늘따라회의전화가자꾸오네….(굴욕적인다리삐끗리시브)
예열안된몸뚱이를의자위에앉혀놓고작업방향의가닥을잡기까지정신적으로어슬렁거린다.시간이많을땐잘보지도않던『...
●아무튼,쇼핑
“나는오늘도바다에갑니다”
가끔아내가클라이언트보다무서울때가있다.
아내:오늘작업은좀했어?(무심한듯날리는평범한스매싱)
나1:응?별로…예열이덜돼서….(한껏경직된리시브)
나2:응?오늘은주로자료를모으는날이라….(반정도거짓리시브)
나3:응?오늘따라회의전화가자꾸오네….(굴욕적인다리삐끗리시브)
예열안된몸뚱이를의자위에앉혀놓고작업방향의가닥을잡기까지정신적으로어슬렁거린다.시간이많을땐잘보지도않던『까사브루투스』를꼼꼼히보고시곗줄을금속에서직물밴드로바꿔본다거나아이튠즈라디오에서나오는키타곡연주자가누군지찾아보는식이다.이것도저것도아닌날에는아예바다에누워둥둥떠다니는것도꽤삼삼한일이다.에메랄드빛인터넷의바다.
모든쇼핑에는사연이있다.소비억제를노리고가족과함께제주도로이주했으나쇼핑의촉이더예리해진저자가소개하는아름다운물건들-책,지갑,액자,자전거,스탠드,프리스비,심지어악보와앱-의이야기.어렸을때도둑맞은자전거를못잊어다시사고,밝히기어려운과정으로입수한미용가위로자신의머리를자르고,더이상구할수없는야생무화과와까막까치밥나무열매향수를아껴가며뿌리고,옛여인들로부터소포가오듯전세계에서날아오는책을뜯어보고.그렇게쇼핑리스트를이어가며물건들의이야기를들여다본다.그리고결국그모든것은나의이야기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