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딱따구리(큰글자도서) (“이마저도 우리는 딱따구리를 좀 닮았다”)

아무튼, 딱따구리(큰글자도서) (“이마저도 우리는 딱따구리를 좀 닮았다”)

$27.00
Description
아무튼 시리즈 열네 번째 이야기: 유쾌하고 진지하게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이야기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은 『아무튼, 딱따구리』이다.
산업지속가능성연구소의 연구원인 저자는 생산 공정이나 비즈니스 모델 차원에서 지속가능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디자인한다. 그렇다면 이런 일을 하는 저자와 딱따구리는 대관절 무슨 관계일까? 그보다, 딱따구리를 애호하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아무튼, 딱따구리』는 ‘딱따구리 집’을 중심으로 지속가능 디자인 연구원과 영장류 학자 부부가 있는 힘을 다해 싸우는 일상이 펼쳐진다. 웃기고, 슬프고, 열 받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웃음을 짓게 하는 한편, 사람과 동물 모두가 처한 암울한 현실이 우리를 슬픔에 잠기게도 한다. 유례없는 폭염과 치명적인 대기의 한복판에서 인간의 삶이 나날이 암울해지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바라만 보고 있는 현실에서, 『아무튼, 딱따구리』는 모두에게 짐짓 유쾌한 얼굴로 자신만의 딱따구리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할지 모른다.
저자

박규리

지속가능디자인연구원.모든걸장난감으로만들고싶어영국에건너가제품디자인을전공했다.그런데즐겁게만들어낸창작의결과가의도치않게쓰레기와환경문제를만들어내는데당혹감을느끼고,이를해결하고자지속가능디자인전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영국케임브리지대학공대산하산업지속가능성센터에서연구원으로일하며제품뿐아니라생산공정,비즈니스모델차원의시스템디자인을통해지속가능영향력을극대화하는연구에집중하고있다.영국과한국,스리랑카,태국등연구를따라세계를누빈다.영장류학자김산하와결혼해유쾌하게실천하는지속가능한삶을함께실험하던중,가는곳마다딱따구리이웃을만나는인연이지속가능성을추구하는삶과맞닿아있음을차근차근깨닫게되었다.

목차

딱따구리의유쾌한삶을기막힌운이우연찮게따르는나의삶과연결할수있다면

1부나,딱따구리
딱따구리종합선물세트/은연중마음을빼앗겼다/지속가능디자인연구원과영장류학자

2부강릉딱따구리2014-2015
파라파라파라다이스/89퍼센트중고로집꾸미기/파랄랄라경포호수/턱받침에벌레대환영/우주선은나눠써야제맛/백반집그랜드슬램/찰떡부부의머그잔/미도할인마트

3부케임브리지딱따구리2014-2018
재활용신에게무엇이든기도하세요/브러미와흥나니/채러티부인의사랑/어버버와비밀정원/프림로즈정원의친구들:좋은놈,나쁜놈,슬픈놈/케임브리지티타임버딩클럽/고슴도치의밤/케임브리지의하이에나들/21세기에아이를낳는다는것

4부고척동딱따구리2018
구려구고철동/고척동고물상단골손님/Drumroll,plesae!/울준비는되어있다

여러분의딱따구리는어디에?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함으로써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_“타라라라라라락!”내일도들을수있을까,조바심이난다
모든것을장난감으로만들고싶었던저자는스무살에영국으로건너가제품디자인을전공했다.그러다한국에돌아와가방디자인브랜드를만들어신나게활동했는데,문득자신이만들어낸제품에사람들이싫증을내면결국쓰레기만보태는것이아닌가,회의가밀려왔다.그래서고민끝에지속가능디자인전략으로박사학위를받고이제는생태계파괴와기후변화에긍정적인영향을끼치는지속가능성방안을찾아세계각지를누비고있다.저자는지금도영국과서울을오가며살고있는데,행복하게지낸최근의세곳(강릉,케임브리지,고척동)을돌아보니중요한공통점이있었다고한다.바로딱따구리다!세곳모두집근처에서“타라라라라라락!”하는딱따구리소리가들려왔던것이다.

_지속가능디자인연구원과영장류학자의애호하는이웃,딱따구리

물론집을찾을때처음부터딱따구리를염두에두었던것은아니다.결혼을앞두고아무연고도없는강릉에신혼집을마련하기로했는데,그때부터딱따구리와의인연이시작되었다.이후로이사를갈때마다우연찮게도근처야트막한산이나공원에딱따구리가살고있어언제든딱따구리소리를들을수있고,쌍안경을들고나가면열성적으로나무를쪼는딱따구리의모습을볼수있게되었다.저자는“이세보금자리에서일어나는일상의방향이가리키는곳과딱따구리가맞닿아있음을차근차근알게되었다”면서“딱따구리는소박하고단순한일상을추구하는길목에서용케발견한이웃이되어주었다”고말한다.

