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제국 (백성, 나라를 꿈꾸다)

불멸의 제국 (백성, 나라를 꿈꾸다)

$14.63
Description
이 책은 일본의 침략에 죽음으로 항거했던 민영환과 갑오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탄압을 주도했던 그를 제거하기 위해 하인이자 인력거꾼으로 접근한 동오와의 사이에서 주종 관계를 넘어 서서히 쌓여가는 두 사람의 깊은 신뢰와 내적 갈등을 다룬 역사소설이다. 깊은 후회 속에서 백성들을 꺼내려고 애쓰다 결국 자결하고 마는 민영환의 가슴 절절한 아픔과 절실함이 책 곳곳에 묻어나 있다. 또한 본문에 등장하는 민영환, 동오, 고종황제와 이토 히로부미 등 주요 인물들의 뛰어난 심리묘사는 이 책이 왜 수작(秀作)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저자

오동명

경희대경제학과를나왔다.제일기획에서광고사진가로,중앙일보에서는사진기자로일했고,충남대·전북대·제주대에서언론관련학(신문학개론,미디어와정보사회,포토저널리즘등)을강의했다.현재,전북지리산아래시골에서아이들과놀고책읽기하며지내고자시골집을개조,서당(또바기학당)비슷한것을손수만들어가고있다.
최근에낸책으로는,『부모로산다는것』,『제주도,무작정오지마라』,강의록,『오동명의보도사진강의』,사진집,『사랑의승자-김대중,빛바랜사진으로묻는오래된약속』,여행책,『자전거에텐트싣고규슈한바퀴』와아들이쓴글에저자가꽃그림을그린어린이책,『꽃아꽃아이야기를들려다오』가있다.필명(오각형)으로고양이관련책인『어쩌면넌또다른사랑일지도』도냈다.오래전에냈지만애정을더갖고있는책으로『사진으로세상읽기』(1997년제30회한국기자상수상/출판부문)와『당신기자맞아』(2000년,제1회민주언론상특별상수상)가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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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라다운나라를꿈꾸다

새벽여섯시,민영환이자결한다.그날빈소밖마당한쪽구석에서온종일혼자있던민영환의집하인이자인력거꾼이있었다.그는그날밤가까운경우궁뒷산으로올라가목을맨다.이죽음은기껏역사의,그것도극히일부역사책에한줄로남았을뿐이다.

조선말위정자들에게백성은안중에없었지만나라를뺏긴후에야깊은후회속에서백성을꺼냈다.1894년(고종31년),동학농민운동때에도농민들의요구는나라를뒤엎자는것도아니었고더욱이왕위찬탈의목적은전혀보이지않았다.오히려조선의미래를걱정하여논밭에서땅을일구며쓰던쟁기를들고,논밭에서일하던그옷그대로일어나나라를위해목숨을기꺼이바쳤다.그리천대를받아가며하찮게살면서도나라를생각했다.위태한틈을타높은자리를탐한것도,그리가난에찌들어살면서도먹을것을앗자고나라의창고를부수지도않았다.황제와대신들이백성을무시했다.백성의안전을책임져야할그들에게백성은없었다.우매한백성들은그저나라가잘되기를,그저나라가나라답기를바랐다.
1905년11월17일일제가을사조약을강제체결하여국권을박탈하자,원임의정대신조병세가백관들을이끌고조약에찬동한이완용등매국대신5적의처형과조약을파기하도록상소하였다.그러나황제의비답이있기도전에일본헌병에의해조병세는구금되고백관들이해산되자,민영환이다시백관들을거느리고두차례나상소를올리고대한문밖에엎드려기다리며궁중에서물러나지않았다.하지만일제의감시와위협아래있던고종황제는이를받아들이지못했다.
민영환을비롯한여러백관들의상소로조약체결에대한반대여론이더욱높아져가자일제는일본헌병을출동시켜백관들을해산시키고민영환을잡아가두었다.평리원감옥에갇혀있다가11월29일해질무렵석방된민영환은이미기울어진대세를바로잡을길이없음을개탄하고죽음으로항거하여황실의은혜에보답하고국민들을깨우쳐각성하게할것을결심,11월30일오전6시경,품고있던단도로목을찔러자결하였다.이때그의나이45세였다.
이때세통의유서가나왔는데,한통은국민에게각성을요망하는내용이었고,다른한통은재경외국사절들에게일본의침략에서조선을구해줄것을바라는내용이었다.또다른한통은고종황제에게올리는글이었다.민영환의자결소식이전해지자,원임대신조병세를비롯한전참판홍만식,학부주사이상철등많은인사들도스스로목숨을끊어일제침략에항거했다.
민영환사후1년이지난1906년,그가자결했던방의마룻바닥에서대나무가돋아났는데실내에서대나무가자라는것이드문일이라사람들은이를그의피가대나무가된혈죽(血竹)이라고일컬었다.그의부인박씨가뽑힌혈죽을수습해지금까지도전해지고있는데,그때발견된대나무잎의개수가45개로순국당시민영환의나이와같았다고한다.

이책은일본의침략에죽음으로항거했던민영환과갑오년동학농민운동당시탄압을주도했던그를제거하기위해하인이자인력거꾼으로접근한동오와의사이에서주종관계를넘어서서히쌓여가는두사람의깊은신뢰와내적갈등을다룬역사소설이다.깊은후회속에서백성들을꺼내려고애쓰다결국자결하고마는민영환의가슴절절한아픔과절실함이책곳곳에묻어나있다.또한본문에등장하는민영환,동오,고종황제와이토히로부미등주요인물들의뛰어난심리묘사는이책이왜수작(秀作)인지를여실히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