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의 기도 (양장본 Hardcover)

9년 전의 기도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9년의 시간을 거치며 구불구불 얽혀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작 소설
토지에 기인해 땅과 인간을 그리는 작가 오노 마사쓰구의 『9년 전의 기도』. ‘토지의 힘’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오이타 현 남부의 카마에 사이키 시에서 태어난 저자가 그 땅에서 받은 것들을 문학으로 옮긴 작품이다. 리아스식 해안의 바다와 산이 뒤얽힌 독특한 풍경을 가진 땅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여러 사람과 만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나 사건을 만나며 완성해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아들 케빈을 데리고 바닷가의 작은 마을로 돌아온 서른다섯의 사나에. 짙은 슬픔의 그늘에 깔려 있는 그녀에게 햇살처럼 밝음을 가져다주는 존재가 있다. 같은 동네에서 살아가는 ‘밋짱 언니’이다. 울부짖고 발버둥치는 아들을 주체 못하면서 사나에가 그립게 떠올린 것은 9년 전 ‘밋짱 언니’의 말이었다. 여기에서 끝도 없이 구불구불 굽이치는 리아스식 바닷가 마을은 구속과 해방이 동시적 사태로 펼쳐지는 회귀의 장소로 변신한다. 이미 그것은 회귀와 환희의 장소였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와 보았던 아버지의 고향, 리아스식 바닷가로 친구 둘을 데리고 여행을 온 잇페이다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바닷가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던 아저씨들의 도움을 받아 공항으로 간다. 차를 태워다 주며 그에게 비행기 삯까지 빌려 주는 도시야는 바로 그 잇페이다의 아버지 마코토의 일상을 보살펴 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어머니의 병실을 향해 서두르는 잇페이다를 돕고 있다. 그는 잇페이다-다이코-마코토-그의 아내를 이어주는 고리이며 그물코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이들 각자가 모두 다른 개체들을 이어 주는 연쇄의 고리일지도 모른다.
선정 및 수상내역
- 제15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저자

오노마사쓰구

저자오노마사쓰구小野正嗣는1970년오이타현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교양학부를졸업하고동대학원언어정보과학박사과정을중퇴했으며파리제8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릿쿄대학문학부문예사상전수준교수로재직하고있다.2001년『물에잠긴묘지』로제12회아사히신인문학상을수상했고,2002년『번잡한포구에감싸인배』로제15회미시마유키오문학상을수상했다.2015년이책『9년전의기도』로제152회아쿠타가와문학상을수상했다.그외에『숲의한구석에서』『마이크로버스』『선로와강과어머니가섞이는곳』『포구에서매그놀리아의정원으로』『밤보다도큰』『사자의코』등의작품이있다.

목차

9년전의기도
바다거북의밤
문병
악의꽃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9년의시간을거치며겹쳐지는두여자의생각
아픔과따뜻함으로가슴을움직이는사람들의이야기


서른다섯이된사나에는어린아들케빈을데리고바닷가의작은마을로돌아왔다.케빈의아버지,캐나다인프레데릭은케빈이한살이될무렵,아들에게아름다운얼굴만남긴채사라졌다.그녀의배경에는짙은슬픔의그늘이깔려있는데,그런그녀에게햇살처럼밝음을가져다주는존재가있다.같은동네에서살아가는‘밋짱언니’이다.그밋짱언니또한어려서부터감정표현이없고말도느리고동작이굼뜬아들다이코의손을잡고긴세월살아온사람이아니던가.‘갈가리찢긴지렁이’처럼울부짖고발버둥치는아들을주체못하면서사나에가그립게떠올린것은9년전‘밋짱언니’의말이었다.
파도치는바닷가언덕에서그녀는어떤영상을본다.밋짱언니가지금뇌수술을하고병실에누워있던아들다이코의손을잡고힘차게앞을향해걸어가는모습이다.사나에는그순간안도의한숨을내쉬고환희의눈물을흘리며캐빈과자신에게주어진것,펼쳐진모든현실을받아들이고해방감을얻는다.여기에서끝도없이구불구불굽이치는리아스식바닷가마을은구속과해방이동시적사태로펼쳐지는회귀의장소로변신한다.이미그것은회귀와환희의장소였을지도모른다.《9년전의기도》

