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10.00
Description
파국을 맞은 뒤 찾아오는 지독한 외로움의 순간!
독자들의 일상을 시로 물들인 큐레이션 앱 ‘시요일’이 론칭 1주년과 이용자 20만 돌파를 기념해 선보이는 시선집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그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키워드인 ‘사랑’을 테마로 펴낸 시선집으로,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호소력을 지닌 테마를 다루면서도 사랑의 시작이 아닌 끝을 조명하고 있다.

이별 후 찾아오는 감정들을 총 4부로 구성한 이 책은 백석, 최승자, 기형도, 이제니, 박준, 황인찬, 자끄 프레베르 등 독자들이 아껴 읽은 시인 55인의 이별 시를 한데 모았다. 사랑을 잃어본 모든 이들이 이별 후에 찾아오는 상실감, 후회, 분노, 깨달음 등 다채로운 감정의 소용돌이를 시를 통해 음미하며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시요일(편자)

1966년충남논산에서태어나연세대국문과와동대학원박사과정을졸업했다.1989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시「뿌리에게」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김수영문학상,오늘의젊은예술가상,현대문학상,이산문학상,소월시문학상,임화예술문학상,미당문학상등을수상했다.

시집으로『뿌리에게』,『그말이잎을물들였다』,『그곳이멀지않다』,...

목차

간신히아무도그립지않을무렵

어두워진다는것_나희덕
목이긴새_천양희
찔레꽃_송찬호
무화과숲_황인찬
봄비_박형준
바람불이2_신대철
다음에_박소란
꽃피지않았던들_이홍섭
기일(忌日)_강성은
바깥에게_김근
젖은옷은마르고_김용택
옛노트에서_장석남
작별_이시영
너는봄이다_박신규

벽뒤에살았습니다

사랑의역사_이병률
우리살던옛집지붕_이문재
뻘같은그리움_문태준
우산_박연준
피서_안태운
높새바람같이는_이영광
겹_김경미
목포항_김선우
오이지_신미나
화양연화_김사인
사랑에대한짤막한질문_최금진
여름_조연호
세상끝등대1_박준
그여름의끝_이성복
작별_주하림

언젠가너를잊은적이있다

개같은가을이_최승자
우리는이렇게살겠지_신용목
스물몇살의겨울_도종환
아침식사_자끄프레베르
언젠가너를사랑한적이있다_남진우
눈물의중력_신철규
가을_함민복
북한강에서_정호승
지금오는이이별은_박규리
한로(寒露)_이상국
귀가서럽다_이대흠
해지는쪽으로_박정만
그믐으로가는검은말_이제니

그리운차마그리운

고라니_고영
벽속의편지―눈을맞으며_강은교
강_황인숙
벙어리……장갑_김민정
목도리_박성우
폭설,민박,편지1―「죽음의섬(dietoteninsel)」,목판에유채,80×150cm,1886_김경주
흰바람벽이있어_백석
그리움_이용악
지우개_이선영
빈집_기형도
너를보내는숲_안희연
먼강물의편지_박남준
가물가물불빛_최정례

출판사 서평

“당신을버린나와,나를버린당신에게”
기형도에서박준까지,최승자에서이제니까지―사랑이끝난풍경을노래하다

우리들의사랑이모두다른모양이었던것처럼사랑의끝자리도모두다릅니다.모두다르기는하지만하나같이아픕니다.지나가도혹은머물러도좋을사랑의끝자리에시가함께있습니다.__박준(시인)

최초.최고의시(詩)큐레이션앱‘시요일’론칭1주년을맞아시선집『사랑해도혼나지않는꿈이었다』(미디어창비)가출간되었다.백석최승자기형도이제니박준황인찬자끄프레베르등독자들이아껴읽은시인55인의이별시를한데모았다.사랑의설렘과절정을다룬시선집은많지만,연애의달콤함에빠져있는동안보다는오히려파국을맞은뒤찾아오는지독한외로움의순간에야말로시는더욱절실하다.『사랑해도혼나지않는꿈이었다』에는사랑의시작만큼무수한사랑의끝이담겨있다.사랑을잃어본모든이에게건네는위로의시선집으로,이별후에찾아오는상실감,후회,분노,깨달음등다채로운감정의소용돌이를시를통해음미해보기를권한다.

