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이 - 위고의 그림책 (양장)

걷는 사이 - 위고의 그림책 (양장)

$14.00
Description
“우리는 걷기 시작해요. 아주 천천히요.
무세가 느릿느릿 걸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앞질러 가요.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맨 뒤에서 걸어요.
언제나 우리가 걷는 그 속도로요.”

202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 수상 작가 에바 린드스트룀이 그려낸 행복한 산책길. 어린 사람과 나이 든 개가 발을 맞춰 걷는다. 둘을 따라서 일상 속 작은 모험에 동행하다 보면, 그런 순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천천히 걷는 사이, 크고 단단해지는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저자

에바린드스트룀

1952년에스웨덴베스테로스에서태어났습니다.어린시절에는고고학자를꿈꿨습니다.스웨덴예술공예디자인대학에서그림을공부했습니다.종종잃어버린물건이나사람,우정,그리움과같은주제로그림책을만듭니다.주로종이에수채물감과구아슈,연필로작업을합니다.스웨덴에서사랑받는그림책작가로전세계많은작가들에게영감을주었습니다.지금은스웨덴남부시골에서살면서그림을그립니다.스웨덴도서관협회가최고의그림책에수여하는엘사베스코브상,올해의스웨덴그림책에수여하는스뇌볼렌상,스웨덴의대표문학상인아우구스트상등여러상을수상했습니다.2022년에는세계최고의아동문학상인아스트리드린드그렌추모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그냥함께걷는사이예요”
:좋아하는반려견과느릿느릿동네한바퀴를함께걷는사이차오르는행복감
오늘도‘나’는좋아하는개‘무세’와밖으로나간다.그리고익숙한동네를함께걷는다.꼭가야할곳도없고반드시해야할일도없으니,급할것도전혀없다.다른사람들이앞질러가도상관없다.둘이서함께걷는것만으로충분히좋다.
『걷는사이』는어린아이와나이든개의소박한산책길을따라간다.특별한인물도,대단한사건도없지만,느릿한두존재의시선으로동네한바퀴를돌고나면마음가득행복감이차오른다.모두가앞서나가기바쁜일상에나와발걸음을맞춰걷는존재가있다는것만으로도얼마나큰사랑과기쁨을느낄수있는지담백한글과다정한그림이두주인공의느릿한걸음과보폭을맞춘다.

●“무세는아주아주착한개라서,나도무세에게착하게굴고”
:서로좋아해서서로닮아가는관계,우정에대한이야기
어린아이인‘나’와나이든개‘무세’는닮은구석이많다.바깥에나가서바람쏘이는것을좋아한다.걸을때는자주한눈을판다.그래서발걸음이느리다.풀밭에앉아샌드위치도시락먹기를좋아한다.바람이불어도멈추지않고앞으로앞으로,조금씩조금씩,그러나씩씩하게나아간다.
아이는무세를좋아하기때문에점점더무세를닮아간다.누군가를좋아하면오래바라보게되고,좋은점을발견하게되고,그점을더좋아하게되고,저절로그점을닮게된다.
“무세는아주아주착한개라서물지않아요.그래서나도무세에게착하게굴고,그러면무세는더착해져요.그러면나는무세에게더착해지고요.”
서로에게점점더착하게구는아이와개를바라보다보면,책을읽는이들마저아주아주착해지는기분이든다.

●“무세가내개라면정말좋을거예요”
:‘내개’가아니라도‘짝이되는동무’가될수있는존재,반려견에대한새로운정의
아이와개‘무세’의평범한산책길은마지막장면에서작은반전을선사한다.산책을마치고집으로돌아가는길,아이는무세의목줄을옆집아주머니에게건넨다.그리고뒤돌아서며혼잣말을한다.“무세가내개라면정말좋을거예요.”집으로돌아가는아이의뒷모습을무세가창문을통해오래지켜본다.
무세는아이의개가아니다.아이는무세의주인이아니다.아이와무세는함께밖에나가서놀고싶을때면언제나그래도되는친구이지,가족은아니다.그렇다고해서무세가아이의반려견이아니라고할수있을까?무세와아이는날씨가좋을때나바람이불때나언제나함께걸을수있는사이다.간식을나눠먹고,같이풀밭을뒹굴고,구름을구경하는친구다.아이와무세의관계를통해,이책은‘반려’의의미를다시한번생각하게한다.‘반려’의뜻은“짝이되는동무”이다.그리고무세는아이에게둘도없는반려견,‘짝이되는동무’다.『걷는사이』는한집에살지않아도,‘가족’이라는이름아래묶이지않아도삶에서행복한시절을함께걸을수있는관계를맺을수있다는것을소박하게보여준다.
마지막장면에이르러산책을마치고혼자집으로돌아가는아이의표정과그아이의뒷모습을물끄러미바라보는무세의표정에서는아쉬움이조금느껴진다.그렇지만둘의헤어짐이안타깝지는않다.둘은내일또함께걸을수있는사이니까.둘의만남을응원하는마음은책장을덮자마자다시맨첫장면을펼쳐들게만든다.자극적인내용하나없이자꾸자꾸읽고싶게만드는에바린드스트룀작가의특기가이책에서도유감없이발휘된다.

●2022‘아스트리드린드그렌추모문학상’수상작가,에바린드스트룀
『걷는사이』의작가에바린드스트룀은평범한일상에숨은빛과어둠을간결하고도유머러스한필치와개성있는그림체에담아냄으로써자신만의독보적인그림책세계를쌓아왔다.그림책속인물을통해어린이의창조성과생기,삶에대한맹목적인기쁨을표현하는한편,그와정반대쪽에서인간으로서느끼는외로움,혼란,상실감등을이야기한다.수십년간일관되게구축해온자신만의그림책세계를통해고른연령대에서열성적인독자층을확보하고있으며,스웨덴의그림책작가들이가장사랑하고존경하는작가로꼽힌다.에바린드스트룀은군더더기없이함축적인글과자꾸들여다보고싶게만드는사랑스럽고따뜻한그림으로스웨덴그림책을새로운예술적수준으로끌어올렸다고평가받았으며,세계적으로가장권위있는아동문학상인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후보에수차례오른데이어2022년에는아스트리드린드그렌추모문학상을수상했다.

“에바린드스트룀의수수께끼같은그림책세계는끊임없이변신하고있다.에바린드스트룀은경쾌한붓터치로겹겹이덧칠해완성한그림과단번에읽어낼수없는심오한글을결합해자신만의호흡을만들어낸다.그의그림책에서어린이와어른과동물은경계를넘나든다.매우진지하면서도유머가깃든에바린드스트룀의작품은영원히풀리지않을질문을붙들고씨름한다.우리는누구인가?우리는어디로가는가?”_2022아스트리드린드그렌추모문학상선정위원회

>아스트리드린드그렌추모문학상(AstridLindgrenMemorialAward,ALMA)
스웨덴대표동화작가,인권운동가,동물·환경보호론자로서의미있는목소리를냈던아스트리드린드그렌의정신을기리고아동·청소년문학에대한관심을높이기위해2002년스웨덴정부가제정한국제아동문학상이다.매년아동·청소년을위한문학활동을하는생존작가또는현존하는기관을대상으로수상자를선정한다.작품한편이아닌일생의업적을대상으로하며,최고의예술적자질과함께린드그렌의정신과통하는인도주의적가치를중시하고있다.그규모와아동문학계에서갖는권위로인해흔히‘아동문학계의노벨상’으로도불린다.우리나라에서는백희나작가가2020년수상자로선정됐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