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아마레 (문형렬 소설)

굿바이 아마레 (문형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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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의 순수성과 존재의 한계성에 저항하는 사랑의 관능성을 동시에 곱씹어보다!
고품격 로맨스 소설 시리즈 「Roman Collection」의 여섯 번째 작품 『굿바이 아마레』. 1975년 등단한 이래 인간 존재와 구원이라는 철학적 주제에 천착하며 시와 소설을 써온 문형렬 작가의 신작이다.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인간 존재의 유한성 및 구원과 연결시켜 사랑이라는 주제에 접근하며 사랑의 양 극단의 모습인 순수와 관능을 동시에 조망하면서 사랑의 본질을 묻는다.

금융전문가인 나는 보스의 지시에 따라 네덜란드 현지 지사의 경영 상태를 감사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그리고 감사를 마치고 귀국을 하루 앞둔 날, 지사장의 손에 이끌려 ‘아마레’라는 카페에 가게 된다. 그곳은 평범한 카페가 아니다. 손님들은 벌거벗고 있고, 마리화나와 섹스가 난무한다.

홀린 듯 카페의 여주인 세이렌의 관능에 취한 나는, 다음 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십 년 전에 죽은 옛 친구이자 아는 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을 추구했던 한수명이 관능의 극치를 경험했던 카페의 이름 ‘아마레’의 뜻을 자신에게 들려주었던 사실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후 기억 저편에 묻어둔 한수명과 서인애의 사연을 떠올린다.

나의 고향 친구이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한수명은 사춘기 시절 성당 교리반에서 서인애를 알게 되자마자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서인애에게 악성골수종양이 발병하자 학교를 관두고 다시 신학대학에 들어간다. 신부가 되어 신에게 자신을 바치면 신이 서인애의 병을 낫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서인애의 병은 점점 깊어만 가고, 그럴수록 한수명은 신에게보다 서인애에게 더 기우는 자신을 깨달으며 스스로를 환멸하기도 하고 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결국 그들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데…….
저자

문형렬

저자문형렬은경북고령에서태어났다.1982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소설이,『조선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었으며,1984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당선되었다.저서로는장편소설『바다로가는자전거』『눈먼사랑』『연적』『어느이등병의편지』『굿바이아마레』,시집『꿈에보는폭설』『해가지면울고싶다』외다수가있다.2012년현진건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위up
아래down
매혹charm
낯섦strange
바닥bottom
절정top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아마레,사랑한다는뜻의이라틴어는비통하다,쓰디쓰다는의미도가지고있어.”

순수와관능을동시에포함하는사랑은
과연인간존재의유한성을극복할수있는가

1975년등단한이래‘인간존재와구원’이라는철학적주제에천착하며시와소설을써온작가문형렬.신작『굿바이아마레』를통해서도인간존재의유한성및구원과연결시켜사랑이라는주제에접근한다.
작가는특히이작품을통해사랑의양극단의모습인순수와관능을동시에조망하면서사랑의본질을묻고있다.

“소멸에저항하는가장결정적인태도가바로관능이지요.”
금융전문가인나는보스의지시에따라네덜란드현지지사의경영상태를감사하기위해암스테르담으로향한다.그리고감사를마치고귀국을하루앞둔날,지사장의손에이끌려‘아마레’라는카페에가게된다.그곳은평범한카페가아니다.손님들은벌거벗고있고,마리화나와섹스가난무한다.
뉴욕월스트리트근무시절부터알았던지사장역시평소의단정하고빈틈없는모습과는다르게,그안에서는민망한부위만아인슈타인가면으로가리고거의나체의모습으로등장해관능과퇴폐의끝을즐긴다.그리고나에게도즐기라고부추긴다.어리둥절해하는나에게다만이렇게만말하면서.
“걱정하지말아.아무도우리를기억하지않아.나자신도나를기억하지않네.여기우리는아무도기억하지않아.서로관심이없어.막막한자유만있어.저창밖의내일을견디기위해서나는아마레를찾아오곤했지.나를견디기위해서.여기서는아무도상대에대해서묻지않아.스스로말할뿐이지.우린언제나우아하지않았나?고귀했지.여기에는또다른현실과또다른방식의우아함과절망적일정도의자유와아름다움이있지.내일의안락함,평화,희망이런것따위에더이상혹사당하지않기위해서말이네.”
홀린듯그카페의여주인세이렌의관능에취한나는,얼마전네덜란드까지오는길에들른파리에서만난보스의딸미레가들려준말도떠올리게된다.
“소멸에저항하는가장결정적인태도가바로관능이지요.사랑은늙어가도관능은늙지않아요!”
다음날한국행비행기에오른나는,어제간카페의이름인‘아마레’라는단어의뜻을예전에누군가설명해준적이있음을떠올린다.

“아마레,사랑한다는뜻의이라틴어는비통하다,쓰디쓰다는의미도가지고있어.”
이렇게말해준사람은십년전에죽은옛친구한수명이다.서인애라는한여자에대한사랑과신부가되고자하는신심사이에서갈등했던순수한인물.
관능의극치를경험했던카페의이름‘아마레’의뜻을자신에게들려준사람이자신이아는한가장순수한형태의사랑을추구했던한수명임을기억해내며,나는미국유학길에오른후기억저편에묻어둔한수명과서인애의사연을떠올린다.
나의고향친구이자독실한천주교신자인한수명은사춘기시절성당교리반에서서인애를알게되자마자그녀와사랑에빠진다.한수명은대학을영문학과로진학하지만,아직고등학생이던서인애에게악성골수종양이발병하자학교를관두고다시신학대학에들어간다.그것은신부가되어신에게자신을바치면신이서인애의병을낫게해줄지도모른다는희망때문이었다.그러나그런그의희망에신은응답하지않겠다는듯서인애의병은점점깊어만가고,그럴수록한수명은신에게보다서인애에게더기우는자신을깨달으며스스로를환멸하기도하고신을원망하기도한다.결국그들은비극적인운명을맞이하게되는데……
나는이런한수명과서인애의사연을추억하며한수명으로대표되는사랑의순수성을떠올리는한편,미레가말한존재의한계성에저항하는사랑의관능성을동시에곱씹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