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아도 되는 꽃은 없다

밟아도 되는 꽃은 없다

$14.00
Description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꾸는 당신과의 ‘공감’
방송인 박지희의 첫 에세이.
저자는 평범한 유년기와 학창 시절을 보내며 ‘방송하는 사람’의 꿈을 키웠다. 〈KBS〉, 〈MBC〉, 〈SBS〉, 〈한국경제TV〉 등 다양한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에서 활동했고 〈삼성〉, 〈롯데〉, 〈SK〉, 〈한화〉 등 기업 사내 방송들도 함께 진행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토록 바라던 방송을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5~6개씩 할 수 있는 소위 ‘일 많은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되었지만, 무명 방송인의 현실은 고단했다. 정해진 틀에서 앵무새처럼 대본을 읽어야 하고, 지나치게 외모에 신경을 써야 함은 물론 몸에 딱 붙는 의상을 입고도 카메라 앞에서 행복한 척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생태계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

그즈음 팟캐스트와 유튜브 방송 등 매체가 다양해지며 저자 역시 기존 레거시 미디어가 아닌 곳에서도 방송 기회를 얻었다. 그때부터 본인의 목소리와 진행 감각을 뽐내며 얼굴이 널리 알려지고 그의 방송을 찾는 팬덤도 생기며 방송인으로서의 활동 폭이 더욱 넓어졌다. 그러나 기득권 카르텔에 맞서는 발언이어서였을까. 본인 소신을 말했다는 이유로 저자는 상상도 못 한 마녀사냥을 당해야 했다. 특정 진영을 두둔하는 발언도 아니었고 그러한 성향도 아닌 평범한 프리랜서 방송인이었지만, 힘 있는 자들 편에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송인 박지희’라는 메신저는 특정 집단과 특정 성향의 매체들로부터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 날의 기억과 언론에서 가려버린 그의 진심을 기록한다.

저자의 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네가 그런다고 세상은 절대 안 바뀐다.”라고. 기득권의 부조리함에 목소리를 내고 때로 그 때문에 공격받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던지는 걱정이자 충고인 것이다. 그녀는 주위 사람들의 그 말이 틀리지 않다고 고백한다. 다만 불의를 정의로 바꿔나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함께 잘사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에게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이렇게 곁에 있다는 얘길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에세이로 다가가길 바란다.

저자

박지희

서울에서태어나이화여자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했다.졸업후〈MBC〉,〈KBS〉,〈SBS〉,〈TBS〉,〈한국경제TV〉등여러방송국에서활동했고,팟캐스트와유튜브플랫폼의다양한시사채널에출연하고있다.2022년마침내개인유튜브채널〈채널지희〉를열어새로운도전을이어가고있다.본인의소소한일상을공유하고시청자들의고민해결도풀어주며폭넓은공감대를형성하려한다.

목차

프롤로그더당당해도괜찮아_04

|1장|자신을탓하지않는연습

밟아도되는꽃은없다_17
방치한죽음,기획된애도_24
어쩌다아나운서_30
이시대의“혐오를조장하라!”_40
마녀사냥당하다_48

|2장|페미니스트가망친페미니즘
2차가해라는유령이떠돈다_59
해바라기센터를아시나요?_66
손가락만보는사람들_78
손대면성희롱_88
여가부폐지,자업자득_95
페미니즘과꼰대_104
‘탈코’하지않을권리_112
리얼돌과딜도_117
잔잔하게오래도록따뜻하게_121
새가좌우의날개로날듯_132

|3장|나만로맨스라는착각
착한정치보다유능한정치_141
프로크루스테스의침대,그리고이목지신_149
혐오에혐오를더해서_156
여성할당제?남성할당제?_165
참이상한‘자칭’보수주의자들_171
누가이대남,이대녀를가르는가?_180
내로남불,어디까지갈건가_186
소통의시대?불통의시대!_192

|4장|선택적보도가현실을왜곡한다
정정하라,그리고당당하라_203
기레기혹은외람이_212
조중동,차라리정치색을밝혀라_221
병먹금하실게요_228

출판사 서평

밟아도되는꽃은없다

글을마무리하는중에‘이태원참사’가터졌다.형언할수없는슬픔속에,사회적참사와어이없는죽음이반복될때마다저자를가장분노하게만드는장면은이번에도어김없이비쳤다.바로무릎을꿇는희생자유족들모습이다.‘이태원참사’희생자고(故)이지한씨의아버지이종철씨와8년전‘세월호참사’희생자유가족인이남석씨는모두무릎을꿇고오열했다.모두희생에책임을져야하는이들앞에서였다.

