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치과 (양장)

괴물치과 (양장)

$16.00
Description
“괴물들은 이빨이 자주 아파요.
아무거나 마구 먹어서 그래요. 심지어 사람을 먹기도 해요.
물론 할아버지랑 나는 빼고요.
괴물들도 자기를 도와준 사람은 절대 안 먹거든요.”
무시무시한 괴물도 무서워하는 곳, 바로 ‘치과’다. 괴물 치과에 모여든 괴물들은 저마다 크기도 모습도 성격도 다르지만 같은 점은 딱 하나, ‘아무거나 마구’ 먹는다. 무시무시한 괴물들도 아픈 이빨로는 하루도 먹고 살 수 없다. 그러니 치과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자연스레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괴물 마을에서 아픈 이빨을 치료해주고 맛난 음식을 나누며 서로 먹이고 살리는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괴물 치과 이야기.

저자

김한민

1979년서울에서태어났다.기후/생태이슈를다루는창작집단‘이동시’의일원이고,리스본고등사회과학연구소(ISCTE)에서아마존원주민공동체관련연구를하고있다.한국국제협력단(KOICA)소속으로페루에파견되어학생들을가르쳤고,독일에서작가활동을하다가귀국해계간지[엔분의일(1/n)]편집장으로일했다.포르투갈포르투대학교에서페르난두페소아의문학에대한연구로석사학위를했고,...

출판사 서평

●괴물들이가장무서워하지만괴물들이가장많이모여드는곳,괴물치과
‘미카’가할아버지와단둘이사는집앞은날마다괴물들로북적거린다.괴물마을에단하나뿐인치과이기때문이다.괴물들은이빨이자주아프다.아무거나마구먹어서그렇다.괴물마을에서괴물들이가장무서워하는곳,바로괴물치과다.그런데도괴물들이제발로괴물치과까지찾아오는이유는이빨을뚫고,긁고,갈고,뽑는아픔보다도충치때문에겪는고통이훨씬크기때문이다.특히나괴물은덩치가클수록더많이,더마구먹어서충치가더잘생긴다.심지어커다랗고사나운큰괴물들은사람을먹기도한다.다행히할아버지와미카는빼고.괴물들도자기를도와준사람은절대안먹는다.
어느날아주아주큰괴물의이빨을치료하다가미카는이빨틈에서작은아이를구해낸다.큰괴물에게잡아먹힐뻔했다가가까스로살아남은아이의이름은‘미지’다.갈곳없던미지는미카의도움으로괴물치과에머물며요리솜씨를발휘하고,미지의음식맛을본괴물들이하나둘모여들면서괴물치과는이빨을치료하려는괴물뿐만아니라미지의음식을맛보려는괴물들로더욱북적거리게된다.괴물치과에서치료도받고건강한음식도얻어먹으며‘도움’을받은괴물들이늘어나면서,더이상괴물마을에서는아무거나마구먹는괴물들을찾아볼수없게되나싶었는데….

●서로돕고나누던관계가서로먹고먹히는관계에위협받는,괴물마을
크기와모습과성격이제각각인괴물들은‘괴물치과’에모여아픈이빨을치료받고다른존재들과맛난음식을나누면서점점잘먹고잘살아가게된다.괴물들의이빨을치료해주는미카와할아버지,그리고산과들에서구한풀과곡식으로맛난음식을만들어괴물들을먹여주는미지는괴물들을‘살리는’존재다.그런데여기에미지가정성껏만든음식으로는성에차지않는다며더욱더맛있는것을잔뜩내놓으라고을러대는큰괴물들이나타나면서,서로돕고나누던관계는서로먹고먹히는관계로위협당하고만다.크고힘센큰괴물들을당해내지못하면미지가잡아먹혀야하는‘괴물시합’에서미지와미카,그리고작은괴물들은큰괴물들을어떻게이길수있을까?

●욕심많은큰괴물이사라지자충치도사라졌다
고약한식성을가진데다‘도움을주는사람은절대안잡아먹는다’는괴물마을의규칙마저제멋대로어기는큰괴물들탓에괴물마을의평화는깨지고,괴물치과도위기에놓이고만다.큰괴물들이등장하면서생겨난위기는점점커지다가결국큰괴물들까지도집어삼킬만큼커다란재앙이되어괴물마을전체를덮친다.
피할곳은단하나,괴물치과뿐이다.커다란재앙앞에서미카와미지와괴물들은다시함께돕고나누며연결된존재,한배를탄공동체가된다.미지는다시음식을만들어괴물들을먹여살리고,미카는아픈괴물들을치료한다.괴물들도미지와미카를도우며저마다필요한일을맡아서열심히해낸다.그렇게한배를타고지내는동안,저혼자하고싶은대로고집부리고먹고싶은대로욕심을부리던괴물도사라진다.그러고는마침내새로운섬에도착하는데….

●우리가‘먹는것’을통해우리가‘살아갈세상’을생각하게하는그림책
이책은‘무시무시한존재도무서워하는것이있을까?’라는생각에서시작되었다.김한민작가는‘괴물’을너무좋아했고‘치과’를끔찍이싫어했던어린시절의기억에서‘치과를무서워하는괴물’을떠올렸다.괴물마을에도치과가있을까?치과에는어떤괴물들이올까?그괴물들은왜충치를앓게됐을까?맞아,‘아무거’나‘마구’먹어서!
이책에서괴물들이자주이빨이아픈것도,괴물치과에괴물들이몰려든것도,큰괴물들이소동을피운것도,그러다커다란재앙을만난것도,이유를거슬러가다보면모두괴물들이‘먹는것’과이어져있다.김한민작가는작품활동을하는한편해양환경보호단체‘시셰퍼드’에서환경운동가로도활동하고있다.『괴물치과』는작가가‘치과에가기싫어했던’어린시절의경험을‘괴물’에비추어활발한그림과왁자지껄한이야기로풀어냄과동시에,우리가앞으로살아갈세상은우리가지금‘먹고있는것’과가까이연결되어있다는사실을넌지시보여준다.지구가망가지고평화가깨지고관계가끊어지는것,바로우리가‘아무거’나‘마구’먹는큰괴물처럼살고있어서일지도모른다고말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