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문학과 사회의 변모

현대 한국문학과 사회의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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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6년 우연히 방송통신대학 강의에서 권영민 교수의 한국문학 작품 해설을 시청하게 되었다. 권교수님의 강의에서 작가의 삶, 작품 내용과 시대 배경에 대해 과거 몰랐던 사실을 배울 수 있어 큰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는 가만히 회상해 보았다.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소설이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 어렸을 때는 위인전을 읽은 것이 고작이고, 중고교 시절에는 무협지나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만 읽고 그것도 국어선생님이 강조하는 대목에만 관심을 가졌던 것에 대해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대학시절에는 그래도 중고교때보다는 좀 더 진지한 자세로 여러 소설을 읽고 접했지만 그 역시 한계가 있었다.
저자

임상일

ㆍ고려대학교경제학박사
ㆍ충남대학교특허법무대학원법학석사
ㆍ일본구마모도학원대학,북해상과대학교환교수
ㆍ미국UniversityofIllinoisatUrbanaChampaign객원교수
ㆍ행정고시문제선정위원
ㆍ한국은행대전충남본부자문교수
ㆍ현재대전대학교명예교수
ㆍ주요저서로는[스포츠경제학],[너경제아니],[통계는성공의나침반이다],
[스킨십경제학],[공자와케인즈맞장뜨기],[경제경영수학]등이있음

목차

문학,소설,사회그리고역사
01이광수의《무정》과사회
02김동인의《감자》와사회
03최서해의《탈출기》와사회
04박태원의《소설가구보씨의일일》과사회
05이상의《날개》와사회
06김동리의《무녀도(巫女圖)》와사회
07강경애의《인간문제》와사회
08심훈의《상록수》와사회
09이육사의《광야》와사회
10채만식의《탁류》와사회
11하근찬의《수난이대》와사회
12황순원의《카인의후예》와사회
13조정래의《태백산맥》과사회
14최인훈의《광장》과사회
15조세희의《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과사회
16안정효의《하얀전쟁》과사회
17황석영의《오래된정원》과사회

출판사 서평

1970년대후반산업화의후유증이도처에서나타나는유신시대를보낸저자는자연히주로사회문제를고발하는소설《관촌수필》(1977),《꼬방동네사람들》,《어둠의자식들》,《사람의아들》(1979),《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1979),《인간시장》(1981)등을읽었고작가들의열정과필력에감탄을하였으며,소설이묘사하고있는현실을통한사회문제의이해가훨씬가슴에와닿는다는의미있는경험을하였고문학의힘에대해크게감동을받았다.좀더진지하게문학(소설과시)의시대적배경,작가의사상과문학적상상력에대해서느끼고공부했었으면더좋았을것이라고후회도들었다.

하지만권교수님의문학해설에대해아쉬운점이느껴졌다.소설에사회를같이공부한다면,작가가살던시대,소설의배경이된시대는물론지금과어떤연관성이있는가를입체적으로본다면100년소설이라고할지라도생생한이야기가될것이라고상상해보았다.예를들어1930년대화신백화점,노면전차,미쓰코시백화점,경성역등에대해그냥지나칠것이아니라좀더진지하게화신백화점을건립한박흥식의성공비결(경영전략)과몰락,노면전차개설을둘러싼미일간의대립,남대문역으로시작했지만국제선철도의중추역할을한경성역등의역사와현재를같이공부한다면,그시대는물론오늘날한국사회를이해하는데도큰도움이될것이라는생각이들었다.

《소설가구보씨의일일》과《날개》에등장하는미쓰코시백화점은당시최고의상업시설이었으며해방후미군PX(POSTEXCHANGE)로쓰이다가,동화백화점을거쳐1963년삼성창업주이병철에게로소유권이옮겨갔고(이때이름을공모하여신세계가되었음)5녀인이명희(1943~)에게경영권이이전되면서신세계그룹이태생하는뿌리가되었다는사실을같이알게된다면,소설《날개》속에박제된장소가아니라지금우리가발딛고있는장소이고매일쇼핑을하는회사의뿌리임을알수있다.여기에더해미군PX시절박완서작가와박수근화백과의만남이소설《나목(裸木)》의모티브가되었다는사실그리고영화암살에서안옥윤(전지현분)의결혼식장으로설정되었다는사실을알게되면한순간의우연인듯보이고보잘것없는듯한만남도큰이야기가되고역사가된다는것도알수있을것이다.또좀더깊게생각해보면해방후적산(敵産)또는귀속재산(歸屬財産,enemyproperty)이라고불렸던일제강점기의물적자원에대한분배가오늘한국경제와결코무관하지않음을알수있다.
문학과역사(정치,경제,사회)를같은바구니에넣는교육,즉융합교육에대한필요성을느꼈지만,범위가넓고상당한깊이를요하는작업이라혼자서는엄두도못내고있었다.문학은문학,사회는사회에서독립적인영역이아닌서로연결되어있는작품을대상으로상호작용의영역을보여주는작업인데,쉬울리가없는작업인것이다.마침저자들이재직하는대전대학교에서융합교육을의욕적으로실시하면서학제간교류과목을신청하라는공모에응시하였다.

국문학과송기한교수에게협력을제안하였고흔쾌히동의를받아매학기〈한국현대문학과사회의변모〉라는과목을두사람이협동하여계속만나서토론하고정리한결과물을책으로묶은것이다.2인3각의협동정신을초지일관유지하면서벌써6년의세월이흘렀다.

이책에서대상으로삼은소설과시는그시대를가장잘대표하는작품이다.1917년무정에서시작하여감자,탈출기,소설가구보씨의일일,날개,상록수,인간문제,광야,수난이대,탁류,태백산맥,카인의후예,광장,하얀전쟁,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마지막으로오래된정원까지약100년의긴시간을다루면서17개작품을선정하였다.계몽주의,가난,서울의변모,지식인들의좌절,노동자농민의저항,일본제국주의의침략과민족의저항,자본주의화되는세태속에서투기와탐욕,북한의토지개혁과남한의농지개혁,분단과전쟁,한국전쟁과포로,베트남전쟁,산업화와도시빈민,민주화투쟁등을다루고있다.역사가가할일을저자들이주제넘게한것이아닌가하는두려움도있다.그래서어떤역사관을갖고쓰지않고여러입장과주장을같이실어균형을맞추었다.예를들어일제강점기의성격을규정함에있어식민지착취론과식민지근대화론을동시에소개하고있다.전쟁위안부문제에서도,산업화의평가에대해서도,균형을유지하였다.
또한보다실감나고객관적인학습을위해시대를대표하는인물의자서전,소설과영화,사진,그림등다양한자료를보여주고있다.예를들어이광수의계몽주의를객관화시키기위해당시일본으로간중국유학생을소개하였을뿐아니라그의친일반민족행위를증명하기위해서는『백범일지』에서표현된김구의배신감과『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에기록된근거와결정을인용하였다.저자들의학문적연구결과물이라기보다는여러견해와증언을묶어소개하고있다.판단은독자들의몫인것이다.

이렇게문학과사회가만나서떠나는역사기행을통해독자들이문학작품을좀덜지루하고좀더쉽게읽을수있었으면하는바람을가져본다.좀더욕심을내면역사의무게까지도전달이되어앞으로진일보한사회를만드는데작은보탬이되었으면하는기대를해본다.이책을통해세상일이란같은시대를사는사람끼리좌우로얼키고세월을앞뒤로하여아래위로얼켜사는것이라는사실을공감하였으면한다.이때문학의역할은아무리강조해도지나침이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