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보낸 마법 같은 하루 (양장본 Hardcover)

숲에서 보낸 마법 같은 하루 (양장본 Hardcover)

$13.46
Description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아이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시골의 외딴집으로 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조용히 휴일을 보낼 심산이었죠. 엄마는 글을 쓰는데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고, 소외된 아이는 게임기만 만지작거렸습니다. 아이에게 애정을 쏟아 줄 여유가 없는 엄마에 대한 서운함과 아빠가 없는 허전함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화성인 죽이기’ 게임이었답니다.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고함을 치고 게임기를 빼앗아 버립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순 없죠. 게임기를 다시 챙긴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밖으로 나갑니다.

문을 연 순간, 세상의 모든 따분함이 이 집 정원에 모여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려 안경까지 뿌옇게 변했지만, 아이는 언덕을 내려가 보기로 했어요. 조금 더 가 보니 연못이 나왔고, 물 밖으로 드문드문 튀어나온 바위들이 게임 속 화성인 머리처럼 보였습니다. 그 머리들을 하나씩 하나씩 밟아 보고 싶었죠. 그러다 그만…… 게임기가 물속에 퐁 빠져 버렸지 뭐예요.

아이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거센 비 사이로 거대한 달팽이들이 나타났습니다. 용기를 내 달팽이들을 만져 보고, 수많은 버섯에서 풍겨 오는 진한 향기도 맡아 보았지요. 그때 무언가 떠올랐어요. 어릴 적 소중한 물건을 몰래 숨겨 두었던 곳, 할아버지 댁 지하실이 생각났어요. 아이는 그곳을 까맣게 잊고 지냈었죠. 갑자기 눈이 시리도록 부셨습니다. 태양이 거대한 체를 통과한 듯 강렬하게 쏟아졌거든요. 아이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어요. 이윽고 날씨가 맑게 개고, 아이는 포근한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지요. 나무에 올라가 먼 곳을 바라보고, 바람 냄새도 맡아 보고, 매끈매끈 투명한 조약돌을 눈에 대고 세상을 보았어요. 왜 전에는 이렇게 해 보지 않았을까요? 아이는 엄마와 마주 앉아서 둘 다 외면했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을 느낍니다.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죠.
저자

베아트리체알레마냐

저자베아트리체알레마냐는이탈리아볼로냐에서태어나프랑스파리에서그림책작가로활동하고있어요.독특한상상력이돋보이는이야기와그림으로많은인기를얻고있는작가로ㅡ프랑스몽트뢰유도서전에서일러스트레이터에게주는‘미래의인물상’,프랑스국립현대예술협회에서선정한‘주목할만한아동문학작가상’,볼로냐아동도서전‘라가치상’등을받았어요.지은책으로는『조금부족해도괜찮아』『유리소녀』『어린이』등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2017랑데르노문학상어린이그림책부문수상작!
볼로냐라가치상수상작가베이트리체알레마냐의신작!

이탈리아에서태어난베아트리체알레마냐는아스트리드린드그렌과모리스샌닥의책들을보고자라며그림책작가가되기로결심했습니다.책을통해다른세계로여행을떠나고,흥미로운상상을하면서자기를확장하는시간을보냈다고합니다.꾸준히그림을그려오다프랑스몽트뢰유도서전에서일러스트레이터에게주는미래의인물상을받았고,이를계기로파리로건너가퐁피두센터의포스터작가로일하며그림책을발표하기시작했습니다.그녀의작품들은유럽뿐아니라전세계에서번역되어사랑을받았고,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라가치상을받으며작품성을인정받았습니다.
독특한상상력과그녀만의그림스타일로많은사랑을받고있는베아트리체알레마냐의그림책에는반복되는서사구조가있습니다.남들과는어딘가달라소외감을느끼고,항상무언가가부족하다고생각하는주인공이자기자리를찾아가행복과만족감을느끼게된다는이야기입니다.
이번㈜미디어창비에서출간된『숲에서보낸마법같은하루』에서역시아빠의부재로인해엄마와단둘이늘똑같은휴일을보내던주인공아이가비오는날시골풍경으로들어가자연속에서느끼게되는감정의변화와자기자신을새롭게발견하는과정을작가만의섬세하고감성적인방식으로보여줍니다.

