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발발 : 담대하고 총명한 여자들이 협동과 경쟁과 연대의 시간을 쌓는 곳, 어딘글방

활활발발 : 담대하고 총명한 여자들이 협동과 경쟁과 연대의 시간을 쌓는 곳, 어딘글방

$16.00
Description
“글방에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의 최초의 독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들여 글을 읽고 공들여 비평을 한다. 이 이야기가 다음 이야기를 불러올 수 있도록, 각각의 이야기가 만나 대서사의 강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양다솔, 이길보라, 이다울, 이슬아, 하미나…
90년대생 젊은 여성 작가들의 ‘글쓰기 혁명’이 시작된 곳, 어딘글방
글을 시작하는 이들의 오래된 책상과 스승에 관한 이야기

저자

어딘

저자:어딘(김현아)
대학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했고,1993년전태일문학상을받았다.시민단체‘나와우리’를설립해베트남전쟁시기한국군에의한민간인학살문제를풀기위한활동을했고청계피복노동조합의문화학교일을하기도했다.어린이글쓰기교실,입시논술,‘고정희청소년문학상’등글쓰기와관련한일을지속적으로하는동안학교안과밖의청소년들이경계를넘나들며서로를지지하고격려할장을만드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이후공교육과대안교육,로드스쿨러,홈스쿨러등다양한영역에속해있는이들과다양한문화작업을기획진행해왔다.하자센터에서청소년들과함께한‘창의적글쓰기’프로젝트가이후‘어딘글방’으로이어졌다.
어딘글방은양다솔,이길보라,이다울,이슬아,하미나등출판계에신선하고활활발발한바람을불어넣은90년대생여성작가들이몸담았던글쓰기수련의장이자글쓰기에대한고민과더불어서로가서로를참조하고배우는곳이었다.어딘은그한중심에서‘글방러’들과글쓰기뿐아니라인생의크고작은일들을의논하고나누었다.
현재여행학교‘로드스꼴라’대표교사이며,여성의눈으로전쟁을말하는『그녀에게전쟁』을비롯해『그곳에가면그여자가있다』,『박영숙을만나다』등의책을썼다.

목차

들어가며우리는모두쓰는사람이니까

1부글방이활활발발해지는순간
이야기가네멱살을잡고책상앞에앉히면
내가아는내가모르는이야기들
저에대해뭘안다고그러세요?
용기에서비롯되는일
어라,뭐지,이글?
세상한가운데여자들의이야기

2부글도잘쓰고일도잘하는,입맛좋은소녀들
시도이자예감이자미래인
그녀들의눅눅한지하방이,오래된책상이,삐걱거리는옷장이
언제나어디서나쓸수있기위해서
쓰고보니셋이전부다
이토록격렬하게쓰는몸
때가되면불현듯눈을든다
시인의탄생
우리가서로에게낙하하는것은

3부세상에꽃이핀다면그녀들의웃음소리때문이다
_글방러들의글모음
WhydoyoucookforYoung?_여치
글방천국군대지옥_테일러
일주일에한번할머니_조개
개미와베짱이_하야티

나오며우리는연결될수있는세상에살고있다

출판사 서평

활활발발불타오르는글방

어딘글방의처음시작은대안학교인‘하자센터’의‘창의적글쓰기’프로젝트였다.어딘은“출판계는단군이래최대불황이라고아우성이고게임산업의약진이나영화계의활황에비추어문학이나글따위너무낡고고루한장르가아닐까싶던시절”에도진지하게글을쓰려는청소년들이있다는것이놀라웠다고한다.그놀라움이무색하게청소년들은5~6년동안지속적또는간헐적으로모여글을쓰고합평을했다.프로젝트가끝나고서도모임은이어져어딘글방이되었고그사이십대후반이었던구성원들은이십대초반이되었다.질풍노도의십대와한창혼란스럽고공사다망한시간을지나는중인이십대가주요구성원인글방이어떻게그토록긴시간동안이어질수있었을까.그것은아마도글방이활활발발하게불타오르는순간들이있었기때문일것이다.어딘은그순간은바로글방에나온어떤글이금기를넘어설때라고말한다.“모두의마음밑바닥에있지만차마쓰지않는,쓰지못하는이야기들.누군가그중에어떤것을건드렸을때,게다가그글이너무재미있고잘썼을때,오도도소름이돋으면서발생하는짜릿한전율.오,저렇게까지써도되는거야?여기는이런글막써도안전한곳인거야?”그다음주부터글방은한단계업그레이드된다.저마다의완고한생각에균열이찾아오고,그렇게조금씩세상을낯설게바라보게될줄아는사람이된다.