그런저자의곁에는같은곳을바라보며함께걷는남편김산하가있다.우리나라최초의영장류학자김산하는인간과자연이균형을이루는환경만들기운동에온삶을투신하고있으니,두사람모두각자의분야에서지속가능한세상을위한일을하며살고있는셈이다.

_우리는정다운물건으로채워진소박하고단순한삶을원했다
저자는‘지속가능성’을연구하는사람에게일과삶의분리는불가능하다고말한다.이에일상생활에서도지속가능의철학을실천하고자평소에도소박하고책임감있게살기위해애쓴다.다만환경문제에열을올리며독설을내뿜는사람이되지않기위해,디자이너로서의감각과익살이녹아든지속가능성을실천하기위한경쾌한방안을찾아두리번거려왔다.
우선신혼집을중고로꾸몄다.세상에넘쳐나는게물건인데남이쓰던물건이면어떠리(「89퍼센트중고로집꾸미기」).마트에서우주선모양의찜기를고르는할머니들의대화를엿듣고“저희집에남는거있는데하나드릴까요?”라면서끝내주는오지랖을펼치고(「우주선은나눠써야제맛」),영국에서타던자전거가고장이나자한국에서타던자전거를영국까지실어나르는극성을떤다(「브러미와흥나니」).공대다니더니스타일이이상해졌다는친구의구박에도채러티숍에서코디하는재미를놓지못하고(「채러티부인의사랑」),음료를종이컵말고머그컵에담아달라고몇차례나강조하는가하면음식을담은스티로폼용기를살살빼서미리돌려주기도한다(「찰떡부부의머그잔」).대형마트보다는동네슈퍼를찾아주인아저씨와끈끈한정을쌓고(「미도할인마트」),고물상에수시로찾아가뭐쓸만한거없나둘러보는통에사장님을귀찮게도한다(「고척동고물상단골손님」).새구경하는재미를동료들에게전파하고한밤중에고슴도치를만날기대로밤산책을나선다(「고슴도치의밤」).

_딱따구리도환경이어떻든간에열심히구애활동을하고씩씩하게나무를쪼며살고있지않은가!

저자의이야기를즐겁게,가벼운마음으로따라가다가우리는묵직한이야기와맞닥뜨리게된다.지속가능성이라는화두로일과일상을꾸려가는여성인저자에게아이를낳아기른다는것이환경을생각하면그리당연한일이아닐수도있음을어느결에당황스러움속에서깨닫게된다(「21세기에아이를낳는다는것」).지속가능성연구를깊이할수록인류가이세상에저지른환경재해의규모와심각성에경악하게된다는저자의고민은현재우리와함께살아가고있지만급속하게사라져가고있는동물친구들에대한이야기로이어진다.저자는“우리주변의동물들과영원히못만난다는건정말가슴아픈일”이라고토로한다.“뿌리깊은인간의어리석음과무자비함때문에헤어짐을고하게될새들과개구리와벌레들을생각하면,차라리울준비를해두는게나을지모르겠다”고읊조린다.

_“여러분의딱따구리는어디에?”

환경영향으로따지면지구상에인간만한족속이없다고투덜대면서도인간에대한애정과희망을결코놓지않는저자는“여러분의딱따구리는어디에있나요?”라고묻는다.저자는딱따구리가사는곳에집을얻은건기막힌행운이었지만집근처숲에사는딱따구리의존재를알아본것은자신의몫이었다고조심스레말한다.주변에서일어나는일에귀를기울이고,멋쩍은상황에서용기를내고,버려진것들의가치를알아봄으로써생겨나는기회를순전히행운으로만볼수있을까?
유례없는폭염과치명적인대기의한복판에서인간의삶이나날이암울해지고하루가멀다하고사라져가는동물들을바라만보고있는현실에서,『아무튼,딱따구리』는모두에게짐짓유쾌한얼굴로자신만의딱따구리를찾는여정을시작하게할지모른다.
?
‘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아무튼,00

‘생각만해도좋은,설레는,피난처가되는,당신에게는그런한가지가있나요?’아무튼시리즈는이질문에서시작되었다.시인,활동가,목수,약사,일러스트레이터,직장인등다양한활동을하며개성넘치는글을써온이들이자신이구축해온세계를각권의책에담아냈다.‘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라는교집합을두고다양한주제를솜씨좋게빚어한권에담아마음에드는주제를골라읽는재미를더했다(피트니스,서재,망원동,쇼핑,게스트하우스,잡지,스웨터,계속,택시,스릴러,외국어,방콕,로드무비).길지않은분량에작은사이즈로만들어져부담없이그세계를동행하는경험을선사한다.특히이시리즈는위고,제철소,코난북스,세출판사가하나의시리즈를만드는최초의실험이자유쾌한협업이다.색깔있는출판사,개성있는저자,매력적인주제가어우러져에세이의지평을넓히고독자에게쉼과도같은책읽기를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