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 (소진사회의 인간과 종교)

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 (소진사회의 인간과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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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날 소진사회에서 인간은 어떻게 진정한 주체로 살아 갈 수 있으며, 종교는 그 길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인문학과 종교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현 시대의 특징인 성과-소진 사회를 진단한다. 또한 삶의 중요한 화두들을 장치이론에 근거하여 비판함으로써 비극 가운데서도 생생한 기쁨과 생명으로 살아 갈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의 이러한 시도는 단지 이론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주요 화두들을 깊이 성찰하고 그 해답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먼저, 장치에 포획당하지 않는 길을 모색한다. 다음으로 사랑, 집, 배움, 주체화, 일, 생생하게 살아있기, 종교적 가치관 등 일상적 삶의 모든 영역에서 희망을 찾아보게 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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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화영

나다공동체대표로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영성해석을주제로박사학위(Ph.D.)를받았으며,서울신학대학교와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에서겸임교수로가르쳤다.그녀의관심은영성을일상의삶에서누리고실현하도록가르치고돕는일,영성적교육과문화를결합하여복음의미래를준비하는일이다.지은책으로는『영성,삶으로풀어내기』(우수학위논문상),『비극을견디고주체로농담하기』(한국연구재단저술지원),『자유의영성』(문화진흥원이북지원),『광야에서부르는노래』(사순절묵상집),『영원의사랑이시작되다』등이있다.『내일의종교를모색하다』(한국연구재단저술지원)는출간예정이다.옮긴책으로는『사랑의신학』이있다.주요논문으로는「통합적영성의현상과과정에대한연구」,「무의몸-되기를통한신학과과학의연대:신비의근원과탈영토화된몸안에서만나다」,「침묵하는자에서코레의복원가로」등다수가있다.

목차

프롤로그/13

1장.장치에서벗어나기/31

삶의변화는장치의패러다임을인식하는것으로부터/36
야생의아이,창조의놀이터/51

2장.비극을견디고주체로농담하기/65

오레스테이아,선악구조를넘어선대립과연민/67
명증할수없는‘절뚝거리는영웅’/74
비극,삶에대해묻다/83
웃음과명랑으로새로운탈주로를/90

3장.무의사색/107

생의문턱,무의사색/112
무를관조하는사이의시선/123
무아와무위/127
무위의위,레이마들/133

4장.타자,그리고사랑에대하여/145

배열의틈에빛이들어올때/147
사랑에긴장이새겨지면/154
사랑은가치전복의선물/160
에로스와아가페,聖과性/168
사랑은진화하는권능/179

5장.viavita,생생하게살아있기/185

절편화된차이의접속점들을모색하며/192
균열을내서경이로움에빠지기/199
고통과기쁨의상생,차이의변주곡/205

6장.마음공부/213

마음을공부한다는것/214
마음의지향조건/224
몸과함께/230

7장.노마드의집,아버지의집/241

사는곳이집이지/242
보이지않는집/245
변용능력으로생성되는집/248
탈경계와재영토화의집/258
아이온,생명의집/267

8장.영원의유토피아,신없이신과함께/275

유토피아의계기는메타노이아/277
경계없이도래하는성소들/289
마음,기도와연대의문/296

색인/303

출판사 서평

개국이래그어느때보다도물질과문화의호황을누리고있는대한민국.그러나한국의젊은이들에게는기이한꼬리표가따라다닌다.극심한취업난ㆍ경제난때문에연애ㆍ결혼ㆍ출산을포기했다는“삼포세대”에이어,집과경력까지포기한“오포세대”까지.차라리10년전의“88만원세대”가부럽다는이시대의청년들이이토록벼랑까지내몰린까닭은무엇일까?

소진사회,장치에포획된비극적주체

저자는이질문에답하기위해우리를동해의어느밤바다로인도한다.밤의해변에나서면검은밤바다를수놓은오징어잡이배의집어등과가짜안정감을주는수족관들이우리를기다린다.집어등은반짝이지만오징어들을포획하기위한‘장치’이며,상어가없어안전해보이는수족관은실은죽기위해서연명하는생물들이살아가는기이한곳이다.그렇기에그곳은진정성(authenticity)을흉내내는가짜생태계이며,자기답게삶을살수없지만살아있다는느낌을갖도록조작된,‘사물화된’존재들이다.집어등과수족관,이두가지는‘소진사회’에서사람들을착취하고소진하는장치를저자가빗댄말이다.오늘날시대의억압은‘집어등’처럼매혹적인방식으로이루어지며,‘수족관’에서처럼가짜안정감을제공하는방식으로작동된다.이러한구조속에서결국사람들은끝없는억압과경쟁,소진속으로내몰린다.

그러나물고기는본디바다에서살기위해태어난존재이다.바다는생존을위해움직이는먹이사슬,살아있는고난,번식을위한끌림과욕망등이충만한세계이다.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이본래적생명력을발현시킬수있는가?더불어,살아있는개인뿐아니라진정한연대로서의공동체는어떻게탄생할수있는가?또그것을풀어가는방식으로서인문학적소양과종교는어떻게희망이될수있을까?

이물음이저자가이시대의‘인간’과‘종교’에던지는화두이다.그리고이화두는곧책의제목인‘비극을견디고주체로농담하기’로드러난다.우리는모두비극의한가운데에놓여있지만,그속에서어떻게희망의주체로설수있을것인가?그해답을탐구하려면이러한시대를가능하게하는‘장치’를성찰해야한다.이장치는비단신자유주의라는거대체계에만해당하지않는다.종교,사회와같은거대층위에서부터광고,인터넷담론과같은미시적인층위까지모두장치의역할을할수있다.현대사회에서인간의자리,종교의의미를살피기위해서는이러한장치에대한탐구가필수적이다.

희망의주체,새로운인간과종교의창조적놀이터

희망의주체는이러한장치에서자유로운생명의아이다.그아이는생생하게사랑하며삶의화두를놀이로풀어가며함께,그러나다르게살기로작정한주체이다.어떻게우리는비극을넘어그숨겨진아이의웃음소리와공동체의연대를찾을수있을것인가?답은바로,우리안에깃든신성(神性)과그것을삶의구체적인화두들과풀어연결시키는연대의과정에있다.이과정은우리의안을비추면서동시에단순한내면치유를넘어새로운운동적주체,공동체적주체를탄생시킨다.

저자의이러한주장은오늘날참사람됨을보여줘야하는종교의역할을알려준다.또한제도화된종교가어떠한방식으로체제내화되어있는지를비판적으로살필수있게해주는하나의렌즈가되기도한다.종교는소진사회의구조를넘어서는야성적‘생생함’을제대로구현해야한다.초월적원형을복구시켜공공선의창조적생명력을불러일으킬수있어야한다.장치를무력화하는‘야성’과잉여를생산하는여유가있어야한다.삶과타자의차이에예민한감지력과,영원의잠재성이시간과공간안에서실현되는방식에민감해야한다.

특별히이책은저자가연세대학교에서강의한〈인간과종교〉의내용을기초로한것으로,한국연구재단의인문사회분야저술지원선정작이다.단지이론적차원에서접근하는것이아니라이시대청년들과삶의주요화두들을함께씨름한다.최고의스펙,최저의고용이라는시대적흐름속에서신경증적패러다임의희생양이되고있는청년지성들에게이책은1)장치에포획당하지않는길을모색하게하고2)사랑,집,배움,주체화,일,생생하게살아있기,종교적가치관등일상의다양한영역에서작은희망을찾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