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가 좋다 여행이 좋다 : 힐링과 믿음의 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성지가 좋다 여행이 좋다 : 힐링과 믿음의 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19.00
Description
세상에는 인간의 지식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대자연의 위력 앞에 무기력한 인간,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나 세계에 대한 동경과 경외심,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대한 의미 부여,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 통치나 결속을 위한 명분 등등─이런 것들이 종교를 믿는 이유이지 않을까. 종교는 저마다 아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뼈대는 비슷한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지역·민족·역사적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날 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지 25곳을 소개한다. 이 책에 소개된 장소들이 반드시 아름답거나 경이롭거나 독특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수백 년, 수천 년 간 이어져온 사람들의 소망과 기도의 힘이 모여 있기 때문인지 영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마법과 미스터리에 신성(神聖) 한 스푼 얹은 장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영적 감흥, 감동을 느끼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 책을 즐길 이유는 또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몽생미셸, 쉐다곤 파고다, 갠지스강, 울루루, 테오티우아칸, 티티카카 호수, 이스터섬 등등 관광 명소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고 다른 종교, 다른 나라의 역사 문화에 대한 지식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고즈넉한 삽화들로 가득한 이 책을 통해서든 직접 순례를 떠나든, 세계적인 성지들에 깃든 감동과 스토리를 체험해보자.
저자

세라백스터

잉글랜드노퍽에서자랐고현재는바스에산다.여행에대한열정과멋진세상에이끌려아시아와호주그리고뉴질랜드와미국을횡단한뒤작가로자리잡았다.독립심이강한여행자들에게는성서와같은잡지[원더러스트(Wanderlust)]의편집장을지냈으며[가디언],[텔레그래프],[인디펜던트]등에광범위한여행관련글을썼다.또한십여권이넘는『론리플래닛』에도글을썼으며,『500개의길에담긴세계의역사』와『500곳의기차여행지에담긴세계역사』,이책의시리즈인[InspiredTraveller’sGuide]의첫번째책『SpiritualPlaces』의저자이다.

목차

들어가며
스페인·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산티아고순례길
스페인·코르도바|메스키타
영국·스코틀랜드|아이오나섬
영국·잉글랜드|에이브버리
프랑스·노르망디|몽생미셸
프랑스·옥시타니|루르드
독일·작센안할트|비텐베르크성채교회
그리스·마케도니아|올림포스산
이집트·시나이반도|성녀카타리나수도원
이스라엘·예루살렘|성전산과구예루살렘
일본·혼슈|교토
미얀마·양곤|쉐다곤파고다
스리랑카·중부고원지대|애덤스산
인도·우타르프라데시주|바라나시와갠지스강
중국·티베트자치구|카일라스산
뉴질랜드·북섬|레잉가곶
호주·노던준주|울루루
미국·오리건주|크레이터호수
미국·하와이주|마우나케아
미국·와이오밍주|데빌스타워
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스구앵과이
멕시코·멕시코밸리|테오티우아칸
아이티·히스파니올라섬|소도
페루/볼리비아|티티카카호수
칠레령남태평양폴리네시아|이스터섬

출판사 서평

이책은전세계10여개국에서출판되고10만부이상이판매된여행가이드북‘InspiredTraveller’sGuide’시리즈중한권으로,종교인들뿐아니라여행자들에게도많은인기를얻고있는세계적인성지들을소개하고있다.각성지들에얽힌종교,역사,문화,지리등다양한지식과흥미진진한이야기들이딱딱한사진이아닌감성적이고아름다운삽화와어우러져더욱매력적으로다가온다.

많은사람들이꿈꿔보는산티아고순례길에서부터모스크안에있는가톨릭성당인스페인의메스키타,환상처럼섬에떠있는몽생미셸,성모마리아의발현과기적으로유명한프랑스의루르드,그리스신들의거처로알려진올림포스산,세계3대종교가어우러져있는예루살렘과성전산,호주벌판에서엄청난존재감을자랑하는울루루,아즈텍족이신들의탄생지로여겼던멕시코테오티우아칸,잉카창조신화의일부이며문명의탄생지로알려진티티카카호수등그자체로도너무나감동적인장소들이눈앞에펼쳐진다.간접여행은물론세계를향한지식의창이열리는경험은또다른선물이될것이다.

책속에서

건축학적으로과감하다.하지만예술적으로간결하여주의를분산시키는프레스코화나묘가없고뒷목뻐근하게올려봐야할높은천장도없다.잇따라서있는기둥들이펼치는현란한기하학,창문으로들어온빛이그림자와함께교차하며엮는무늬가전부이다.평온함이내려앉은이넓은공간은정신이육체의한정된공간을벗어나생각과기도속에서자유롭게돌아다니는영적오아시스이다….
‘메스키타’는스페인어로‘모스크’,즉이슬람사원을뜻한다.그렇지만안달루시아지방의코르도바시에위치한이파격적인건축물은한단어로정의내리기어려울정도로매우복합적이다.많은사람들이저마다의의미를부여하는곳이자여러종교가절묘하게조화를이루는사례이다.-메스키타
---p.20~21

이거인같은존재가시야에들어오는순간,지친순례자들의기분은어땠을까?긴시간터벅터벅산넘고물건너모래갯벌까지지나온마음이얼마나벅차올랐을까.제아무리월트디즈니라해도시각적으로이보다더동화같은축제를만들수없었을것이다.피라미드모양으로노출된암석위에거대한수도원과하늘을꿰뚫는첨탑이우뚝솟아있고밑자락에는목재와돌을반씩섞어지은집들이옹기종기모여있다.섬주변을에워싼모래점토질의갯벌은하루두번조수간만의차가크게일어문명과의접촉을차단한다.물질적인것과형이상학적인것의구분,인간세계와영적세계의경계다….-몽생미셸
---p.44~45

