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좋다 여행이 좋다 : 명작 영화의 촬영지로 떠나는 세계여행

영화가 좋다 여행이 좋다 : 명작 영화의 촬영지로 떠나는 세계여행

$19.50
Description
영화는 번잡한 일상을 잊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날려주며, 인생의 교훈과 감동을 선사한다. 그런데 때론 영화의 내용 못지않게 압도적인 광경이나 아름다운 배경이 마음에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영화의 배경은 주인공의 심리나 내용 전개, 영화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화의 촬영지가 주인공이나 줄거리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된다. 일단 영화의 스토리가 입혀지면 그 장소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있는’ 장소가 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그곳을 찾아가 사진을 찍거나 영화의 감동을 되살려보고 싶어한다.
여행 작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심혈을 기울여 고른 스물다섯 편의 영화와 그 배경이 된 세계 곳곳의 영화 촬영지를 소개한다. 히치콕의 고전적인 스릴러부터 〈레버넌트〉, 〈런치박스〉, 〈기생충〉 등 비교적 최근의 명작까지, 〈피아노〉 같은 시대극, 〈델마와 루이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같은 로드무비, SF, 로맨틱 코미디, 예술적인 스릴러, 첩보물, 우화, 액션, 스포츠 영화까지 시대도 장르도 다양하다. 또 유럽, 미국, 캐나다, 중남미, 호주,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 지역도 다채롭다.
저자는 영화의 줄거리, 제작에 얽힌 사연, 촬영 에피소드와 함께 촬영지의 정치, 지리적 특성과 역사도 함께 풀어놓는다. 여기에 마음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70쪽이 넘는 삽화는 영화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저자

세라백스터

SarahBaxter
영국노퍽에서자랐고현재는바스에산다.여행에대한열정과멋진세상에이끌려아시아와호주,뉴질랜드와미국등을횡단한뒤작가로자리잡았다.독립심이강한여행자들에게는바이블과같은잡지〈원더러스트(Wanderlust)〉의편집장을지냈으며〈가디언〉,〈텔레그래프〉,〈인디펜던트〉등에광범위한여행관련글을썼다.또한십여권이넘는《론리플래닛》에도글을썼으며,《500개의길에담긴세계역사AHistoryoftheWorldin500Walks》와《500곳의기차여행지에담긴세계역사AHistoryoftheWorldin500RailwayJourneys》,이책의시리즈인‘InspiredTraveller’sGuide’의《LiteraryPlaces》,《MysticalPlaces》,《SpiritualPlaces》의저자다.

목차


들어가며
영국,잉글랜드런던|<패딩턴>
영국,잉글랜드웰스|<뜨거운녀석들>
영국,스코틀랜드덤프리스갤러웨이|<위커맨>
스페인,벨치테/과다라마산맥|<판의미로>
프랑스,파리몽마르트르|<아멜리에>
벨기에,브뤼헤(브루게)|<킬러들의도시>
독일,괴를리츠|<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스웨덴,포뢰섬|<페르소나>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사운드오브뮤직>
이탈리아,로마|<달콤한인생>
튀니지,마트마타/토죄르|<스타워즈:새로운희망>
요르단,와디럼|<아라비아의로렌스>
인도,뭄바이|<런치박스>
중국,홍콩|<용쟁호투>
대한민국,서울|<기생충>
일본,도쿄|<사랑도통역이되나요?>
호주,아웃백|<프리실라>
뉴질랜드,카레카레해변|<피아노>
캐나다,앨버타|<레버넌트:죽음에서돌아온자>
미국,필라델피아|<록키>
미국,샌프란시스코|<현기증>
미국,뉴욕주브루클린|<똑바로살아라>
미국,유타주데드호스포인트주립공원|<델마와루이스>
자메이카|<007살인번호>
페루,쿠스코/마추픽추|<모터사이클다이어리>

출판사 서평

영화를싫어하는사람은그리많지않을것이다.흥미로운스토리,극적인플롯,아름다운(또는강렬한)비주얼,효과적인배경음악과OST가영화를보는내내눈과귀를즐겁게해준다.영화에등장하는장소는관객의눈을즐겁게해줄뿐아니라주인공의감정,영화의분위기,심지어영화의흐름에영향을미치는강력한요소로작용한다.이때문에사람들은주인공이깃들었던영화의촬영지를일부러찾아가기도하고,사진을찍어영화의감동을오래간직하고싶어한다.

이책에서는세계적인명작영화촬영지스물다섯곳을소개하고있다.보통은이미본영화와모르는영화의목록이섞여있을것이다.책을읽노라면이미본영화의장면이떠오르고,영화를보노라면책에서읽었던내용이떠오른다.어떤경우든그간잘알지못했거나무심하게보았던장소들을새롭게발견하는계기가될것이다.사진과는또다른감성의아름다운삽화가그감동과추억을오랫동안간직하게해준다.

책속에서

영화에서특별히인상적이고매력적인장소를마주하면,우리는그안으로뛰어들고싶은충동을느낀다.그중에는천혜의비경도있고흥미로운민속마을도있으며신비로운별세계도있다.영화한편으로한지역의관광산업이유례없는호황을누리기도한다.〈반지의제왕]시리즈를촬영한뉴질랜드,[비치]로유명해진태국의피피섬을생각해보라.뮤지컬영화[사운드오브뮤직]의배경인잘츠부르크는또어떤가.잘츠부르크를방문하는미국관광객의75퍼센트가이고전명작을추억하려는팬이라는것은널리알려진사실이다.
영화속명장면을체험해보려고구체적인장소를찾는경우도있다.[해리가샐리를만났을때]의성지순례자들이뉴욕카츠델리Katz’sDeli에서‘지금저여자가먹는것’을주문한다든지,해리포터시리즈의팬들이스코틀랜드에서재커바이트열차(JacobiteSteamRailway,일명호그와트급행열차)를타보려고안달하는것이좋은예이다.
---p.8~9