리아스식바닷가로여행을온대학생셋이알을낳고바다로돌아가는거북한마리를뒤집어놓고는백사장에널브러져있다.잇페이다는언젠가와보았던아버지의고향에친구둘을데리고왔다.뒤집어진거북의발이허공을젓는다.아마도그것은그청년들이살아가는시간의메타포일것이다.거북을뒤집어놓은유마는그바닷가를지나면서묘한느낌에사로잡혔다.그때어떤목소리가그의내면에서들려온다.“죽은자와산자가같이지내고있다.”라는소리였다.살아가는것과죽은것이공존하는곳,그장소가그의내면이나그의지금과필연적으로이어졌음을느끼게했고,그것이청정함과아름다움의감정을불러일으킨것이다.《바다거북의밤》

잇페이다는어머니가위독하다는갑작스런연락을받고바닷가에서술잔을기울이고있던아저씨들의도움을받아공항으로간다.차를태워다주며그에게비행기삯까지빌려주는도시야는바로그잇페이다의아버지마코토의일상을보살펴주는사람이기도하다.그런그가어머니의병실을향해서두르는잇페이다를돕고있다.그는잇페이다-다이코-마코토-그의아내를이어주는고리이며그물코같은존재이다.그러나이들각자가모두다른개체들을이어주는연쇄의고리일지도모른다.《문병》

치요할머니는저주를받았다고이바닷가마을사람들에게배제되었다.시어머니는그녀를부정했다.이제죽음에가까운나이가되어그녀는거울을바라보다가그시어머니의모습이자신의얼굴에겹치는강렬한느낌에사로잡히면서저도모르게눈길을돌리고만다.그때,치요는방안곳곳에피어난제각기다른꽃이면서같은꽃을본다.그녀는거기에이름을준다.‘악의꽃.’사람을죽음으로이끄는꽃이다.다이코가치요그녀에게는산자의삶을지탱해주고죽은자를어루만져주는아름다운보석같은존재이다.《악의꽃》

리아스식해안을따라가듯구불구불얽힌
사람들에대한연작소설


어려서부터맞벌이부모밑에서자랐고넉넉하지않은집안형편때문에궂은일을했습니다.형과함께가사를도우며우애와가족애를쌓았습니다.어머니는나에게항상큰힘이되어주었습니다.아버지는엄한분이었지만아이들과많은대화를하려고노력했습니다.가족의대화가지금의글쓰기에지대한영향을주었다고생각합니다.맞벌이가정에서당연히아이들과의시간은적을수있겠지만시간이많은부모라도아이들과의대화가없다면가정내에서어떤연결고리가생기지않을것입니다.대화할때의눈빛과행동이사람과사람을연결하는중요한열쇠가됩니다.
세상에는‘자신의이야기를하고싶지만들어줄사람이없는사람들’이있는데무시하거나대충들어넘기지말라는부모의가르침이있었습니다.내소설에는장애가있는사람이나소수자의어려움을안고있는사람들이등장하는데그와무관하지않다는생각이듭니다.
나는해변의작은마을에서자라났기때문에시골어촌의진한인간관계를이해하는데도움이되었습니다.특히도시보다오이타의시골은독특합니다.리아스식해안의바다와산이뒤얽힌독특한풍경을가진땅에서태어나고자라서다양한사건이나사람들을접해온것이지금글을쓰는데도움이된다고생각합니다.독자들이내작품을읽으며자신들의고향을떠올리고친근감을갖게되는이유라고생각합니다.

오이타현남부의카마에사이키시에서태어났습니다.그곳에서여러사람과만나고흥미로운에피소드나사건을만나며자신을완성했습니다.작품을쓴다는것은,토지나장소없이는성립되지않는것입니다.나의경우는그것이고향이었습니다.그땅에서받은것을문학으로옮겼습니다.소설은토지에기인한것입니다.세계의문학도땅과인간을그렸습니다.이작품이‘토지의힘’이라는평가를받은것이대단히기쁩니다.
-수상소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