시요일의안목으로엄선한이별시

“당신생각을켜놓은채잠이들었습니다”_함민복「가을」
“초승달이돋을때쯤이면너를잊을수있겠다”_송찬호「찔레꽃」
“꽃피지않았던들우리사랑헤어졌을까요”_이홍섭「꽃피지않았던들」

독자들의일상을시로물들인큐레이션앱‘시요일’이론칭1주년과이용자20만돌파를기념해시선집을선보인다.지난1년간다양한큐레이션(오늘의시/테마별추천시/시요일의선택)을통해시로안부를건넨시요일은20만이넘는이용자들의뜨거운호응을받았다.신경림정호승등널리알려진시인뿐아니라강다니엘의추천으로도화제를모은시요일은다양한세대를넘나들며기존의문학독자를넘어서한동안시와멀어졌거나,그동안시를접할기회가없었던독자들까지끌어안았다.이에기대이상의성원에보답하고자그간이용자들이가장많이찾은키워드인‘사랑’을테마로시선집『사랑해도혼나지않는꿈이었다』를펴낸다.이큐레이션시선집은‘사랑’이라는보편적인호소력을지닌테마를다루면서도사랑의시작이아닌끝을조명하는점이색다르다.

청춘의시인들이응시한사랑의파국

“쓸모없는아름다움만이우리를구원할것이다”_이제니「그믐으로가는검은말」
“추락하는여름이다.멍청한짓을하며너를잊고있다”_조연호「여름」
“너를생각하지않고도해가졌다.너를까맣게잊고도꽃은피고”_김용택「젖은옷은마르고」

『사랑해도혼나지않는꿈이었다』는이별후찾아오는감정들을총4부로구성해사랑이지나간자리를시와함께가만히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감정의정화를느낄수있다.우리는도무지받아들일수없는이별앞에서“너를죽이면나는네가될수있는가”(김근「바깥에게」)라고모진말을내뱉는가하면“멍청한짓을하며//너를잊고있다”(조연호「여름」)라며떠난이를지우려안간힘을쓰기도한다.그럼에도때때로“몹쓸짓처럼한사람이그리워”지는(고영「고라니」)것을어쩌지못하지만종내는“당신나잊고나도당신잊고”(최정례「가물가물불빛」)“안녕내사랑,부디잘있어라”라며(박남준「먼강물의편지」)지난사랑에작별을고한다.사랑을다시시작할힘을얻기위해서우리는상실을충분히애도할시간이필요하다.『사랑해도혼나지않는꿈이었다』는시간의흐름에따라이별을통과하는과정을담은배치가인상적이거니와,오랜세월애송되어온시와숨은명편을조화롭게안배한균형감도빼어나다.

문학이낯선독자들에게건네는시의초대

“당신과함께라면내가,자꾸내가좋아지던시절이있었네”_이영광「높새바람같이는」
“나는그만한사람을용서하고말았다”_천양희「목이긴새」
“언젠가너를잊은적이있다그런나를한번도사랑할수없었다”_남진우「언젠가너를사랑한적이있다」
“꽃들이두어평좁은마당을피로덮을때,장난처럼나의절망은끝났습니다”_이성복「그여름의끝」

이책에서또하나눈여겨보아야할점은독자의감상을돕는세심한장치를마련한것이다.시요일기획위원으로참여하는시인들(박신규박준신미나)은문학이낯선독자들도시를포기하지않고읽어낼수있도록젊은세대의감수성에조응할만한구절을공들여가려뽑았다.이시구(詩句)들은순례자의머리위를비추는북극성처럼시의세계에첫발을내디딘독자들이길을잃지않도록이끈다.55인의시인이노래한이별의여정은잊었던시의아름다움을되살리기에부족함이없다.사랑의마지막에건네는그들의위로가따뜻하다.

작품수록시인(가나다순)

강성은강은교고영기형도김경미김경주김근김민정김사인김선우김용택나희덕남진우도종환문태준박규리박남준박성우박소란박신규박연준박정만박준박형준백석송찬호신대철신미나신용목신철규안태운안희연이대흠이문재이병률이상국이선영이성복이시영이영광이용악이제니이홍섭장석남정호승조연호주하림천양희최금진최승자최정례함민복황인숙황인찬자끄프레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