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림자 되어 (류담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그대 그림자 되어 (류담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27
Description
류담 장편소설 [그대 그림자 되어]. 업둥이로 절에서 살아가는 율의 결핍감과 내면의 절규가 그가 찾아가는 티베트의 카일라스 바위산의 부피만큼이나 크고 무겁게 다가오는 가운데, 이름 없는 개인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과정을 험난한 티베트 여행길에 착종시켜 독자들이 실존의 무게를 곱씹게 만든다. 부모 없는 응어리를 삭히며 현재를 살아가던 율은 어느 날 절에 찾아온 여자에게 속절없이 끌리게 되는데.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류담

전주출생
연세대졸업
2001년계간지?21세기문학?신인상
?새기르는남자?등단
2003년소설집?샤허의아침?
2014년소설집?야만의여름?
2015년장편소설?헤이맘보잠보?
문예바다소설상수상
2016년장편소설?물의귀환?
2018년소설선?소심한,너무나소심한?
2019년장편소설?그대그림자되어?
2019우수출판콘텐츠선정작

목차

그대그림자되어…7~424
작가의말…425

출판사 서평

‘2019년우수출판콘텐츠선정작’
이소설은
2019년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선정된류담작가의장편소설이다.
업둥이로절에서살아가는율의결핍감과내면의절규가그가찾아가는티베트의카일라스바위산의부피만큼이나크고무겁게다가오는가운데,이름없는개인이자신의트라우마를벗어나는과정을험난한티베트여행길에착종시켜독자들이실존의무게를곱씹게만든다.
부모없는응어리를삭히며현재를살아가던율은어느날절에찾아온여자에게속절없이끌린다.밖으로드러내지못한연정을가슴밑바닥에서키우지만여자는갑자기사라진다.율도절을떠나서울로와서삶이고달프지만,그녀에대한그리움으로하루하루를버틴다.하지만일하던편의점에강도가들어실직을하고,월세조차낼수없는막다른길목에서헤매다가카메라를든사내를만난다.
폴라로이드카메라를든낯선남자치언이율에게티베트의카일라스산돌이를제안한다.더나갈데가없는막다른골목의율은자신은물론치언에대한어떤확신도없이‘자업자득이야.스스로판구덩이에제가빠지는것’이라는지일스님의말을떠올리며그를따른다.티베트에도착한율은새벽에혼자서라사여기저기를기웃거린다.라사제일의‘석가모니의전당’앞에서색색모래로그린만다라그림이만들어내는티베트의오묘한기운이율의발길을어지럽게이끈다.조캉사원둘레길을돌다가걸승으로위장하고탁발을하는치언을본것도같지만어둑새벽에어렴풋하게풀린몽과혼의비현실같기도하다.
그러다가좁고어둑신한방건너편에적색가사를걸친노인을만난다.그노인이율의머리에흘려준물이찬두피를훑으면서감전된것처럼몸이떨린다.그때‘기척없이나타난그림자가앞에있었다.지일과나란히선젊은여인이웃었다.보이지않은끈이지일과여인,율을둘렀다.난황속엷은막같은,보이지않는꺼풀이한가족을에워쌌다.’율이낱낱이살이모여온전한바퀴를이룬다는,윤원구족을만난순간이다.조금후에나타난치언이절의주지였던지일이자신을통해율을이곳으로보냈다고털어놓는다.만다라의세계가율을보듬었고,허공을둥글게도는마니차가사물을아울렀다.
라율과치언은사에서카일라스로갈일행들과함께트럭을타고광막한땅을가른끝에험난한산돌이를시작한다.율은놀거리나볼것하나없는산을타면서어릴때의형상과말들이하나씩보태어진자신의시간이나름으로정리된다.그러면서‘치언과지일이무슨꿍꿍이로자신을여기로끌었는지,빛같은것이번뜩스친다.속빈강정같은내용이옹골지게채워지고있다.’율은샛길없는산길을터벅거리며떠도는사념을끝까지캔다.산돌이의끝날,우연히동행이된일행은저마다의사연을털어놓는다.며칠의걸음에담긴일생이율을일깨운다.흐리던시야가갠다.율은자신이떠난절로돌아가기로한다.갈과등이풀리고평화가찾아든다.걸음이가볍다.
이소설은바로이지점,연대와화해의귀결로끝나는지점에서하나의겹을더읽어내야한다.그것은지독한자신의아집과이기를넘어서는인간의얼굴은어떤것인가하는질문이다.그것은언제나자신이원하는곳으로몸을돌려버리는존재이지만부끄러움과자성에기꺼이머리를조아릴줄아는인간의얼굴에작가가주목하고있기때문이다.무얼했거나하지않았다는것이중요한것이아니라,태어났기때문에천착하게된문제들을짚어가는작가의목소리가건조한사막의모래처럼독자들의심장을서걱서걱베고지난다.
그러면서한편으로는인물들이각자의입장을내세우며대립각을세우던처음과는달리마주앉아위로를주고받게만드는끈을발견하는모습은소설전체에드리워진어떤원망과분노를말갛게걷어주고있다.가진것없이억눌린사람이있다.알아주는이나보살피는누구하나없다.척박한환경에서혼자의외로움을삭히는일이누군들쉬울까.작가는그런사람의그림자가되어그럴수밖에없는필연을좇고있다.그래서율이겪는고통에따라바뀌는마음결을섬세하게보여주면서,옆사람이잘살아야내가좋으며,모두가제대로사는세상이기를바라는만다라의세계를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