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로 흩어지시게나

수소로 흩어지시게나

$13.00
Description
이도미의 『수소로 흩어지시게나』 시집 작품에선 이도미 시인 내면의 단단함이 있기에 자신의 정직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시인만의 특별하고 예리한 시각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송사리 떼 흩어졌다 모였다 하는 것으로 비유하기도 하고 일상의 작은 모습에서도 날카롭게 응시하는 대상은 우리가 흔히 만나게 되는 사물이 된다. 이러한 사물에서 시인이 처한 존재 방식과 가치관을 들여다보는 일에서 현실이 던지는 소중한 뜻이 어디에서부터 시작하였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84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도미 시인은 자신이 몸담은 생활세계가 어떤 표정과 풍경으로 놓여 있는지를 담아내려 하는 감성은 이국 생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접하는 소식과 유년 시절에 대한 회상에서 더욱 가슴 뭉클해진다.
인연 따라 모였다 흩어지는 인간의 삶에서 무엇이 현명하고 슬기로운 태도인지를 죽음을 거쳐 머나먼 여행을 떠난 이에게 시집 표제인 〈수소로 흩어지시게나〉로 말함으로써 죽음은 어차피 자연으로 돌아가는 일임을 시인의 언어에서 독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세계의 새로운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아무리 작고 하잘것없는 존재라도 시간이 지나 변모된 자아의 형식은 지난날 천진난만했던 삶의 형식과 이야기를 잿빛 형상으로 탈바꿈한다. 이도미 시인은 「구경꾼」에서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을 지금의 시점에서 구경하는 주체가 된다. 전문과 함께 이도미의 『수소로 흩어지시게나』 시집을 추천한다.-포엠포엠 POEM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