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달리기 : 아침의 달리기, 밤의 뜀박질

아무튼, 달리기 : 아침의 달리기, 밤의 뜀박질

$12.00
Description
_달릴수록 더 나은 사람이 된다
아무튼 시리즈 서른세 번째 이야기는 달리기이다. ‘나가서 달려나 볼까?’ 온전히 달리기만을 위해 집을 나선 그날 밤, 느닷없이 허술하게 시작된 달리기. 그로부터 매일 밤 이어진 서툰 자신과 마주한 날들. 몰랐다. 그로부터 5년 동안 5,000km를 달리게 되리라곤. 잠수교와 송정제방길에서 뜀박질을 하고, 파리에서 쇼크로 쓰러지고, 오사카에서 홍콩 러너들과 함께 달릴 줄은.『아무튼, 달리기』는 달릴 때마다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착각 혹은 위로 속에 살아가는 ‘외콧구멍 러너’의 이야기다.
저자

김상민

낮에는마케팅을하고,밤에는글을쓴다.종종십수년전사소한실수가생각나잠들지못한다.혹시나하는마음에다시MBTI검사를해보지만10년째같은결과만받아보는중이다.《아무튼,달리기》를썼다.
인스타그램@500daysinsummer

목차

1부출발선
출발선
아침의달리기,밤의뜀박질
빼어나게허술한시작
자본주의형러너
마이페이스
달리기를위한변호

2부반환점
1인분의운동
도시를달리는러너
웰컴투피맛골
외콧구멍러너
생각의빈틈
그날

3부결승선
처음이란이름의기쁨
처음이란이름의불안
처음이란이름의슬픔
런태기
오사카마라톤이남긴이야기
버리지않는마음

다시출발선

출판사 서평

_1인분의운동
달리기는1인분의운동이다.축구의‘골’처럼극적인순간이있다거나농구처럼화려한개인기를뽐내지도않는다.나홀로시작하고끝맺는일이다보니팀플레이의끈끈한맛도없다.혼자하는운동들,가령요가나수영과비교해봐도뭔가머쓱해진다.요가처럼수많은자세들을하나하나내것으로만드는재미도,수영의다양한영법을마스터해가는과정도달리기와는조금먼얘기다.러닝의꽃이라하면마라톤인데그조차도언뜻보기엔몇시간동안달리고달리고또달리기만할뿐이다.그렇다면왜달리는가.

_어디로든내달릴수있다
달리기의가장큰매력은무한한확장에있다.의지만있다면언제든,어디로든내달릴수있다.그때면나를둘러싼세계가살아있음을느낀다.특히자연이빚는삶의생기에감각은한껏예민해진다.해가어제보다얼마나짧아졌는지,집앞숲길의잎들이얼마나무성해졌는지,나무에열매는맺혔는지,바람이새롭게다가오는계절을얼마나머금고있는지.일상에서는기껏해야출퇴근시간에나마주치고,그마저도쫓기듯스쳐보내는풍경들이달리는순간만큼은있는그대로나를관통한다.그렇게의도적으로비운생각의틈에서나의삶을조용히감싸고있던것들은엑스트라에서주연으로올라선다.

_달리기란원래그런운동이니까
이렇게자연의꿈틀거림과마주하는순간은언제나매번생경하다.아마그건미동없는내일상과대조되기때문일것이다.딱딱하게굳어가던마음이달리며조우하는자연의숨소리덕분에말랑해진다.덩달아내안어딘가에숨어있던생기역시다시금호흡하며살아나는기분이다.그렇다고오늘밤첫달리기를시도한다면그건실패를자초하는일일것이다.하지만예견된실패앞에서는언제나당당해도좋다.약간의뻔뻔함은도전하려는마음을지키는방패가되어준다.그리고그방패를앞세워슬금슬금전진하다보면어느새목표에도달하기마련이다.조금느리더라도꾸준히하면언젠가는닿는다.달리기란원래그런운동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