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호프스와 키스하는 아침 (신미선 시집)

유리호프스와 키스하는 아침 (신미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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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미선 시인의 『유리호프스와 키스하는 아침』 시집은 생명이 움트고 자라나는 풍경을 맑은 눈으로 응시하면서 시 언어로 형상화된 독해와 독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끔 가지런하면서 다채로운 시편들로 가득 차 있다. 봄꽃을 바라보는 화자의 따뜻한 시선 속에 환청인 듯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음성의 천국으로 건너간 남자를 떠올린다. 먼저 보낸 남편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혼재되어 “겨울바람이 꿈결처럼 지나간다”는 진술처럼, 생명의 움틈은 얼어붙었던 겨울을 견디면서 이긴 자연의 생명의 순환에서 필연적으로 도래할 수밖에 없는 순리의 발현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체험적 사유가 시적 이미지와 언어로 재현 되어 인생의 소박한 진실과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시인의 목소리가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살고 있는 신미선 시인은 시끌벅적한 풍경을 잘 보여주는 “자갈치 시장의 좌판”은 역사가 오래된 재래시장이나 골목시장에서의 그 지역민들의 풍속뿐만 아니라 언어문화, 그리고 생존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을 끝내고 생선을 사와서 가족들이 두런두런 모여 앉아 자식들에게 먹이는 저녁 밥상이야말로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상징과도 같은 모습이다. 요즘 현대인의 외로움과 쓸쓸함이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현실의 공간에서 시인은 언어의 몸짓에서 귀하게 되찾아야 하는 오랜 사랑의 속살을 「유리호프스와 키스하는 아침」 에서 볼 수가 있다. -도서출판 포엠포엠 POEMPOEM
저자

신미선

부산출생
2014년월간《문학공간》등단
시집『풀벌레숨결로걸음걸음』,『유리호프스와키스하는아침』

목차

시인의말·8

part.1동물,곤충,꽃
동백·13
연둣빛을물고온나비·14
유리호프스와키스하는아침·16
초롱꽃·18
매혹·19
빈집·20
새장안에는·22
봉황동으로날아간새·24
무명無明·26
호랑나비한마리가·28
벤자민은옆으로간다·30
풀밭에뛰노는한마리사슴처럼·32
개,몽타주·34
가시고기·36
석류·38
찰나·39

part.2인물
관음송-단종의소나무·43
세기말에피소드·44
석계공원묘지·46
신호위반·48
오직사랑뿐·50
작약,조붓한꽃잎의떨림·52
스무살의표류기·54
까꿍,옥자씨·56
최만수씨·58
장자풍으로·60
자매·62
조지훈풍으로·63
행복사진관·64
눈물의여로-체로키의마지막행렬·66
오월·68
구름에게물어봐·70
염원·72
오랜만에·74
불안·75

part.3일상
언약·81
검은배·82
영차,으라차차·84
기도·86
일만원·87
춤추는난쟁이·88
봄밤·90
복면·92
저수지·94
하이재킹·96
논스톱·98
동창회·100
거미줄·102
가로등을만나다·103
모월모일·104
독촉·105
엄지손가락의쓸모·106

part.4풍경,사유
혼란·109
종이비행기·110
자발적고독·112
초점·114
나이테속으로·116
튜브·118
섬·119
폭설·120
치명적결론·122
낙조落照·124
스카이미러·126
핸인핸·128
예기치않은눈부심·130
그숲·132
달에게·133
가을가뭄·134
숫돌이칼에게·135
다시적막·136

〈작품해설〉
일상과사유,물처럼흘러가는생명의줄기에대하여-정훈·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