누가누구에게무릎을꿇어야하는지묻는저자의질문은우리모두에게던지는물음이다.‘왜나는조그마한일에만분개하는가’라며자신을한탄한김수영시인의「어느날고궁을나오면서」라는시를인용해각자도생의시대를살아내는현대인들의자기연민에만집착하는현상이전체생명경시풍조로이어졌다고생각한다.함께잘살아보자고외치는사람들에게“지금잘살고못사는것도전부자기덕이자탓”이라고말하는사람들에게수시로좌절감을느낀다고덧붙인다.

현실로돌아와참사와희생뒤에주판알을튕기는정치의비열함에조종당하는무지를꼬집는다.사고와참사,희생자와사망자를구분하는행태,국론을분열해책임을면피하려는작태에더는놀아나지말자는것이다.‘특정진영에유리하거나불리한이슈로둔갑하여추모하는것마저눈치를봐야하는사회분위기는분명병리적이고그뒤에서상처받는이들은희생자유족들이며나또한그들이되지말란법은없지않은가’라고되묻고있다.

검색창에‘박지희’를치면나오는사건에관한진실,꼬리에꼬리를무는부조리

2020년팟캐스트〈청정구역〉에서고(故)박원순전서울시장성추행사건피해자에게“4년동안뭣하다가이제야김재련변호사와나왔느냐”라는발언으로피해자에게2차가해를했다는기사가지금껏저자이름에꼬리표처럼따라다닌다.교묘한발췌와아니면말고식기사의전형으로장차저자가맞닥뜨리게될고난의시작이었다.이사건의진상을꼼꼼히읽어야할이유가있다.한개인의신원회복의문제를넘어여성가족부해체의문제까지연결돼있기때문이다.

사건발언의요지는‘뭣하다가이제’가아니라‘왜김재련변호사’이냐였다.변호사김재련은박근혜정부에서위안부관련업무가포함된여성가족부권익증진국장으로일하며,‘화해치유재단’이사로서논란의한복판에선인물이다.또그는여성가족부에서‘해바라기센터’를통합하는데주축을담당했다.안희정전충남지사사건의피해자김지은씨변호인을맡았던그가다시박원순전시장의피해자변호인으로등장했다.“왜그랬을까?”라는물음표가외려자연스러웠던것이다.

베일에싸인‘해바라기센터’의실상을알려주는책의중간부분은신경망처럼많은사건과얽히고설켜있다.고박원순전서울시장과연관된발언,변호사김재련과해바라기센터,정치화제도화된페미니스트와여성가족부폐지사태로이어지는퍼즐이맞춰진다.2차가해자,페미니즘을반역한혼종으로짓밟힌그의목소리가여전히당당한이유를찾을수있다.

기득권화한페미니즘,선전도구가된언론,내로남불세상에서생존법

책은각자도생탓에측은지심조차잃어버린현대인의초상으로말문을떼며저자가느낀부조리의좌표를기록한다.대표적으로페미니즘,언론,내로남불(내가하면로맨스,남이하면불륜)의요지경이다.저자는현재대한민국을지배하는페미니즘담론을‘래디컬페미니즘’,톡까놓고‘꼰대페미니즘’으로진단한다.자기주장만옳다고생각하며내로남불의행태를일삼을뿐만아니라,순수한여권신장이목적이아닌권력을잡기위한수단으로페미니즘을악용하는자들이페미니즘을훼손하고반페미니즘을양산한다는지적이다.여가부는물론해바라기센터,정치적입장에따라행동을달리하는여성단체들사례로적나라하게민낯을공개한다.심지어페미니즘이라면덮어놓고지지했던진보진영과언론들도젠더갈등을증폭하며남녀를가르는데한몫했음을꼬집고있다.

‘선동은문장한줄로도가능하지만반박하려면수십장의문서와증거가필요하다.하지만그때는이미대중이선동된후다.’라는괴벨스의말을인용하며저자는방송에몸을담고언론의역할과책임이어떤체제보다중요하다고믿는다.하지만지금언론들이괴벨스의저말을지침으로따르고있는게아닌가싶을정도로가짜뉴스가판을치고있음을누구도부인하기어렵다.국민에게언론의색깔을대놓고밝히자고한저자의주장은전혀낯설지않다.처음출판제안을받았을때는‘내로남불의세상에서생존하는법’을구상했을정도로남의눈에있는티끌만지적하는세태를고발하고싶었다고한다.너는진보니나는보수니하는케케묵은이념전쟁보다상식을존중할때충분히사라질구습이다.

