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웃들 (최성배 장편소설)

그 이웃들 (최성배 장편소설)

$14.04
Description
소시민들의 다양한 사연을 편 편마다 엮어 새로운 구성기법 시도!
이 장편소설 『그 이웃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처한 상황이 비슷하면서도 헤쳐 나가는 모습은 제각각 다르다. 재개발을 앞둔 오래된 동네에서 살아가는 군상들이 개별적으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을 혹은, 본능에 내재된 욕망의 발톱을 리얼하게 그려내었으며, 아파트공화국으로 변모되는 한국사회의 명암을 확실하게 짚어내고 있다. 재개발을 둘러싼 부조리와 모순 앞에서 그 구성원들이 겪어야 하는 일탈 욕망의 순간성과 수동성을 그려내는 작가의 솜씨는 인물들의 작고도 사소한 행동의 암시나 상징을 통해 명징하게 그려내고 있다.

뿐만아니라 인물들이 저마다 처한 상황에서 겪을 것을 겪고, 충돌할 것은 충돌하는 과정을 진하게 보여주는 현장의 냄새가 독자의 정서적 진동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물들이 현실을 받아들이거나 체념하는 부분의 미세한 부분까지도 숨소리이나 혼잣말 혹은 사물의 소리나 골목 불빛 같은 예민한 묘사를 통해 더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이 작품의 본바닥은 우리의 일상적 삶과 그 주변의 소소한 일들이 인생과 맞닿아있다는 점이다. 인물들 각자가 가진 사연과 세월의 두께가 일상의 무게에 육화되어 나타나는 사유와 행위는 밑바닥 세상을 살아가는 현장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감칠맛 나는 대화와 압축된 지문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읽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저자

최성배

저자최성배는
1986년단편「도시의불빛」발표
소설집『물살』,『발기에관한마지막질문』,『무인시대에생긴일』,『개밥』,
『은밀한대화』,『흔들리는불빛들』,『나비의뼈』,『찢어진밤』
장편소설『침묵의노래』,『바다건너서』,『내가너다』,『별보다무거운바람』
산문집『그시간을묻는말』
시집『내마음의거처』,『파란가을하늘아래서는그리움도꿈이다』,『뜨거운바다』

2006년시집『뜨거운바다』문화예술위원회우수도서
2008년중편소설「바람지나간자리」제3회창작문학상
2010년장편소설『바다건너서』제3회한국문학백년상
2014년장편소설『별보다무거운바람』출판문화협회청소년교양도서
2015년단편소설「잠실」제40회한국소설문학상
2017년소설집『나비의뼈』세종도서문학나눔

목차

삐딱한그녀
로또같은
흐릿한뿌리
벌써옛날
어설픈관계
시름겨운어둠
불붙은쓰레기
아니꼬울수록
헝클어진인연
끈끈한숨소리
달라도또다른
썰렁한슬픔
한숨섞인술맛
빤들빤들한바람
팍팍한꿈
거미줄과모기
깨어진밥그릇
빡센목구멍
해저물녘
텅빈자리

출판사 서평

[덧붙인말]
K형!
까악까우악~내지르는검은텃새들은시도때도없이며칠째저지랄입니다.햇살비친역광장에내려앉아푸드득거리는비둘기들도마찬가지.
생물은본능을위하여발버둥칩니다.그진화의끝은어디일까요?아등바등하는슬픔조차살아있는몸뚱이안팎에서만가능할뿐입니다.

이소설의인물들은이리저리얽히고설켜갑니다.이들의숨소리는생애의기억과학습속에서작용했을터.아무렇게나떠도는피사체를잡기가어지러웠고,나의시선으로타인을들여다보는일조차두려웠습니다.늠렬凜烈한시기에비루한소설따위가무엇이겠습니까.그럼에도어설픈일에또다시손을대고말았군요.

언젠가,K형이술주정하듯넌지시흘린그한마디.낡고병들어간생멸生滅이인간의끈으로이어져왔을거라고!결국나는어느한시기에사라지는존재가아니겠습니까.시계가고장나도우주의시간은흐르겠지요.
세상을깊이들여다보지못하고졸작을내보여부끄럽습니다.
2018년의봄볕을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