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계속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

아무튼, 계속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

$12.00
Description
아무튼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 나는 오늘도 ‘계속’ 한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은 『아무튼, 계속』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얼리어답터가 아니면 뒤처질 것 같은 느낌에 괜히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 속에서 계속되는 무언가를 하나씩은 붙들고 살지 않을까? 『아무튼, 계속』은 무언가를 ‘계속’ 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전 『필름 2.0』 기자였고 현재 TV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는 성장과 변화와 발전에서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모든 순간들이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누군가 한참을 달리다가 뒤를 돌아봤을 때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처럼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기를 바란다. 봄이 오면 어김없이 영화 〈4월 이야기〉를 보고, 어릴 때 갖고 놀던 플레이모빌은 여전히 침대 머리맡에 놓여 있고, 평생 함께할 옷을 수집하는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

김교석

어려서부터나만의의자를갖고싶었다.책상이나식탁의자가아니라차한잔마시며책을볼수있는나만의안락한요새.『아파르타멘토』같은잡지에나오는,책으로뒤덮인책장옆이나따스한햇살이들어오는창가한구석에작은스탠드를옆에두고앉아신문과책을읽을수있는,지극히사적인공간에대한깊은동경이있었다.

나만의공간에서받는충만함은어떤상황에서도내뒤를지켜주는안전망과같다.우리의인생이상태가어떨지모르는,미지의출렁다리를걷는것이라면나만의안온한공간은그아래받쳐져있는안전그물이다.우리가각자나만의세계를갖추어야하는이유이고,공간을가꿔자신의성城으로만들어야한다는이야기를하게된출발점이다.

나의소비편력을통해당신의공간에대한애정과관심이조금이라도더커지길바란다.우리모두위로가필요한세상을살고있다.그리고당신이당신의공간에작은애정을쏟기시작한다면그공간은반드시따스한온기로당신을위로해올것이다.

TV칼럼니스트,전『필름2.0』기자,『아무튼,계속』을썼다.

목차

내가시간을마주하는방식

일상을유지하기위해해야하는것들
수영/동네세탁소/4월이야기/닌자가되고싶었다/20분의법칙/체크인한호텔방/청소의루틴/식물과함께하는삶/빨간다라이의인연/고양이가집사를대하는태도로/평온한일상을지키기위해피해야할세가지

쭉하다보니해오는것들
투잡/한강/평생함께할옷/운전을하지않는다/술,담배그리고콜라/장난감/플레이모빌/주방용품/플레이리스트/구숙정과장래희망/내삶의박차/마누지노빌리

내게주어진단하나의방법

출판사 서평

“어차피흐르는시간은가만히있어도움직이는무빙워크와같다면
굳이그위에서더빨리가겠다고걷지않겠다”
어린시절,친구들이장난감이나야구대신닌텐도나PC게임에하나둘빠져드는것을보면서처음으로혼자뒤에남겨진듯한아련함을느꼈다.친구들과함께열광했던장난감들은거실에서치워졌고,함께놀던놀이터는못보던어린것들이차지하기시작했다.‘성장’이라는궤도의존재를모르는건아니지만철이든다는표현이나나이에맞게정해진타임테이블이그냥마뜩치않았다.
라디오에서‘추억의무슨무슨...
“어차피흐르는시간은가만히있어도움직이는무빙워크와같다면
굳이그위에서더빨리가겠다고걷지않겠다”
어린시절,친구들이장난감이나야구대신닌텐도나PC게임에하나둘빠져드는것을보면서처음으로혼자뒤에남겨진듯한아련함을느꼈다.친구들과함께열광했던장난감들은거실에서치워졌고,함께놀던놀이터는못보던어린것들이차지하기시작했다.‘성장’이라는궤도의존재를모르는건아니지만철이든다는표현이나나이에맞게정해진타임테이블이그냥마뜩치않았다.
라디오에서‘추억의무슨무슨차트’등을들으며과거를추억하는것도나쁘진않지만가능하다면아련함을남겨두지않고아예모든시간을끌어안고살고싶었다.그래서누군가한참을달리다가뒤를돌아봤을때동구밖과수원길아카시아꽃처럼늘그자리에있는사람이바로나였으면좋겠다고생각했다.어차피흐르는시간은가만히있어도움직이는무빙워크와같다면굳이그위에서더빨리가겠다고걷지않겠다는뜻이다.그러다보니대략,이렇게살게됐다.
“어제와같은오늘,오늘과같은내일을모토로”
퇴근하고뭘하느냐고누군가묻는다면일상의항상성유지에만전을기한다고대답한다.월수금9시반수영,퇴근후20분의법칙,위클리청소,계절별계획표…그렇게돌고돌아오는계절처럼매년,매월,매일똑같은삶을반복하는변화없는일상을꿈꾸게됐다.이따금뒤돌아보며아스라함을느낄게아니라내가그냥그자리에머물면되는거였다.그래서매일똑같은일이반복되는일상을유지하는삶을살고있다.흐르는시간에맞설수있는,내게주어진단하나의방법이다.내주변에는없지만,분명어딘가에흘러가는시간을자기식대로마주하고붙잡으려는사람이있을것이다.?
“지금이늘가장행복한순간이되길바라는…”
아무렴,어떤짓을해도시간은멈출수가없다.하지만나는돌아올여름을맞으며지난여름에느꼈던감정을또다시느끼고싶고,그뜨거운바람과연관된이야기들이다시반복되길바란다.세월이흘러도부모님은언제나머릿속에있는건강한모습그대로머물러계셨으면좋겠고,살면서마주했던여러행복한순간들을잊어버리고살지않기를빈다.그래서최대한시간을붙잡으려고노력했고,시간의속도를최대한늦출수있는일을찾아나섰다.?
내삶에서계속되고있는여러‘계속’들에대한이글을쓰기전까지나는한번도내일상의모습에대해생각을해본적이없었다.그냥그렇게살고있었달밖에.어쩌면나는내가누렸던행복들을계속그대로붙들고싶었던것같다.그래서이책은평생같은곳에머물고자애쓰는사람의이야기다.지금이늘가장행복한순간이되길바라는….이글이당신의일상을점검하거나지난시간을마주할그어떤기회가되었으면좋겠다.?
‘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아무튼,00
‘생각만해도좋은,설레는,피난처가되는,당신에게는그런한가지가있나요?’아무튼시리즈는이질문에서시작되었다.시인,활동가,목수,약사,일러스트레이터등다양한활동을하며개성넘치는글을써온이들이자신이구축해온세계를각권의책에담아냈다.‘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라는교집합을두고피트니스부터서재,망원동,쇼핑,게스트하우스,스릴러,스웨터,관성같은다양한주제를솜씨좋게빚어한권에담아마음에드는주제를골라읽는재미를더했다.길지않은분량에작은사이즈로만들어져부담없이그세계를동행하는경험을선사한다.특히이시리즈는위고,제철소,코난북스,세출판사가하나의시리즈를만드는최초의실험이자유쾌한협업이다.색깔있는출판사,개성있는저자,매력적인주제가어우러져에세이의지평을넓히고독자에게쉼과도같은책읽기를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