평화,기도,믿음,희망,작은샘물의재잘거림….이모두가붐비는동굴주변을에워싸며메아리친다.많은인파가몰려들었지만서로밀치는일은일어나지않는다.대낮의밝은빛에서어두운틈속으로한걸음씩움직이는줄에압도적인고요함만맴돌뿐이다.
모인사람들의모습은각양각색이다.눈을살짝감은채손가락사이로묵주를돌리는사람,이미수천,아니수백만의순례자들이그랬던것처럼손으로차가운암벽을매만지는사람도있다.양초나셀카봉을들고다니는사람도있고,중얼거리거나눈물을흘리는사람도있다.신성한동굴의벽감에자리한성모마리아대리석상이아래를응시하고있다.100여년전성모마리아가한어린소녀에게발현했다고전해지는곳이다.-루르드
---p.52~54

올림포스는신화속에서권력과권위의은유적표현으로처음등장했다.호메로스의서사시《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에도실제위치에대한단서가나오지않는다.그러다가나중에한특정한봉우리에그이름(‘빛나는것’이라는뜻)이붙었다.날이맑으면그리스제2의도시인테살로니키에서보이는이거대한산이신의거처로유력한후보지가되었다.올림포스처럼큰산들은신과유사한면이많다.두려움과경이로움을불러일으키고,힘들이지않고영성을통해사람들을끌어들인다.수세기동안울퉁불퉁한산허리는박해,사회,갈등및법망을피해도망치는사람들에게안전한도피처가되었다.산속동굴과숲은은둔자들의은신처였다.사람들은신성한수풀과제일높은꼭대기에희생양과제물을바쳤다.-올림포스산
---p.68

공기중에는각종향신료,종교의식용향,빵굽는냄새와오래묵은먼지가가득하다.기도시간을알리는미나렛에서의외침이교회종소리,유대인의성인식인바르미츠바축하소리및여러나라말소리와뒤섞인다.다양한국적의사람들이각자의방식으로이야기하고노래하고기도한다.예루살렘은각기다른종교에매우큰의미가있는도시인데종교를떠나서도그렇다.정치적화약고이면서동시에기도의집약체이다.순례자들은각기다른교리를따라오지만,이곳에는똑같이이끌리는것이있다….-성전산과구예루살렘
---p.78~79

이정도일줄은몰랐다.이렇게성심의극치를보여주는불교유적이또있겠는가.쉐다곤파고다(쉐다곤파야)의중앙첨탑을덮은금은보화의반짝임이뜨겁고어두운밤하늘을수놓는다.마치크리스마스전구수천개를켜놓은것같다.언덕위의이풍경은수킬로미터밖,심지어우주밖에서도보일것같다.
그런데무얼위해이렇게까지화려한것일까?탑아래에는붓다인고타마싯다르타의머리카락여덟가닥이들어있다고전해지는함이묻혀있다.무엇보다고귀한보물을경배하기위한소중한유적이다.미얀마에서가장신성한장소….-쉐다곤파고다
92

강물은아주먼길을왔다.세계에서가장높은산맥의얼음고원에서출발해녹음이우거진언덕,소들이일군농지,작은마을,북적이는순례중심지를지나푹푹찌는인도평원까지흘러왔다.그리고드디어힌두교에서가장신성한바라나시에도착했다.빛의도시바라나시는파괴와재생의신시바가세웠다고한다.독실한힌두교도들은갠지스의성수가자신의죄를씻어줄것이라는믿음으로몸을씻으러온다.순수한염원은더욱순수해지고불순한염원은순수함을얻는다,적어도이순간만큼은….-바라나시와갠지스강
---p.104

테오티우아칸,신들의탄생지.아즈텍족이멕시코밸리에오랫동안방치된신비한도시를발견하고서붙인이름이다.거창하게들리지만,테오티우아칸의범상치않은규모에빠져들다보면완전히생뚱맞게지은이름은아니라는생각이든다.달의피라미드꼭대기에오른다.왼편으로거대한태양의피라미드가보이고정면으로는쭉뻗은‘죽은자의길’이뙤약볕의아지랑이에아른거린다.경외심이든다.높은곳에서니도시의큰규모때문에길게줄지어올라오는관광객들이상대적으로작은개미같아보인다.그런데지금시야에들어오는것도원래부지의일부일뿐이다.도로,광장및사원을기하학적으로아주정밀하게배치한고대도시계획에찬사가나온다.아울러테오티우아칸이신을얼마나갈망하는곳이었는지공감이간다.-테오티우아간
---p.168~170

이렇게청아한푸른빛을본적있는가.청록색하늘과맞닿은푸른호수,영롱한사파이어빛깔에눈이시리다.몇마리의작은새들이자라다만나무사이를날쌔게오가며짹짹거린다.밝은모직모자를쓴남자가젓는토르토라갈대배가한가로이지나간다.풀이무성한산비탈과계단식밭이호숫가까지내려오고,저멀리보이는거대한산은하늘높이입맞춤한다.숨이차오른다.고도가높아산소가부족해서인지,아니면놀라운광경에숨이턱막히는건지알수가없다.어쩌면창조가일어나는바로그가마솥을내려다보고있기때문일수도….-티티카카호수
---p.186~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