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열국지 12: 바람은 쓸쓸하고 역수는 차구나 (완역 결정본)

동주 열국지 12: 바람은 쓸쓸하고 역수는 차구나 (완역 결정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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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자 김구용이 8년 여에 걸쳐 한 줄도 빠뜨리지 않고 완역한 『동주 열국지』 제12권. 중국 사상 최초이자 최장最長(약 550년)의 분열 시기인 춘추 전국 시대의 역사를 보다 잘 알기 위해 읽어야 하는 《열국지》. 소설적 재미와 정사류의 역사서로서의 품위를 겸비하고 있는 《열국지》를 통해 명신, 현인 정치가, 영웅호걸, 의협과 자객, 야심만만한 풍운아 등 온갖 인간 유형을 통해 인과응보에 대한 교훈과 천리, 천명 등의 엄중함 등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저자

풍몽룡

저자풍몽룡馮夢龍의자는유룡猶龍,자유子猶,이유耳猶이고,호는용자유龍子猶,고곡산인顧曲散人,묵감재주인墨敢心齋主人등을사용했다.장주長洲출신이며,여러차례과거시험에응시했지만뜻을이루지못하고,여관에머물면서학생들을가르쳐생계를꾸려나갔다.숭정崇禎3년(1630)에야간신히공생貢生이되어복건성福建省수녕현壽寧縣의지사知事를지냈다.경학經學과시문詩文에도뛰어났지만,양명학좌파陽明學左派의영향을받아민간문학을매우중시했다.이런이유로일찍이소주蘇州일대의민간가요를수집하여『괘지아掛枝兒』와『산가山歌』를편찬했고,특히소설과희곡작품의창작과편찬에많은힘을쏟았다.세편의백화白話단편소설집인『삼언三言』즉,「유세명언喩世明言」(『고금소설古今小說』이라고도함.)과「경세통언警世通言」「성세항언醒世恒言」이유명하다.이외에도장편소설『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과『열국지전列國志傳』을증보·개작하여허술한원본보다훨씬훌륭한작품으로만들었다.기타저작으로산곡집散曲集『태하신주太霞新奏』,필기소설筆記小說『고금담개古今談槪』와『정사情史』,명나라때의희곡전기傳奇극본인『쌍웅회雙雄會』와『묵감재정본전기墨敢心齋定本傳奇』등이남아있다.

목차

1.병부를훔쳐조를구한신릉군
2.진,주를쳐없애다
3.영웅은주색에빠지고
4.반역의격문
5.거짓환관의궁란
6.쓰지않으면죽는다
7.죽음으로형가를천거하다
8.바람음쓸쓸하고역수는차구나
9.천하를하나로

출판사 서평

역자김구용이8년여에걸쳐한줄도빠뜨리지않고완역한세계최초의번역본『열국지』.위진남북조시대를배경으로한『삼국지』와비교해본다면『열국지』는춘추전국시대의각종인간군상들이등장한다.『열국지』에서명신,현인정치가,영웅호걸,의협과자객,야심만만한풍운아등온갖인간유형을통해인과응보에대한교훈과천리,천명등의엄중함등을실감나게느낄수있다.
또한중국춘추전국이라는특정시대,특정지역의역사를떠나,시대와지역을초월한인간사회의보편적인흐름과인생의의미,역사의엄격한교훈과미래의나아갈바를거듭발견할수있다.

우리는중국역사상대중적으로가장잘알려진삼국시대(A.D.220∼265)―중국중세中世전반기의긴정치적분열기인위진남북조시대(A.D.220∼581)의초반부를보다잘알기위해『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읽는다.마찬가지로중국사상최초이자최장最長(약550년)의분열시기인춘추전국시대의역사를보다잘알기위해서는『열국지列國志』를읽어야한다.

