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더자라면알아볼수있지않을까?”
:자라서무엇이될지알수없는작고약한존재를조건없이돌보는마음
‘나’는어느날온실한구석에서작은싹이난화분하나를발견한다.어떤식물인지알아보기위해친구‘하루’와함께식물도감을열심히뒤져보지만,줄기도작고이파리도나지않아서닮은식물을찾을수없다.아이는조그만싹의쪼글쪼글말라있는모습을따서‘건포도’라고이름을지어주고정성껏돌본다.자신이좋아하는것을건포도에게아낌없이건넨다.손수지은시를읽어주고,바람을쐬게해주려고바닷가에도데려간다.아이가건포도에게바라는것은단하나.그저잘자라기만을바랄뿐이다.진짜이름이무엇인지,자라서무엇이될지몰라도괜찮다.건포도가무사히살아나기를,힘껏자라나기를바라며정성껏보살피고지켜보다가,아이는문득자신이아주어렸을때생각이난다.
“어쩐지내가아주어렸을때가생각났어요”
:작은식물을돌보며그동안자신의성장을지켜봐주고기다려준눈길들을실감하는아이
아이는좀처럼자라지않는식물의성장을기다리는동안,한존재의크기를눈으로만가늠할수는없다는것을깨닫는다.이작은식물은어쩌면“조그만그대로다자란것”일지도모른다고,비록눈에띄게커지지는않아도그어떤것보다크고힘이센존재가될수있다고믿게된다.이것은작은식물건포도가품고있을가능성에대한믿음이면서동시에스스로를향한아이의다짐이기도하다.작은식물을돌보며,아이는비로소한존재가자라나기까지얼마나많은눈길들이자신을지켜봐주고응원해주고기다려줬는지를깨닫는다.햇빛과달빛과물과바람처럼자신을한결같은정성으로키워낸손길들을기억해낸다.자기보다작고여린존재를돌보는동안,아이또한겉모습은“조그만그대로”이지만그어떤존재보다커다랗고단단하게자라난다.
“그래서이식물에꽃을피우는사람을마법사라고부른다”
:활짝피어나기를‘기다리는시간’과그곁에서‘기다려주는사람’의소중함에대한이야기
결코자라지않을것만같던건포도가마침내꽃을피운날,아이들은식물도감에서건포도의진짜이름을찾아낸다.바로‘마법꽃’.식물도감은마법꽃을이렇게설명한다.
“마법꽃은결코크게자라지않는다.아주아주드물게작고노란꽃이핀다.그래서이식물에꽃을피우는사람을마법사라고부른다.”
이책은식물하나가싹을틔우고자라나활짝피어나는일이마법같이놀라운일이라고말한다.그래서마침내건포도에꽃이핀것을다함께기뻐하고축하하는한편,모두가반드시꽃을피워야만하는것은아니라는진리도보여준다.『너는활짝피어나려고기다리고있어』는핀란드를대표하는그림책작가마리카마이얄라가누구나자기만의방식으로자랄수있도록지켜봐주고기다려주는일의소중함을이야기한다.자기만의속도로자라나고있는세상의모든‘마법꽃’같은존재들을응원하며,그들을가만히지켜주고돌봐주는‘마법사’같은손길들에감사하며.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