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아다다 (계용묵 단편전집(1))

백치 아다다 (계용묵 단편전집(1))

$14.50
Description
지주와 소작인의 갈등을 그린 <최 서방>에서는 지주의 가혹한 수탈로 인한 생활의 궁핍을 견디다 못해 결국 고향을 등지고 마는 농민의 참상을 형상화하였다. <인두지두> 역시 소작지를 빼앗기고 먹고살려고 탄광으로 갔다가 사고를 당해 하체가 절단된 창오가 또다시 생존의 굴레를 위해 잘린 하체 위로 ‘거미탈’을 뒤집어써야만 하는 하층민의 고통과 좌절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후 작품들에서는 현실에 적극성을 취하기보다는 인생을 관조하며 예술화를 시도하였다.
계용묵의 대표작 <백치 아다다>는 돈에 의해 왜곡되는 인간 심리를 파헤친 작품으로 벙어리 아다다의 삶과 죽음을 통해 물욕에 물든 사회의 불합리를 지적하면서, 불구적 조건과 물질적 탐욕으로 인해 비극적 인생을 마감해야 했던 수난당하는 여성을 형상화하였다. 이런 소설 구조는 <마부>에서도 똑같이 보이는데, 반반한 얼굴 때문에 아내가 달아났다고 생각하는 홀아비 응팔이가 새장가를 들기 위해 열심히 일해 번 돈을 가로채는 초시를 통해 식민 자본주의가 확산된 1930년대를 배경으로 ‘돈’을 물신화하는 세태에 깊이 침윤된 황금만능주의를 비판하였다.
<캉가루의 조상이>에서는 신체적 불구자의 내면적 순수함에 애정을 느끼고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세태에 대한 일종의 문명비판을 시도하기도 했고, 특히 자신이 미치광이가 되어버린 억울한 사연을 선생님께 쓰는 편지형식으로 된 <준광인전>에서 보여주는 거짓 뉴스의 피해는 그 당시도 현시대와 다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저자

계용묵

본명하태용河泰鏞.1904년평안북도선천의대지주집안에서태어나신학문을반대하는할아버지밑에서한문을수학하였다.향리의삼봉공립보통학교에다닐때순흥안씨안정옥과혼인하였다.졸업후몰래상경하여1921년중동학교,1922년휘문고등보통학교에잠깐씩다녔으나그때마다할아버지에의하여귀향하여야만하였다.약4년동안고향에서홀로외국문학서적을탐독하다가일본으로건너가도요대학에서수학하였으나가산이파산돼1931년귀국하였으며,그뒤조선일보등에서근무하였다.
1945년정비석과함께잡지<대조>를발행하였고,1948년김억과함께출판사수선사를창립하기도하였으나,1925년5월<조선문단>제8호에단편<상환相換>으로등단한이래대체로성실한작가생활을했다.
사실성과낭만성을아우른예술지상주의적작품을쓴그는《병풍에그린닭이》《백치아다다》《별을헨다》등의작품집등을남겼으며,1961년자택에서위암으로사망했다.

목차

목소리를삼키고머뭇거리다가웅크리고야마는_전석순

상환相換
최서방崔書房
인두지주人頭蜘蛛
제비를그리는마음
백치아다다
고절苦節
연애삽화戀愛揮話
심월心月
장벽障壁
목가牧歌
오리알
심원心猿
청춘도
병풍에그린닭이
유앵기流鶯記
붕우朋友
캉가루의조상이
마부馬夫
부부夫歸
준광인전準狂人傳

계용묵연보

출판사 서평

소외와핍박을감내하며살아가야하는인물들에대한
생의비애와삶의질곡을담담하게성찰한작품
전석순작가가쓴계용묵작품을쉽게이해할수있는해설수록

<한국문학을권하다시리즈>는누구나제목정도는알고있으나대개는읽지않은,위대한한국문학을즐겁게소개하기위해기획되었다.‘즐겁고친절한전집’을위해총서각권에는현재문단에서활발하게활동중인작가들이“내생애첫한국문학”이라는주제로쓴작품에대한인상기,혹은기성작가를추억하며쓴오마주작품을어려운해설대신수록하였고,오래전에절판되어현재단행본으로는만날수없는작품들까지도발굴해묶어국내한국문학총서중최다작품을수록하였다.
한국문학을권하다34《백치아다다》는낭만적이고모호한현실인식을걷어내고당대적삶의실상을생생하게포착해낸계용묵의작품들을모은단편전집으로,1925년부터1939년까지발표한단편소설20편을담았다.계용묵은지주와소작인의갈등을그린첫발표작<최서방>을시작으로현실성을강조한작품을선보이다가<백치아다다>를통해이전작품들과는전혀다른순수지향적세계를펼쳐보였다.뿐만아니라예술적인정교함을추구하는동시에문장구사의정확성을통해문장기교의향상에기여한작가로평가되고있다.
또한《백치아다다》에는전석순작가가쓴해설글이수록되어있어,독자들은계용묵작품을쉽게이해할수있을뿐만아니라문학작품읽기의즐거움을알게될것이다.

[출간의의및특징]

계용묵은작품속에서인물들을통해당대현실의비인간적인모습을고발하기위해정치·사회적영역에서벌어지는거시적사건에초점을맞추기보다일상적삶의국면에서개개인이맞닥뜨리는미시적문제에집중한작가로평가된다.이러한작가의올곧은작가정신으로인해시대의폭압을비켜나가면서도문학작품으로서의품격을잃지않는작품을만들어낼수있었다.
그의문제의식은개인이지닌도덕적가치자체가현실에대해아무런힘과효력을발휘할수없다는절망에서비롯된다.여기에는개인의자유와행복을가로막는사회구조적폭력이깔려있다.가령소작농과지주의관계를다룬<최서방>을보면,한해동안열심히일했지만빚만남은딱한사정이나온다.탈곡하며추수의즐거움을누려야할순간이미처갚지못한빚에빚만더하는형국으로바뀐것이다.이렇듯계용묵은개인의노력과자질이변수가될수없는지점에서현실의추악한진실을길어낸몇안되는작가중한명이다.세월의간극을넘어서계용묵소설이지금까지우리에게울림을주는것은그때나지금이나개인이부딪치는문제가여전하다는데있다.
애플북스의<한국문학을권하다시리즈>는그동안전체원고가아닌편집본으로출간되었거나잡지에만소개되어단행본으로출간된적없는작품들까지최대한모아총서로묶었다.현재발간된한국문학전집중에서가장많은작품을수록한전집이라하겠다.종이책은물론전자책으로도함께제작되어각초등학교와중고등학교,대학교의도서관은물론기업자료실에도꼭필요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