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기 (신종석 소설집)

금고기 (신종석 소설집)

$13.00
Description
『금고기』는 전통적인 이야기의 형식을 차용하면서도 그것에 그치지 않고 나름의 창조적인 활용 방식을 통해 리얼리즘과 관념성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 작가 특유의 능란한 입담과 문체는 독자를 지루하게 안하게 한다. 대화 속 인물들 대화는 역사와 현실에 대한 풍자와 아이러니의 효과를 강조해 독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작가는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 그늘 속에서 희생되는 군상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일관되게 비극적 변두리 인생의 현실을 다루고 있는 소설집은 작품마다 각기 다른 인물들의 궁핍한 현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특유의 서사 방식으로 그 메시지를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
저자

신종석

저자신종석은1954년겨울부산에서태어났다.
어릴때부터산을좋아했고,어른이되어서는산을오르며글쓰기를하고있다.
나이쉰이되던가을어느날신춘문예공고를보고불현듯소설가가되겠다고다짐한다.
2005년첫작품인단편소설「이웃」을문학바탕에응모하여신인상을받는다.
2009년여름,밀양정각산으로들어가소설쓰기에전념한다.
그해12월19일,2010년부산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중복」이당선되었다는통보를받는다.
금정산좌선바위에올라가무엇을쓸것인가를고뇌하다,1400년전원효스님과요석공주의전생그리고아들설총과갈등을소재로한장편소설『원효』를지어소설가로서입지를굳혔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2017년창작준비금을수혜받아,12년간써온소설들을모아단편소설집『금고기』를출판한다.

목차

작가의말

금고기야,금고기야!
중복
어느재벌가의명당
경칩
바드리
도로아미타불
아버지와아들
신입사원
대한보다춥다는소한
모란앵무

해설
이데올르기와자본주의의그늘_김성달

출판사 서평

표제작인「금고기야,금고기야!」는밀양의구천리두메산골에서조상대대로화전을부치던유영감과손자바우의이야기를마치동화처럼다루고있는신비스러운분위기의소설이다.「중복」은10여가구가사는구천마을이배경인작품인데다문화의현실이해학적으로발현되었고,「어느재벌가의명당」은운명이뒤바뀐두집안이야기를굴곡진우리의역사속에서형상화하고있다.「경칩」은깊고낮은곳에사는측은한가족을그리고「바드리」는두메산골바드리에송전탑건설을두고벌어지는이야기이다.「도로아미타불」은정각산절에서살고있는고아인영희의이야기인데소외된사람들의원형적삶을종교적인메타포로제시하고있다.「아버지와아들」은베트남아버지를둔한국인아들철수의사연을,「신입사원」은구조조정의불안에내몰린평범한가정의부부관계를암울하면서도정확하게짚어내고있다.「대한보다춥다는소한」은파산한가정의분위기를절실하게보여주고,「모란앵무」는5대독자인송영감이결혼8년만에얻은아들모란이를잃어버린후찾아다니는부정을모란앵무라는새의형상을통해잘나타나고있다.
신종석작가의소설집『금고기』는이처럼변두리인간들의다양한모습을다양한이야기로보여주고있다.우리는그의이야기들을통해오늘날우리들이살아가는모습을훨씬더잘들여다볼수있고,결국우리를변화시키는기미를느낄수있다.그것은그의소설이사람살이의의미를새롭게일깨워주고있기때문이다.신종석작가는이데올르기의기만성과허망함을고발하면서도한편으로는잘못된역사의문제를언급하고,자본주의가우리삶에서빼앗아간오래되고중요한가치들을다시되돌아볼것을권유하고있다.우리는물질적풍요가더해지면서생활역시풍요해지지만역사와인간에게서느끼는삭막함과쓸쓸함역시그에비례하는시대에살고있다.이런오늘을살고있는우리에게신종석작가가창조한소설속인물들은깊은회오의감정을느끼게한다.
작가는급속하게진행된자본주의에대해상당히강한비판적인시각을가지고있는데,그것이사람살이의기본을망가뜨리는원인으로생각하기때문이다.한창일할나이인쉰살에구조조정을당한경험이있는작가에게그망가진삶의모습이도시변두리의소시민한테서보일때한층더애잔한비극성으로다가온다.그것은‘88서울올림픽을앞두고한창정부주도형불량주택재개발붐이일어나고있을때,서울의어느달동네철거현장에서죽은여자아이를부둥켜안고오열하는남자’를작가가보았기때문이다.그남자의모습은오랫동안작가를떠나지않았고결국작가가‘늦게나마진정으로간절한무엇인가를고뇌’하는동인으로작용했다.그래서작가는자신이설정한목적에가까운인물이나대상을발견하면깊은심연으로빠져들어그들의인생과하나가되기를주저하지않는다.신종석의첫소설집『금고기』는그런인생들의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