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아틸라 요제프 시집)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아틸라 요제프 시집)

$16.70
Description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는 헝가리의 위대한 시인으로 추앙받는 아틸라 요제프의 명시를 엄선한 시집이다. 1905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서른두 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요제프는 헝가리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노동자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노동자의 삶을 특유의 비애감으로 노래한 요제프는 사후 반세기가 흘러서야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는데, 미국 비트 세대 시인인 앨런 긴즈버그와 영국 작가 존 버거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요제프의 시에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요제프의 시 세계는 2014년 아티초크가 『일곱 번째 사람』으로 국내 처음 소개했고, 이 시집은 쇄를 거듭하다 절판되는 바람에 독자들의 재출간 요청이 이어져 초판 출간 10년 만에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복간되었다. 이 책에서 요제프는 “인간의 영혼을 위한 전쟁의 심해 잠수부”로 자신을 정의하고 생존의 고통과 설움에 몸부림치면서도 “더 좋은 세상”을 향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신념을 보여 준다.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 담긴 슬프고도 아름다운 서정시는 시 애호가뿐만 아니라 요제프를 처음 경험하는 독자에게 잊지 못할 긴 여운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아틸라요제프

1905년4월11일부다페스트에서태어나1937년12월3일발라톤사르소기찻길에서스스로목숨을끊었다.어려운가정형편때문에다섯살경부터남의집에위탁되어돼지치기로일했고,극심한노동으로아홉살에자살을시도하기도했다.열일곱살때첫시집『아름다움의구걸인』을낸요제프는행상,청소부,과외교사,선박급사,건설인부,배달원,외판사원,경비원,속기사등으로생계와학업을유지하며『외치는것은내가아니다』『아버지도어머니도없다』『비탄하지말고자본을쳐라』『슬럼가의밤』을출간했다.1930년당시헝가리에서는불법이었던공산당에입당했고,1936년에는문예지《셉소》의공동창립자가되었다.시인으로서국제적인명성은사후에야찾아와헝가리를대표하는국민시인으로서생명을누리게되었다.요제프의시는앨런긴즈버그와존버거를매료시켰고,유네스코는2005년을‘아틸라요제프의해’로정해그의인생과작품을집중적으로조명했다.부다페스트국회의사당근처다뉴브강가에는아틸라요제프의동상이세워져있다.

목차

아틸라요제프의자기소개서

마지막전투/애가(哀歌)/묘비명/일곱번째사람/노크하지말고/종/얼룩덜룩/어른거리는장미/여름의오후/서리/누런풀/유리제조공/노동자여/어머니/아론요제프/나는마침내아버지를이해한다/지친사람/인간/바보가되어라/개/앉고서고죽이고죽고/칠일동안/희망이없이/나의장례식/외치는것은내가아니다/온마음을다하여/격려의노래/토마스만을환영하며/마음의비밀/나는몰랐다/송시/숨쉬게하라!/당신들만내시를읽어야한다/봄날의진흙탕/4월11일/안개속에서,침묵속에서/저녁구름위에/아틸라요제프/여름/설움/내사랑/다이아몬드/머나먼헝가리/드디어고향을찾았다

해설|나는시인의연보를읽는것을좋아한다-심보선
옮긴이의말
아틸라요제프연보

출판사 서평

헝가리의위대한시인아틸라요제프가노래하는
생존의고통과애수어린희망의서정시

『세상에나가면일곱번태어나라』는헝가리의위대한시인으로추앙받는아틸라요제프의명시를엄선한시선집이다.1905년부다페스트의노동자가정에서태어나서른두살에화물열차에몸을던져목숨을끊은요제프는헝가리시문학의역사를새로쓴독보적인‘노동자시인’이다.

요제프는열일곱살때첫시집『아름다움의구걸인』에이어『외치는것은내가아니다』『아버지도어머니도없다』등여러시집을냈고행상,청소부,과외교사,선박급사,건설인부,배달원,외판사원,경비원,속기사등으로생계를유지했다.일곱살때이미다른가난한아이들처럼남의집에위탁되어돼지치기일을시작해서아홉살때는극심한노동에시달리다자살을시도하기도했다.

개인의체험을바탕으로노동자의삶을특유의비애감으로노래한요제프는사후반세기가흘러서야국제적으로명성을얻기시작했다.존버거는1975년영국에서출간한『제7의인간』에서요제프의시를표제작으로실었고,미국비트세대시인인앨런긴즈버그는1976년미국에서출간된요제프의시집을그가엄선한시집80권에포함시켰다.그리고유네스코가2005년을‘아틸라요제프의해’로정해그의삶과작품을집중적으로조명하면서요제프는세계적인주목을받는시인으로거듭났다.

“나는시인이요선지자,인간의영혼을위한전쟁의심해잠수부”

서른두살의짧은인생을마치기까지요제프는가난과외로움과고통에시달렸고어디에도정착하지못했다.담당교수의미움을받아대학에서쫓겨났고,중산층여성과의사랑은실연으로끝났으며,신경쇠약에심신이꺾여병원을드나들었고,인도적사회주의사상의신념을좇아가입한당에서조차제명을당했다.게다가자신이쓴시와수필때문에평생신성모독과정치선동이라는혐의에서자유롭지못했다.

요제프는일생을생존의고통과설움에몸부림치면서도“더좋은세상”을바라는희망의끈을놓지않고시로그신념을보여준다.그는「마지막전투」에서시인을“인간의영혼을위한전쟁의심해잠수부”로정의하고“더친절한세상”을만들수있다고생각한다.대표작「일곱번째사람」에서는“자신의영혼을만들어가는사람”과“가난한사람이이기도록도와주는사람”등일곱명의사람을순서대로호명한다.‘인권’인식이견인하는그의시는희망과사랑이라는보편적가치를대변하기때문에시공을초월하는생명력으로지금까지애송되고있다.

심보선시인강력추천“비참한현실과싸우는시인의자의식과미래를향한유토피아적충동이가득한시”

심보선시인은요제프의시에는비참한현실과싸우는시인의자의식과미래를향한유토피아적충동이가득하다고말한다.“시인이뛰어드는전쟁은단순히권력과이념을둘러싼전쟁이아니다.시인은인간의영혼을위한전쟁에복무한다.시인은심해로내려가가쁜숨을꾹참고어마어마한수압을견디며현실의수면으로부터가라앉은,이제는더이상수면위에서찾아보기힘든인간영혼의잔재들과흔적들을수집하고전시하는존재다.”

요제프의시세계는2014년아티초크가『일곱번째사람』으로국내처음소개했고,이시집은쇄를거듭하다절판되는바람에독자들의재출간요청이이어져초판출간10년만에『세상에나가면일곱번태어나라』라는제목으로새롭게복간되었다.새시집에담긴슬프고도아름다운마흔네편의서정시는시애호가뿐만아니라요제프를처음경험하는독자에게잊지못할긴여운과깊은감동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