영화[판의미로Pan’sLabyrinth]의감독겸작가인기예르모델토로GuillermodelToro는파시스트정권하에폭력이난무하던스페인의현실과어린소녀가상상하는동화같은세계를하나로엮어냈다.영화가진행되는내내섬뜩한장면들이주마등처럼흘러간다.주인공소녀오필리아(이바나바쿠에로IvanaBaquero분)는임신중인엄마와함께산속마을로이사한다.새아버지이자팔랑헤당원인비달대위(세르지로페즈SergiLopez분)가그곳에주둔하고있기때문이다.외부로부터고립된야만적인병영에내던져진오필리아는곧바로환상의세계로빠져들고,현실과환상의영역을오가며양쪽에서서로다른괴물을마주한다.-스페인,벨치테/과다라마산맥
---p.40~42

꼬불꼬불한길,낭만적인다리,길쭉한탑으로둘러싸인이도시는흡사동화속에서튀어나온것같다.박공지붕을얹은오래된집들이다닥다닥붙어있고,거리에선말발굽소리가울려퍼지며,잔잔한운하위로백조가우아하게물을가른다.디즈니도울고갈만한완벽한마법의왕국이건만,이곳에서전개될영화는디즈니애니메이션이아닌[킬러들의도시InBruges](감독마틴맥도나MartinMaDonagh)이다.안타깝게도천국같은도시가누군가에겐지옥이되고만다.
신참살인청부업자인레이(콜린파렐ColinFarrell분)는첫번째임무중에실수로무고한소년을죽이는바람에,선배인켄(브렌단글리슨BrendanGleeson분)과함께브뤼헤에몸을숨긴다.-벨기에,브뤼헤
---p.56~58

용광로처럼불타오르는사막.뜨거운기운이일렁이고모래바람이휘몰아치는지평선너머에서거무스름한점이하나나타난다.신기루처럼아련하게어른거린다.작은점이서서히커진다.사위가조용한가운데,모래를차내는나지막한발굽소리만이끈질기게이어진다.낙타를탄사람의형상이스크린을향해서서히,답답할정도로천천히다가온다.낯선인물의얼굴을확인하는데거의영겁에가까운시간이걸린다.관객은그저기다리며익숙해질수밖에없다.이곳에서는시간과기온,거리는물론이고인간의삶까지도전혀다른리듬으로흘러가니까.데이비드린DavidLean감독의[아라비아의로렌스LawrenceofArabia]는경이로운영웅담과압도적인스케일,210분에달하는러닝타임,끝을가늠할수없는광활한배경등대서사시로서의요건을빠짐없이갖추고있다.-요르단,와디럼
---p.103~104

뭄바이는어딜가나북적인다.인구천2백만의이거대도시에는인도의최상층과최하층이모두모여북새통을이루며살고있다.소란과갈등의도시이자몬순형폭우와지독한폭염의도시이며,인파에짓눌리면서도외로움이사무치는도시이다.
감독겸작가인리테쉬바트라RiteshBatra는이도시를무대로예스러우면서도현대적인로맨스극을탄생시켰다.뭄바이의자랑인도시락배달서비스다바왈라dabbawala가보기드문오배송사고를내는바람에,남편의무관심에괴로워하는일라(님랏카우르NimratKaur분)와과묵한홀아비사잔(이르판칸IrrfanKhan분)은도시락을통해편지를주고받으며순수한애정을싹틔운다.-인도,뭄바이
---p.112~114

김씨가족은어리숙한박사장가족을속여각자그집에서일자리를얻는다.높은세상으로올라가상류계급과어울리게된것이다.그곳에이르려면말그대로기어올라가야한다.그런뜻에서봉준호감독은[기생충]을‘계단영화’라고표현했다.이를가장상징적으로보여주는것이서울의중심부인종로구에자리한자하문터널계단이다.박사장저택에서의외의사건이발생하자,그곳을도망쳐나온김씨가족은세차게쏟아지는비를맞으며이길고도음울한계단을내려간다.이어서어두침침한터널을지난이들은폭우로침수된자신들의반지하집에도착한다.부유층과빈곤층의격차가가장뚜렷하게대비되는순간이다.-대한민국,서울
---p.135

[레버넌트:죽음에서돌아온자TheRevenant](감독알레한드로곤잘레스이냐리투AlejandroGonzalezInarritu)는로키산맥이라는가혹한대자연을배경으로비극과역경,복수와인내에관해이야기한다.원시적이고단순하게,언어가아닌침묵으로더많은것을설명해준다.이리저리배회하는카메라워크와산속풍경의상호작용,그리고시시각각변하는빛을통해조명되는자연의아름다움과난폭함이야말로이영화의진정한주역이다.촬영감독인엠마누엘루베즈키EmmanuelLubezki가아카데미촬영상을거머쥔것은당연한결과라고할수있다.-캐나다,앨버타
---p.162

[모터사이클다이어리TheMotorcycleDiaries]는에르네스토게바라ErnestoGuevara가전설적인혁명가‘체Che’로거듭나기이전의이야기이다.에르네스토는1952년에알베르토그라나도AlbertoGranado와함께장장8천킬로미터에달하는거리를여행하며수기를남겼다.영화는이기록을바탕으로두젊은이의성장을그린로드무비다.두사람은처음으로다른나라를돌아다니며갖가지소동을벌인다.하지만그러는중에사회의불평등에조금씩눈을뜨고,남미대륙과자기자신에대해새로운시각을갖게된다.-페루,쿠스코/마추픽추
---p.21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