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노래(큰글자도서)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아무튼, 노래(큰글자도서)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24.00
Description
노래와 함께 점점 더 오래된 사람이 된다
“노래방을 장악해보지도 않은 내가 왜 노래에 관한 책을 쓰는가?” 이슬아 작가는 스스로 던진 이 물음에, 생각해보면 몹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한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 우사인 볼트가 육상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 복희가 요리에 관한 글을 쓰지 않듯, 가왕들은 노래에 관한 글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잘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이슬아는 가왕들이 차폭을 정확히 인지한 운전자처럼 두려움 없이 다음 소절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에 감탄한다. 그런가 하면 잘 못 불렀는데도 좋아죽겠는 노래를 맞닥뜨릴 때마다 음악을, 삶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이 된다. 어느덧 “나를 까먹으며 남의 노래를 보고 듣”게 된다. 『아무튼, 노래』는 아무튼 시리즈 마흔아홉 번째 책이자 이슬아 작가의 열 번째 책으로, 노래에 대한 오랜 사랑의 고백이면서 노래와 함께 점점 더 깨끗하고, 아름답고, 오래된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저자

이슬아

1992년서울에서태어나살아가고있다.‘일간이슬아’의발행인이자헤엄출판사의대표다.수필,칼럼,인터뷰,서평,시트콤등다양한장르를넘나들며글을쓴다.지은책으로『심신단련』,『깨끗한존경』,『부지런한사랑』,『창작과농담』,『새마음으로』등이있다.

목차

노래방에서는뭔가를들키고만다
태어나보니노래방이있었다
엇박적인간과정박적인간
가정노래교육

강부자와정향자와프레디머큐리의기분
투머치러브윌킬유
축가
히트곡을향하여
비문학적노래방
네가먼저1절불러
세월과노래
노래를본다는것
허전하고쓸쓸할때내가너의벗되리라
모를거야누나는
아이돈라이크워칭유고
앞으로걸으니바다가가까워졌어
노래와함께오래된사람이된다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함으로써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_태어나보니노래방이있었다
삼대가함께모여사는이슬아의집거실에는노래방기계가있었다.할아버지한우는술이거나하게취한날이면어김없이집안식구들을호출하고노래방기계를틀었다.할머니향자는“먼동이트면철새처럼떠나겠다”고노래했고,당숙모는“어제는울었지만오늘은당신땜에내일은행복할”거라고노래했다.어른들이깜빡잊은사각지대에서어린이슬아의몸과마음과영혼에노래가흘러들어가고있었다.
세월이흘러어린이슬아는작가가되었다.그러나이따금노래를잘하는게제일멋진일인데글쓰기같은게대체무슨소용이냐싶었다.술에취해노래할때만명곡의힘을빌려마음을내보이는애인때문에꾸역꾸역새벽의시간을견디기도했다.글쓰기가두렵고힘들때노래로도망가곤했다.그때마다노래는넉넉한품으로노래에대한이슬아의짝사랑을받아안았다.어느날에는한결혼식에서축가를부르며자신이노인이기를간절히바랐다.“사랑밖엔난몰라”라고노래하지만사랑말고도많은것을알게된노인으로서축가를건네고싶었다.그렇게알지못하는채로스물아홉의이슬아는미래의자신을향해까치발을하고선2절까지꿋꿋하게불렀다.

_고속도로를달리며,바다수영을하며,〈눈사람〉을들으며
우리모두가그렇듯,이슬아는노래와함께순간들을산다.할아버지를잃어외롭고상심한,이제는헤어진오래된연인에게“허전하고쓸쓸할때내가너의벗되리라”나직이노래를불러준다.죽음곁에서생의의지를다지며그와함께삶을구석구석사는벗이되고싶다고생각한다.눈도닮고코도닮고입도닮았지만이제서로를속속들이는알수없게되어버린동생과집으로향하는고속도로를달리며노래〈밤운전〉을만든다.살아가는걸그렇게좋아하지않는다는친구가처음으로바다수영을하며삶의기쁨에잠기는것을바라볼때단한곡의노래만세상에남아야한다면〈안식없는평안〉이어야한다고도생각한다.그리고한해가끝나던어느날정미조의〈눈사람〉을들으면서마음속에하얗고커다란벌판이생기는것을느낀다.노래를부르면부를수록마음이깨끗한사람이되고싶다.고맙다고말하고싶어지고미안하다고말하고싶어진다.아름다운사람이되고싶어진다.노래와함께점점더오래된사람이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