아무일도일어날것같지않은어느날,숲에서내게마법같은일이일어났어요.
비가추적추적오는날,아이는엄마의손에이끌려시골의외딴집으로갔습니다.아무도없는이곳에서조용히휴일을보낼심산이었죠.엄마는글을쓰는데몰두하느라여념이없고,소외된아이는게임기만만지작거렸습니다.아이에게애정을쏟아줄여유가없는엄마에대한서운함과아빠가없는허전함을채울수있는것은오직이‘화성인죽이기’게임이었답니다.하루종일게임만하는아이에게엄마는고함을치고게임기를빼앗아버립니다.하지만이대로물러설순없죠.게임기를다시챙긴아이는엄마의잔소리를피해밖으로나갑니다.
문을연순간,세상의모든따분함이이집정원에모여든것같은기분이듭니다.비가주룩주룩내려안경까지뿌옇게변했지만,아이는언덕을내려가보기로했어요.조금더가보니연못이나왔고,물밖으로드문드문튀어나온바위들이게임속화성인머리처럼보였습니다.그머리들을하나씩하나씩밟아보고싶었죠.그러다그만……게임기가물속에퐁빠져버렸지뭐예요.
아이가실의에빠져있을때,거센비사이로거대한달팽이들이나타났습니다.용기를내달팽이들을만져보고,수많은버섯에서풍겨오는진한향기도맡아보았지요.그때무언가떠올랐어요.어릴적소중한물건을몰래숨겨두었던곳,할아버지댁지하실이생각났어요.아이는그곳을까맣게잊고지냈었죠.
갑자기눈이시리도록부셨습니다.태양이거대한체를통과한듯강렬하게쏟아졌거든요.아이의심장이뛰기시작했어요.이윽고날씨가맑게개고,아이는포근한햇살을온몸으로받으며주변을살펴보기시작했지요.나무에올라가먼곳을바라보고,바람냄새도맡아보고,매끈매끈투명한조약돌을눈에대고세상을보았어요.왜전에는이렇게해보지않았을까요?아이는엄마와마주앉아서둘다외면했던이야기를나눌수있을것같다는기분좋은예감을느낍니다.아빠에대한이야기를말이죠.

아이의익살스런행동과표정,감정의변화를섬세한일러스트레이션으로담아낸그림책!
검은구름사이로비가그치지않을것처럼퍼붓고,엄마와아이가도착한시골의외딴집은대충고쳤는지허술하기짝이없고,아이의우중충한마음을대변이라도하듯주변은온통칙칙한색으로덮여있습니다.어두운배경과는대조적으로아이가입고있는밝은형광색우비는독자들의시선을한눈에사로잡습니다.밝게빛나는우비를입은아이는비오는숲속을누비며자연이주는즐거움을만끽합니다.이야기가진행될수록배경색은점점밝아지고,안경너머로보이는아이의표정또한편안하고행복하게변해갑니다.
베아트리체알레마냐는그림을잘그렸다고해서책이만들어지는것은아니라고말합니다.적절한강약을만들어내고지면의크기와촉감,강조하는지점과여백을살리는등오랜시간생각하고연구한끝에권의책을만들어낸다고합니다.이렇듯치밀한계산과고민을거듭해탄생된이그림책은무기력하고모든일이귀찮기만했던아이가점차마음을열고치유해가는과정과자기자신을발견하고행복을찾아가는여정을작가만의독특하고섬세한방식으로담아냈습니다.이책에서작가가이야기하고싶은점은단순하고아름답습니다.눈을크게뜨고,나를둘러싼세상을바라볼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