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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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에 이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해즐릿은 독자를 기쁘게 하려고 글을 쓰지 않고, 독자를 흔들고 깨우기 위해서 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아티초크가 국내 최초로 출간한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에 이은 윌리엄 해즐릿의 세 번째 에세이집이다. 해즐릿은 영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세이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직설적이고 격조 높은 문장의 이면에는 급진적 공화주의자로서의 강력한 정치적 신념과 지적 활력, 인간 본성에 대한 주저 없는 비판이 살아 숨쉰다. 해즐릿에게 에세이는 단순히 성찰의 도구가 아니라 저항의 무기로 기능했으며, 훗날 조지 오웰과 크리스토퍼 히친스 같은 정치 에세이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저항의 문장가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라는 부제를 단 이번 선집에는 해즐릿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여덟 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표제작을 비롯해 『진부한 비평가』에서 『병상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그의 에세이는 가식적이지 않고, 근육처럼 단단하면서도 때로는 쓸쓸한 정조가 감돈다. 해즐릿은 독자를 기쁘게 하려고 글을 쓰지 않고, 독자를 흔들고 깨우기 위해서 쓴다. “생생하고 상쾌하고 강렬한” 여덟 편의 에세이는 지금 우리의 삶을 정면으로 꿰뚫는 거울로서 독자에게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며,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받아들이도록 이끌 것이다.
저자

윌리엄해즐릿

윌리엄해즐릿은당대최고의문장가요에세이스트였다.그는자유사상가이자이단아였고,반체제운동의열렬한옹호자였다.그런견해를갖는것은위험한시대였다.해즐릿은놀라운분량의문학비평과인간사에대한에세이를남겼으며그가규정한문학비평론은월터페이터와토머스칼라일은물론현대의비평가들에게지대한영향을미쳤다.적극적인지식인이었던해즐릿은문학비평이전에정치와사회문제를보도하고해설하는일을했다.1778년영국메이드스톤에서급진적인유니테리언목사의둘째아들로태어났다.1793년런던의해크니뉴칼리지에들어간해즐릿은급진적사상가들과친분을맺었다.몇년동안초상화화가로경력을쌓으려애쓰는한편철학서『인간행동론』을발표했다.1812년《모닝크로니컬》의의회출입기자로일하기시작해서약십년만에에세이스트로서또문학과미술,연극비평가로서활약했다.그러나철두철미한급진적정견때문에보수주의자들에게증오의대상이되었다.그럼에도1820년에부활한《런던매거진》의‘스타’기고가였다.이무렵자신의에세이와문예비평을모아『원탁』(1817)과『셰익스피어극의등장인물론』(1817)을낸뒤이어서『정치에세이』(1819),『좌담』(1821),『시대정신』(1825)을출간했다.해즐릿은사회에근본적변혁이필요하다는신념을죽을때까지조금도굽히지않다가1830년런던소호의허름한하숙집에서쓸쓸히세상을떠났다.

목차

영원할것처럼사랑하고,영원할것처럼꿈꾼다

진부한비평가에관하여
온화한사람의두얼굴
종교의가면
인격을안다는것은
돈없이살아간다는것은
인도인곡예사
영원히살것같은느낌에관하여
병상의풍경

연보

출판사 서평

국내초역『영원히살것같은느낌에관하여』는『혐오의즐거움에관하여』와『왜먼것이좋아보이는가』에이은윌리엄해즐릿의세번째에세이집이다.해즐릿은영문학사에서가장영향력있는에세이스트중한명으로꼽힌다.그는시나소설이아닌‘에세이’라는형식으로독자적인예술세계를구축했다.해즐릿의직설적이고격조높은문장의이면에는급진적공화주의자로서의강력한정치적신념과지적활력,인간본성에대한주저없는비판이살아숨쉰다.그에게에세이는단순히성찰의도구가아니라저항의무기로기능했다.지식인의역할과권력에맞서는글쓰기를중시한해즐릿은권위주의와혐오가팽배한오늘날에도여전히강력한메시지를전달한다.

이번선집에는에세이스트해즐릿의진면목을볼수있는여덟편의작품이들어있다.그의문장은가식적이지않고,근육처럼단단하면서도때로는쓸쓸한정조가감돈다.해즐릿은독자를기쁘게하려고글을쓰지않고,독자를흔들고깨우기위해서쓴다.표제작「영원히살것같은느낌에관하여」에서는청춘의찬란함과그이면의허상을,「인격을안다는것은」에서는우리가얼마나쉽게타인을오판하는지를보여준다.「돈없이살아간다는것은」에서는가난이인간의존엄성에어떤상처를남기는지를짚어내며,「종교의가면」은신앙이라는이름아래숨겨진인간의허위와자기기만을날카롭게비판한다.또한「진부한비평가에관하여」에서는비평이라는이름으로퍼지는피상적인언어의풍경을해부하고,「인도인곡예사」에서는인간의능력과표현의한계를성찰하며,고통과고독에바치는조용한비가인「병상의풍경」에서는몸과마음이무너질때찾아오는고요한통찰을담아낸다.

그당시낭만주의작가들이화려한언어를선호했던것과달리해즐릿은직설적이면서도격조높은문체를구사했다.해즐릿은대화체적어조로개인적성찰과철학적탐구를엮어내기도하고,문학적장치를단순한장식이아닌논리를강화하는도구로활용하며,일화와논증과분석을조화롭게결합하여지적이면서도감성적인형식의글을완성했다.이런면에서해즐릿의영향은조지오웰과크리스토퍼히친스와같은정치에세이스트는물론이고버지니아울프의글에서도발견된다.해즐릿의에세이는독자에게깊이있는사고를요구하며,인간본성의복잡성을받아들이도록이끈다.

해즐릿의글은계몽주의의이성과낭만주의의감성을잇는다리였으며,그의문장은때로는시처럼아름답고,때로는철학처럼날카롭다.또한감성적이면서도냉철했고,도덕을중시하면서도위선을경계했으며,고독한사색가이면서도사회의맥박을누구보다정확히짚어냈다.해즐릿의글은오래된철학이아니라,지금우리의삶을정면으로꿰뚫는거울이다.『영원히살것같은느낌에관하여』는통념에도전하고위선을폭로하며,인간의모순을직시하여단순화된해석을거부하는해즐릿의면모를유감없이보여준다.이번선집은해즐릿을처음접하는독자에게는그의매혹적인목소리를소개하는입문서가될것이며,이미그를알고있는독자에게는해즐릿이왜여전히필독작가인지상기시켜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