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역에 가면 우나가 있다 (박성선 소설집)

마장역에 가면 우나가 있다 (박성선 소설집)

$13.00
Description
박성선 소설집 [마장역에 가면 우나가 있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의 온기가 담겨 있다. 전지적 설명이 없어도 개인의 독백이나 말을 통해 인물이 형상과 감동의 여운을 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것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작가의 깊은 신뢰와 인간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저자

박성선

삼육보건대학교졸업.
2006년한국작가단편『귀향』으로등단.
소설집『마장역에가면우나가있다』
동화집『통방울솔랑졸랑』발간.
경기문학상소설부문신인상수상.

목차

작가의말

울음소리
사랑니
은행나무집딸
8호실
부부
친구의아들
마장역에가면우나가있다
바람의아가
비가온다

해설
평범한사람들,평범한이야기의온기_김성달

출판사 서평

우리가흔히만날수있는평범한사람들의평범한이야기를담고있다.엽기적인것도,기이한것도,새로운것도없는이야기이지만삶의밀도를사소하면서도세부적인인간의온기와몸짓으로감당하는감동이크다.극적인사건이나반전이아니라사소하고단편적인표정과몸짓,숨소리,울음소리같은것을통해모종의소설적형식을감당하게한다.이런소설적형식의공간은연극의무대처럼관객석과동일한공간이지만동시에허구의진실이라는것을연출하는유다른체험공간이된다.
「울음소리」는사채업자인화자와처음으로정을준여자소이의삶이울음소리를매개로눈물겹게그려지고있다.이소설에서울음소리는이중적인의미인데하나는그야말로객관적인‘울음’소리이다.또다른하나는주관적인의미로울음이가져오는기억이다.백수의사랑이야기를맛깔스러운입심으로풀어놓은「사랑니」는첫사랑의메아리가오래도록가슴에서떠나지않으면서도인물의잔상이짙다.나와은혜사이의우연과소통의교란그리고반전이흥미를유발한다.「은행나무집딸」은은행나무집딸금이와태일오빠두사람의운명을축으로따뜻하면서도정감어린그시절을들려준다.이소설이더슬프고순후하게다가오는것은태일오빠의죽음이이젠안타까움에한숨짓던가슴설레는어떤시대의종언,속절없이그시절의종언을고하기때문이다.「8호실」은노래방의특8호실을둘러싸고벌어지는에피소드가최루성이짙다.가난과물질,피폐하고혼동인현실의구체적인무게또한느껴진다.물질이우선하는현실속에서도인간에대한최소한의외경심을나타내는작가의태도가질반영된작품이다.「부부」는염만구라는인물이무척이나흥미롭다.임대사업자인염만구는후처들에게자식을몇이나둘정도로호색한이지만본처인도시랑댁의죽음앞에서사람이영판달라지더니죽고만다.작가는그런염만구를무작정미워할수없게다층적이고입체감있도록그려내어독자들에게도대체인생에서부부의연이란무엇인가를묻게만든다.「친구의아들」은표면적으로는친구아들의죽음을다루고있지만,잘못된사랑에서비롯된비극을통해인간의속내를예리하게간파하고있다.소희와세현의사랑은남녀간의대등한사랑이아니라결핍이만들어낸것으로태생부터가의미심장하다.표제작인「마장역에가면우나가있다」는사랑하는남자를잃은여자의애절한심리가고양이우나의사연과겹쳐지면서그진폭이크다.예나와영우두사람의자아가교차하면서이야기가진행되는데그이중구조의교치지점으로들어온고양이우나때문에예나의식의내면풍경이변화의조짐을보이는것이인상적이다.「바람의아가」는내친구수재와지후오빠의운명적인사랑과내마음의성장을복합적으로그린작품으로여러이야기들이공존한다.서로무관해보이는이야기들속에성립하는인간관계의특수성은겉으로드러난수재의이야기밑에흐르는또다른이야기를감지하게만드는데그이야기들은상호반영을이룬다.「비가온다」는비가오는풍경으로시작하는소설의분위기와살인교사죄로교도소까지같다온수희의굴곡진인생이묘한하모니를이루는슬픔의여운이질기다.아픔의경험과그것이가져오는상처의진폭과깊이가‘눈물에짐긴대화’로마무리하는애잔함과맞물려비극의이면을더욱극대화하고있다.
박성선의소설집「마장역에가면우나가있다」는전지적설명이없어도개인의독백이나말을통해인물이형상과감동의여운을끌어내고있다.이러한것은인간존엄성에대한작가의깊은신뢰와인간애가있기때문에가능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