왜『열국지』를읽어야하는가?왜춘추전국시대를잘알아야하는가?『열국지』를읽으면춘추전국시대의진면목이보이며,춘추전국시대의역사상을정확하게보게되면중국역사전체와중화문명의아키타입과그원류가보다깊이명확하게보이기때문이다

『열국지』는소설적재미와정사正史류의역사서로서의품위를겸비하고있다.역사학도들에겐필독서다.『열국지』는기본적으로소설의형식을지니고있긴하나작가의완전한픽션이아니라,{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전국책戰國策}{여씨춘추呂氏春秋}{한비자韓非子}{오월춘추吳越春秋}{안자춘추晏子春秋}{손자병법孫子兵法}{일주서逸周書}{시경詩經}{서경書經}{역경易經}{예기禮記}{주례周禮}등춘추전국시대의중요문헌들을빠짐없이꼼꼼하게열람한후그를종합적으로정리하고소설적상상력을동원해각색함으로써(흥미진진한대화를삽입하거나인물의심리,각종사건의배경상황등을박진감있게묘사하는등),정사류의역사서와사상서를읽는것못지않게정통적인역사인식과지식을전달해준다.

특히고유한필법과공식적인역사서술방식으로인해상당히딱딱하고무미건조하며난해하여읽기힘든역사서로인식되는{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열람할때『열국지』를보조적으로활용한다면정사류기록들에공통적으로결여되어있는소설적재미를충분히만끽하면서도내용을보다깊이있게이해함으로써대단한상승효과를가져올수있으리라생각된다.그런즉일반독자들뿐아니라역사학도들도필독해야할책으로적극추천할만하다.

『열국지』는중국인들이『삼국지』보다도더즐겨읽는책이다.한국독자들에게는『삼국지』에밀려큰주목을받지못했지만그것은『열국지』에대한대중적·인문학적이해의부족때문이다.『삼국지』와비교했을때『열국지』의작품적중요성과의미는그간너무나과소평가되어왔다.위魏·오吳·촉蜀3국의50여년의역사를다룬『삼국지』와550여년간수십개나라들의흥망성쇠를망라한『열국지』를,소설적재미라는차원에서만단순비교하는것은모순적이며불합리하기까지하다.『열국지』의역사적내용의풍부함,인문학적내용의풍부함,주제의식의심오함등이올바로재평가된다면『삼국지』와는비교할수없는인문학적가치와흥미로움을지닌책임을곧장알게된다.

서평

성경·신화집·영웅전·사서삼경·『삼국지』·『열국지』같은고전없는세상살이,나는상상못한다.서양고전은서양언어체험의고향이지만,중국고전은중국어체험의고향이아닌,우리말체험의아득히먼고향이다.고전,읽지않으면없는것이나마찬가지인데,이런고전을건너뛰고도한세상잘살아갈수있는이들은좋겠다.구용선생의『동주열국지』는그냥열국의역사책이아니다.우리말의역사책이기도하고,우리율기솔신律己率身의오랜전범이기도하다.이책은우리가무심코쓰던고사성어를아득히오래된문맥속에서펄펄살아나게하기도한다.
선생이완역한『동주열국지』의고졸한의고체문장은얼마나아름다운가!아,이렇게짧은문장에도이렇게깊고은근한뜻을실을수있는것이구나!책을덮고는그책을두팔로감싸안으며천장을우러러보는,매우고전적인포즈를한번취해본다.

-이윤기(소설가·번역가)

김구용의『동주열국지』는원전에충실한완역본이며특히춘추전국시대를조망케하는꼼꼼한부록이칭찬할만하다.
시인이자한학자인역자의유장한번역문장은이책의분위기를충분히살리고있으며여기저기에시,가사歌辭형식의논평이덧붙어있어서이따금씩깊은생각에잠기게하는맛이있다.그래서소설을읽으면서도오히려철학서를읽는착각을할정도다.이책은모든역사학도의필독서지만,구태여인문학도에게만권하고싶지는않다.나는오히려세계를향해달리고있는젊은이들에게권하고싶다.이책을읽다보면마치지금진행되는세계화라는물결속에서우리나라가어떤입장을취해야할지를시사하는부분도많기때문이다.

-서경호(서울대중어중문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