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비건

아무튼, 비건

$10.55
저자

김한민

1979년서울에서태어났다.기후/생태이슈를다루는창작집단‘이동시’의일원이고,리스본고등사회과학연구소(ISCTE)에서아마존원주민공동체관련연구를하고있다.한국국제협력단(KOICA)소속으로페루에파견되어학생들을가르쳤고,독일에서작가활동을하다가귀국해계간지[엔분의일(1/n)]편집장으로일했다.포르투갈포르투대학교에서페르난두페소아의문학에대한연구로석사학위를했고,...

목차


진실
결심
소유
실전
반응들
정보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아무튼,비건』,이야기는간단하다
작가김한민은어느날무언가를보았고,알게되었고,이래서는안되겠다싶어서변화를시도했다.?시도의결과는좋았고,시간이갈수록더좋았으며,그러다보니이제다른사람들과나누고싶어졌다.그?변화란바로동물을먹지않으며,동물의털과가죽으로만든제품을사용하지않는‘비건’으로살아가는일이다.

나는어떻게비건이되었으며,어떻게이를지속해오고있는가
『혜성을닮은방』,『비수기의전문가들』,『카페림보』등개성있는그래픽노블을펴낸작가이자해양환경단체‘시셰퍼드SeaShepherd’활동가이기도한김한민작가는한때는남들처럼고기를즐겼던자신이어떻게비건이되었으며,어떻게이를지속해오고있는지,그리고결국은동물이어떻게자신에게로다가왔는지이책에서차근차근풀어내고있다.아울러‘비건적인’작은노력들을실천할수있는방법들을제시하면서,완벽함에매몰되지않고천천히비건으로나아갈수있도록도와준다.마지막부분에서는비건에대해자주나오는질문을소개하고그에대한답을제시하는형식으로비건의논리와철학을보여준다.

공장식축산,동물은오로지죽기위해태어난존재이다
김한민작가는책에서육류와유제품의생산과소비때문에어떤일이일어나는지그진실을나누고자한다.오늘날의공장식축산에서가축은식용을위해생산되고처리되는공산품일뿐이다.그곳에서동물들에게삶이란없다.죽기위해태어난존재.그래서오직고통뿐이다.몸을제대로움직이지도못하는밀집사육으로엄청난스트레스를받고,관리자들이동물을학대하고구타하는일도비일비재하다.열악한환경에서동물들이병에걸릴확률과치사율은높아질수밖에없는데,이들을살려두는것은항생제과다투여뿐이다.병든동물들은방치되거나산채로쓰레기처럼버려진다.더구나단시간내에최소비용으로도살하기위해벌어지는일은도살업체들이말하는‘인도적도살’과는거리가한참멀다.

여기서가장중요한진실이커다란거짓말에가려져있다.바로고기를먹어야건강할수있다,채식만하는건건강에해롭다,라는거짓말이다.이에김한민작가는육류와유제품은백해무익하며비건으로도충분히건강하게,아니오히려더건강하게살수있다는확신을자신의경험과과학적정보들을통해입증한다.

사람들은비건을실천하는이들에게이렇게말하곤한다

“참피곤하게사네.”
“너혼자그런다고변해?”
“세상이그렇게하루아침에변하지않아.”

참으로익숙한말들이다.페미니즘,성소수자,난민이슈앞에서도흔히들어온말이니까.‘세상은변하지않는다’는믿음에갇히면우리는오로지자신의안위를위한노력에만골몰하다가세상에조금의긍정적영향도주지못한채삶을끝내게될것이다.반면,문제를외면하지않고근본적인변화를깊이받아들여일상에서작게나마실천하는사람들도있다.어떤문제를자각했을때“최소한나라도이상황에기여하고싶지않아”라고생각하는사람들,변화가멀어보여도그변화를믿는사람들이바로그들이다.

비건이‘명사’보다‘형용사’이기를희망하며
비건의목적은완벽함을이루는데있지않다.지구와동물들에게끼치는고통을최소화하고더건강하고윤리적인삶을살기로결심하고실천하는데있다.완벽한비건몇명이존재하는것보다는다수의사람들이좀더‘비건적’으로살아가는것이사회전체로봤을때훨씬효과적이라는주장이있다.동물을살리는데도,환경을보호하는데도,공중건강을위해서도말이다.

김한민작가스스로도완벽하지못함을인정한다.그러나매일조금이라도나아지려는노력만큼은절대포기하지않는다.일단비건-친화적인사회가되기만한다면,실천도점점쉬워지면서비건이늘어날수밖에없다는걸알기때문이다.“완벽하지못할바엔시작도안하겠어”보다는,주어진상황에서최선을다하는태도에가치를두는것이다.그래서비건은정체성이나명사이기이전에형용사라고말한다.‘비건적인’작은노력들에대해서도충분히의미를부여한다면,비건은소수자운동을넘어서서영향력있는대규모소비자운동으로거듭나게될것이라고김한민작가는힘주어말한다.실제로어떤나라들에선그런변화가지금일어나고있다.

비건의핵심은‘거부’가아니라‘연결’에있다
비건이되는건어린아이였을때누구나갖고있던동물과의직관적연결고리를,거대산업과영혼없는전문가들이단절시킨풍부한관계성을스스로의깨우침과힘으로회복하는일이다.결국『아무튼,비건』은바로그연결을실천하는사람들에관한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