나의그녀들이있다.시도이자예감이자미래인

햐야티,룻다,조개,여치,와니…책에는다양한글방러들이등장한다.그많은글방러들중에등장하는남자글방러는오직셋이다.남자글방러를키우기위한글방매니저들의눈물겨운노력에도불구하고왜어딘글방에는남자글방러들이오래남아있지않았을까.그것은어딘이‘그’들의롤모델이아니기때문이다.‘어딘’이라는사람의말은여성의언어다.‘어딘글방’은여성이글을쓴다는것에대한질문과도전과응전으로가득한곳이다.총명하고담대한여자들이절차탁마와간난신고를겪으며서로가서로에게배우는곳이다.그리고야망을갖는여자들과그야망을실현하는여자들의이야기,세상의관습과기준을뛰어넘는삶을사는여자가불행하지않은결말을맞이하는이야기,이를드러내며싸우지만위험에처했을땐동맹하여공동의적과싸울줄아는여자들의이야기,기대고의지할여자가있는여자들의이야기를쓰고나누고꿈꾸는곳이다.어딘은말한다.“오랜세월청소년,청년들과글방을함께할수있었던건언젠가이들이나의동지가되리라는믿음때문이었다.”

우리는모두쓰는사람이니까

이른바글방전성시대다.저마다의스타일과색깔의글방들이생겨나고있고순식간에마감이된다.우리는왜그토록쓰고싶은가?글방러‘여치’는글쓰기는귀찮고위험하기까지한일이라고말한다.그럼에도글을쓰는이유는자신이쓴글이끊임없이자신에게영향을미치기때문이라고말한다.영화감독이길보라는어딘글방에서“글쓰기를통해나와나를둘러싼세계에질문을던지는법을”배웠다고말한다.이슬아작가는에둘러말한다.“심심하거나적적하다면글방에가자.”어딘은어떤이유에서든글을쓰고싶어하는이들이여전히존재한다는것은새롭고놀라운일이라고말한다.그리고이들이야말로“자신이곧우주라는걸,내한몸이꽃일때온세상이봄이라는걸”알아챈이들이라고.그리고덧붙인다.누군가고군분투불철주야써내는“그글이누군가에게는위안으로누군가에게는격려로누군가에게는용기로환원되어건네질것이다.모를일이다.어쩌면인류를구할메시지가될지도.”

추천의글

그곳에서나는늘비문과띄어쓰기,맞춤법을지적받던아이였다.동시에가장할말이많고큰소리로웃고누구든놀려대며씩씩대고화를냈다.어딘은말했다.“그걸글로써와.”나는도무지알수없었다.“잘쓰려면어떻게해야하는데요?”
비법이나지름길은없다.운동화끈을단단히매고,좋은동료와함께그저천리길의한걸음을내딛는것밖에는.‘일주일에한번열리는시공간’,글방으로가는일은나에게천리길의나들이였다.잘하고싶은일일수록,나는어딘글방식으로하게되었다.?양다솔,『가난해지지않는마음』저자

가끔생각한다.어딘글방에서끝내주게명쾌하고웃기고섹시한글을쓰는동료를만나지못했더라면어땠을까.어떤피드백을들을까기대하고걱정하며글을내보이고서로의글을읽으며독려하고질투했던순간을떠올린다.어딘은어떻게하면글을잘쓸수있는지보다글쓰기를통해나와나를둘러싼세계에질문을던지는법을가르쳤다.그것은영화기획안과시나리오,칼럼과책이되었다.어딘글방에서배운글쓰기는나의삶과예술창작의가장기본적인도구다.?이길보라,영화감독·『해보지않으면알수없어서』저자

글방에가면잠시동안이라도몸속피가도는것같았다.엄청나게사적인이야기들이어딘과동료들의입을통해엄청나게큰세상과만났다.글방을마치고집으로돌아가는길이면‘3백명의작가’를당장내안에모시고싶어졌다.혈액순환문제로고생하는분들이여『활활발발』을읽으시옵소서!온몸의피가세차게,활활발발돌것입니다.?이다울,『천장의무늬』저자

그는쟁쟁한작가들의스승이다.나역시그와함께훈련하다가작가가되었다.내게어딘은넘어야할산이자돌아오고싶은언덕이다.그리고무엇보다동료다.동료가무엇인지를,스승과제자와라이벌과원수가어떻게동료가되는지를어딘으로부터배웠다.그런우정때문에누군가의글이얼마나달라지는지도배웠다.큰사랑을지닌스승에게배웠으므로나도그를닮아갈수밖에없을것이다.어딘을만나지않을때에도그의넓고깊고독특한시선이내주위를흐르고있음을느낀다.?이슬아,‘일간이슬아’발행인·헤엄출판사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