추천사

방송인으로서,시민으로서,한인간으로서쓴고백
제가무척이나아끼고신뢰하는방송인인박지희아나운서의첫번째책이나왔습니다.방송인으로서,시민으로서,한인간으로서담담하게써내려간저자의솔직담백한고백이가슴깊이와닿습니다.갖은풍파앞에서도줏대를지키고,당당하게할말은하면서살아온‘방송인박지희’의지난여정에큰박수를보냅니다.저자의미래는당당했던만큼단단할것이분명합니다.꾸준히응원하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미답의길을홀로개척해온내면의기록
매체는곧진행자다.과거진행자가메시지의정확한전달에치중했다면,새로운시대의진행자는전인간적으로소통하는능력이필요하다.박지희는난해한시사이슈로부터말캉말캉한예능에이르기까지다양한장르의소재들을시청자와온몸으로나누며흥미롭게풀어낼줄아는‘유일한’방송전사다.이책은지난10년미답의길을홀로개척해온인간박지희내면의숨결을잘드러낸흥미로운기록이다.
-이상호(고발뉴스대표,前MBC기자)

지성과현실감각을두루탑재한진정한MZ세대의목소리
언제나강한것이옳음을이기는세상이라말하지만,옳은것을위해노력하는사람들이없다면인류는영원히진보하지못할겁니다.옳다고생각하는바를굽히지않고발언해온박지희아나운서의용기는야만의시대를살아가는지금더욱더빛이납니다.자연스레뿜어나오는지성과현실감각을두루탑재한진정한MZ세대의목소리가널리공유되길기원합니다.
-윤일상(작곡가,가수)

왜곡되고편향된시각에맞서며옳은길을걷는방법
그녀의진심이세상에나왔다!모두가행복할수있는세상을위해과연난무엇을할수있을까고민하던나에게위로와용기가되어준방송인박지희의첫에세이.자신의솔직한목소리를내는것조차큰용기가되어버린현시대.왜곡되고편향된시각에맞서며옳은길을걷는방법을똑똑하게알려준다.
-신유진(변호사,방송인)

가녀린외피로감춰진엄청난내공의소유자라는것을
이책을읽고나서야깨달았다.무지성지지자들의폭력성과선택적왜곡을일삼는언론의오지랖에도쉽게꺾이지않는그녀는,가녀린외피로감춰진엄청난내공의소유자라는것을.
-오윤혜(방송인,가수)

책속에서

노랫말처럼어디에서피건꽃이듯소중하지않은생명은없다.세상천지에밟혀도좋을사람,죽어도괜찮다고할이가있을까?
---「밟아도되는꽃은없다」중에서

특정진영에유리하거나불리한이슈로둔갑하여추모하는것마저눈치를봐야하는사회분위기는분명병리적현상이다.그뒤에서상처받는이들은희생자유족들이고,나또한그들이되지말란법은없다.
---「방치한죽음,기획된애도」중에서

“자네가좌파의이익을대변하는방송을한다는얘기가있던데정말인가?”
엘리베이터에서내리면서내게던진말이다.지금생각해도너무천박해서웃음이난다.
---「어쩌다아나운서」중에서

괴벨스처럼그릇된이론이나믿음을이용해사람들을속이고,그들을이용해자기이익을추구하는혹세무민의현장은세기를달리한오늘날에더욱활개치고있다.
---「이시대의“혐오를조장하라!”」중에서

화해치유재단이사에,안희정전충남지사피해자김지은씨변호인을맡았던그가다시박원순전시장의피해자의변호인으로나오니“왜그랬을까?”라는자연스럽게물음표를찍은것이다.
---「2차가해라는유령이떠돈다」중에서

만일내가찝찝한일을겪고상담이나받아봐야겠다고해바라기센터를찾는다고치자.만약상담가가나의불안한심리상태를이용해“그거피해야!”,“그거범죄야!”라는식으로몰아간다면과연내가균형잡힌생각을할수있을까?
---「해바라기센터를아시나요?」중에서

균형을잃은행태들이반복되며결국여가부내페미니즘관료가득세하고,여성단체들의정치권력화라는비판이나와도할말이없게되었다.
---「여가부폐지,자업자득」중에서

세력화하고꼰대화에성공(?)한래디컬페미니즘의성과는무엇일까?그들이등장한후사회전체에서여권은정말로신장했나?외려여성에대한혐오만키우지는않았는가?
여성운동의스펙트럼은다양한데한데뭉쳐성범죄문제에만치중하고있으니이런물음표가따라붙는것이다.
---「페미니즘과꼰대」중에서

페미들이리얼돌판매금지를외친다면여성들의성인용품인딜도역시판매금지해야맞다.딜도역시남성성기를연상시키니상호모순이아닌가.
---「리얼돌과페미니즘」중에서

장애인들의이동권문제인만큼이동수단이되는도로에서,지하철에서시위를벌일수밖에없다.다소불편하더라도장애인들을배려하고정부가장애인들을위한정책을만들어줄수있도록촉구한다면궁극적으로그런불편을겪을이유가없다.장애인이편하면어린아이와노인은물론모든국민이모두편해질수있다는건상식이다.
---「혐오에혐오를더해서」중에서

그런자들이조국장관을향해서는“어떻게자녀를외국어고등학교에진학시킬수있느냐.”라며대국민사과를요구했다니코미디도이런코미디가없다.이거야말로내로남불의본보기인것이다.
---「내로남불,어디까지갈건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