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스윙

아무튼, 스윙

$12.00
Description
-금요일의 습관으로 원피스 한 벌과 구두 한 켤레를 챙긴다
금요일 밤에는 택시를 달려 최대한 빨리 가야 할 곳이 있다. 흥겨운 재즈 음악이 가득 울리고, 백 명도 넘는 사람들이 다 함께 스윙을 추고 있는 곳.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댄서들이 이따금 빵 하고 시원한 웃음을 터뜨리는 곳. 『아무튼, 스윙』은 생각이 많아 모든 시작이 어려웠던 편집자가 직장인이 되기 위해 떠났고, 다시 직장인으로 살기 위해 돌아온 스윙에 관한 이야기다. 즐거울 때보다 슬플 때 더 생각나는,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떠올리는, 위로와 같은 ‘댄스’에 관한 이야기.
저자

김선영

편집자.인천에서태어나고자라서울에서나이들고있다.좋아하는걸말하면다사라져버릴까봐침묵하는편을택해왔는데,그두려움을이겨내고『아무튼,스윙』을썼다.책만드는일을좋아하고책을가까이하는사람들을좋아한다.한권의책곳곳에숨어있는사람들의손길을떠올릴때면이일이더좋아진다.스윙을추는걸좋아하고,춤을즐기는사람들을좋아한다.음악에몸을실은사람들의몸짓과표정을볼때면사는일이좀더좋아진다.그밖에좋아하는것들도앞으로더용기내어고백해보려한다.

목차

금요일의습관으로
그러니까이건,운명인가
깔루아에관한구구절절한설명
모든걸음이춤이되기를
바쁘게,바빠서,바쁘니까
과거의나를결코미워할수가없다
다시춤을출수있을까?
물한모금도맛있게
내몸을내마음대로
이렇게저렇게어떻게
친구가이름을불러주는건
울고싶은마음이들면
시작은런던
너무나자연스러운흐름
깔루아하우스의4인용테이블
정박의리듬사이사이로
나를기다리는스윙
오래오래,다시아름답게

출판사 서평

_금요일의습관으로원피스한벌과구두한켤레를챙긴다
금요일밤에는택시를달려최대한빨리가야할곳이있다.흥겨운재즈음악이가득울리고,백명도넘는사람들이다함께스윙을추고있는곳.개구쟁이같은표정으로춤을추는댄서들이이따금빵하고시원한웃음을터뜨리는곳.『아무튼,스윙』은생각이많아모든시작이어려웠던편집자가직장인이되기위해떠났고,다시직장인으로살기위해돌아온스윙에관한이야기다.즐거울때보다슬플때더생각나는,울고싶은마음이들면떠올리는,위로와같은‘댄스’에관한이야기.

_어둠의시기사람들을춤추게하다
네이버지식백과에‘스윙’을검색하면한줄소개가나오는데,저자는이설명이꽤나마음에들었다고한다.“어둠의시기사람들을춤추게하다.”1929년에시작된대공황으로침체된경기가1930년대중반부터차츰살아나면서사람들은다시활기를찾았고이때등장한재즈연주스타일인스윙음악이인기를끌었다.이음악에맞춰사람들은몸을흔들거렸을(swing)것이고,스윙음악을즐기기위한스윙댄스도번성했다.“음악에푹빠져자못과장된표정으로춤을추는사람들을보며나도저들처럼오늘을얼마나기다렸는지다시금깨닫는다.노래한곡이또끝나간다.새로운곡이시작되면나도이제저댄서들속으로들어가는거다.거기에김선영팀장은없을것이다.”

_좋은사람이좋은글을쓰듯
춤으로사람을만나는건꽤신비로운경험이다.어떤언어도필요없이춤으로대화하는그순간엔춤말고는아무런편견이나선입견도끼어들지않는다.나이나직업등사회적으로규정지어진것들도무의미해진다.사람의성격이춤에녹아들어,춤에그사람의됨됨이가비치기도한다.춤의실력은오히려부차적이다.갓춤을시작한사람은서툰것이당연하고,오래춘사람은상대적으로좀더자연스러울뿐이다.연습을많이한사람의실력이뛰어난것은부인할수없는사실이고,잘못된춤을고칠생각없이제멋대로추는사람이불편한것은어쩔수없다.좋은사람이좋은글을쓰듯좋은사람이좋은댄서가된다는것을굳게믿지만,그믿음이반대가될수없다는것도믿는다.어찌되었든좋은댄서가되기위해서는좋은사람이되기위해끊임없이노력해야한다.

_울고싶은마음이들면스윙을떠올린다
스윙을시작한뒤로생긴힘든일들은스윙을할수있어서이겨낸것같다.일로바빠지고사람으로괴로워지고삶자체로고단해지다가도스윙으로이겨내고,잘이겨내서또스윙을하는것이다.힘든일들은언제나끊이지않고늘새로워질뿐이라,스윙을그만뒀다가다시시작했을때도힘든일들이사라지지는않았다.가끔은스윙자체가힘들기도했다.잘하고싶은욕심에힘들기도하고,사람때문에힘들어지기도하는건스윙이나일이나다를바없었다.하지만스윙을시작한뒤로속상하거나힘든일이있을때마다스윙은언제나나를확실하게위로해주었다.이제는울고싶은마음이들면스윙을떠올린다.댄서는미워도이춤은미워할수가없고,즐거울때보다슬플때더생각이나는게스윙이되었다.이쓸쓸한세상에서위안을보장받는다는건얼마다다행스러운일인가.

_우리가곧다시아름답게춤출수있기를
‘우주의원더키디’도알지못했던2020년의모습을우리가어찌알수있었겠는가.해외여행과파티를하던일이이제는어느‘시절’의일이되어버린듯하다.“글쎄,예전에는백명이넘는사람들이한공간에모여서마스크도쓰지않고장갑도끼지않은채춤을추던시절이있었다니까”라고말하게될미래가올까봐두렵다.하지만믿는다.전세계에불어닥친이암흑의시기를이겨내고다시스윙을출수있을때까지우리가할수있고해야하는일은스윙에대한애정을품은채로지금의일상을건강하게잘지켜내는일일것이라고.그리고바란다.오래오래건강하기를,우리가곧다시아름답게춤출수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