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로드무비 (다른 사람이 되길 바란 적이 있어?)

아무튼, 로드무비 (다른 사람이 되길 바란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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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길 위의 영화들, 길에서 시작해 길에서 끝나는 영화들
고등학교 시절 <이지 라이더>를 본 후 영혼이 탈출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저자. 알아들은 대사라고는 데니스 호퍼가 수도 없이 내뱉었던 “헤이, 맨”밖에 없었지만, 뭔지 모를 강렬한 감정을 느끼며 영화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허우적거렸다. 이후 어디론가 떠나서 돌아다니는 영화들에 매료되었고, 이십대 후반부터는 실제로 긴 유학 생활과 해외 체류를 하게 된다. 정주(定住)와는 거리가 먼 떠돌이 생활. 『아무튼, 로드무비』는 저자가 그 생활에서 만난 ‘진짜’ 로드무비들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저자는 말한다. 그런 영화들로 인해 방황이 더 길어졌을 수 있었겠지만, 자기합리화와 무뇌화를 거쳐 삶의 정해진 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는 시간은 덕분에 조금 늦어졌는지도 모른다고.
저자

김호영

'주말의명화’와영화잡지에빠져지내던청소년시절,우연히AFKN에서<이지라이더>를보고커다란충격을받았다.
영화감독의꿈을안고대학에들어갔지만막상대학시절엔문학과인문학에매료되었고,프랑스로건너가서도작가조르주페렉연구에오랫동안매달렸다.
귀국후영화에대한미련을버리지못해다시공부를시작했는데,그덕분에긴시간강사시절내내한국과프랑스를널뛰듯오가며예기치않은유랑생활을하게되었다.지금은대학에서강의를하며영화와문학,미술에관한글을쓰고있다.
가끔삶이너무비현실적으로느껴질때마다,내생의모든순간들이필름위에새겨지고있는건아닌지혹은내가현실이라고믿고있는모든것이어떤이름모를로드무비의일부인건아닌지,의혹에빠져들곤한다.

목차

나의로드무비는서울을유랑하는버스안에서시작되었다

다른사람이되길바란적이있어?
:<이지라이더>,길위에서

킹오브로드무비
:한번은,벤더스

나의고독은가난으로부터오는거구나
:<천국보다낯선>과자무시

성년은미성년이되고싶어한다
:<백색도시>그리고리스본

센강변의산책과하바나해변의즉흥연주
:파리의<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세상은유랑하는이들의것이아니다
:<티파니에서아침을>에서<믹의지름길>까지?

태양속으로,삶은슬프지만늘아름답다
:<미치광이피에로>와고다르의청춘?

Rock&RoadMovie
:카우리스마키의보헤미안로큰롤?

인생은때때로오해에서시작된다
:키아로스타미,길의영화?

출판사 서평

아무튼시리즈열세번째이야기,로드무비
진짜유랑은마음속에서일어나고있을것이다

“나는길위에서,능력이랄것까지는없지만어떤적성같은것을얻었다”

중학교시절,이사를하면서서울을가로지르는버스유랑을하게된저자.1시간반이상걸리는하굣길,그길위에서의시간들때문에(혹은덕분에),그나이에자신이될수있었던것보다조금더사색적이고조금더감성적인아이가되어갔다고저자는말한다.건강을조금잃긴했지만그리나쁜것은아니었다고,덕분에지금까지도읽고보고생각하는일로그럭저럭버티고있다고.저자는어쩌면자신의로드무비는그때이미시작되었는지모른다고말한다.어린나이에날마다정처없이버스유랑을다니며파노라마처럼혹은영화이미지처럼이어지는도시의풍경들을바라보던그때.그리고청년기에낯선이국에서보낸방랑의시간과그후로도이어진유랑의시간이모두한편의로드무비를이루고있는지도모른다고.가끔삶이너무비현실적으로느껴질때마다,생의모든순간들이필름위에새겨지고있는건아닌지혹은현실이라고믿고있는모든것이어떤이름모를로드무비의일부인건아닌지,의혹에빠져들곤한다고.?

“길위의영화들,길에서시작해길에서끝나는영화들”

‘진짜’로드무비란무엇일까?“<이지라이더>이후로나를매혹시킨로드무비들은유명관광지를순례하는트립무비나자아의성장과정을그린교양영화가아니라,진짜로드무비들이었다.그러니까,?길위의영화들.길에서시작해길에서끝나는영화.사람의마을에서시작해사람의마을로돌아오며,아,잘다녀왔네,라고흡족해하지않는영화.떠남이곧유랑이고방황임을보여주는영화.”
저자는<천국보다낯선>(자무시)에서낡았지만몸에꼭맞는외투처럼따라다니던이십대의가난과고독을,<백색도시>(알랭타네)에서왠지리스본에서는가능할것같은삶의가능성을,<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벤더스)에서는삼십대의마지막여름을견디게해주었던음악과가난하지만담백한삶,그리고낯설어서아름다운풍광을,젊은고다르의심장과도같은영화<미치광이피에로>(고다르)에서는생계를위해서프랑스의고속도로를질주하며마주했던소멸해가는젊음의아름다움을,<레닌그라드카우보이미국에가다>(카우리스마키)에서는보헤미안적삶과로큰롤에대한애정을이야기한다.

‘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아무튼,00

‘생각만해도좋은,설레는,피난처가되는,당신에게는그런한가지가있나요?’아무튼시리즈는이질문에서시작되었다.시인,활동가,목수,약사,일러스트레이터등다양한활동을하며개성넘치는글을써온이들이자신이구축해온세계를각권의책에담아냈다.‘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라는교집합을두고피트니스부터서재,망원동,쇼핑,게스트하우스,계속,스릴러,스웨터,외국어같은다양한주제를솜씨좋게빚어한권에담아마음에드는주제를골라읽는재미를더했다.길지않은분량에작은사이즈로만들어져부담없이그세계를동행하는경험을선사한다.특히이시리즈는위고,제철소,코난북스,세출판사가하나의시리즈를만드는최초의실험이자유쾌한협업이다.색깔있는출판사,개성있는저자,매력적인주제가어우러져에세이의지평을넓히고독자에게쉼과도같은책읽기를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