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차별주의자 : 보통 사람들의 욕망에 숨어든 차별적 시선

내 안의 차별주의자 : 보통 사람들의 욕망에 숨어든 차별적 시선

$15.65
저자

라우라비스뵈크

오스트리아의사회학자.빈대학을졸업한후옥스퍼드대학,프랑스,가나등에서공부했으며현재빈대학에서사회학을가르치며사회불평등의원인과행태,결과를연구하고있다.특히성적평등의사회학,권력,언어,이민문제에관심을갖고집필및연구활동을이어가고있다.학술활동을인정받아테오도르쾨르너상과오스트리아은행연구상을수상했다.차이트온라인,데어슈탄다르트,ORF사이언스같은매체에정치적소통,노동이민,양성불평등같은주제의글을꾸준히기고하고있다.
이책은끊임없이선을긋고우월해지고싶어하는사람들의욕망을사회학적이론과지식,위트를동원해해부했다.

목차

들어가는말독선과멸시의작동원리


chapter1일(job)

1.‘좋아하는일을하라’는지상명제
―흔한성공론에숨겨진엘리트주의
―열정에는급여가없다
―자발성의노예가되지않으려면

2.머리와손의분리
―육체노동자는단순무식하다?
―수직적노동분업과권력
―새로운직업정체성:장인에서디자이너로
―Doityourself:손수만들기의행과불행


chapter2성(gender)

1.같은행동,다른평가
―워킹맘은있어도워킹대디는없다
―누가더많은공간을차지하는가
―여성이저음으로말하려는이유
―비용부과는많이,인정은박하게

2.남자다움의신화
―성별구분교육,뭐가문제일까
―아픔을드러내면약점이된다
―폭력은남성성을재생산한다
―역차별을주장하는이유
―우는남자를위하여


chapter3이주(immigration)

1.이곳에머물자격이있는자는누구인가?
―세계인을울린사진한장
―불쌍하거나용감하거나

2.이방인과열린사회
―기득권자가된이주민
―경계짓기의역설
―명칭의문제:국외거주자,이민자,난민,탈출민
―타인비하,근대성과관련있다


chapter4빈부격차(povertyandwealth)

1.실업은개인의실패
―나는상황탓,너는네탓
―지원이아닌처벌을한다
―실업을개인화한결과
―상징적폭력과낙인
―성과는임금으로증명하라

2.기업가정신의독재
―리스크를짊어진자영업자들
―노력만으로성공할수있을까
―창업하면자유로울거라는환상
―스타트업,새로운형태의노동착취?
―업무와사생활의경계가무너지다
―기업가정신으로무장한자아


chapter5범죄(crime)

1.하류계층의범죄자들
―법앞에만인은불평등하다
―높으신범죄자들과피해규모
―법위에선영웅들

2.피해자에게책임을전가하다:멸시의한방법
―공정한세상가설
―성범죄는당한사람탓?
―왜피해예방에애써야만할까
―언어에반영된피해자와가해자의역전


chapter6소비(consumption)

1.과시소비:상품을이용한신분투쟁
―청바지를입은백만장자
―무얼소비하느냐가나를말해준다
―쿨함과운동화의신분상징
―상품이되어더높은곳으로

2.도덕적우월감
―유기농이라는사치
―나는구입한다.고로나는지속가능하다
―시민계급의신분상징:유기견입양,자전거,요리포스팅
―환경보호도특권이다


chapter7관심(attention)

1.외향성이규범
―내향인이인정받지못하는사회
―누구하고나격의없이친해져라
―사회성을가르치는각종코치들

2.인기있는디지털자아
―산책도인테리어도‘좋아요’를위해
―소외,질투,우울
―관심의양이모든걸좌우한다
―해시태그,온라인자아의이벤트화
―네트워크감옥과자기검열


chapter8정치(politics)

1.정치적으로다르면무조건적
―다양성이피를흘리고있다
―적개심은복잡함을줄인다
―민주주의를공격하는가짜뉴스
―자유주의질서를위태롭게만드는정치적무관심

2.유권자들의경시
―사실이틀려도나는옳다
―이해가곧동의는아니다
―해석의권리는특권층에게있다
―대중의불안보다실제현실에주목하라
―정체성정치와건강한토론을막는문화

나가는말독선에서자유로운사람은없다

출판사 서평

남보다우월해지고싶다는인간의욕망이낳은차별과소외의장면들
소속,직업,성별,빈부차,취향,정치성향등8가지주제로살펴본독선과배제의작동원리
‘사회악’‘기생충’‘성차별주의자’‘수구꼴통’‘페미니스트’‘정규직,비정규직’‘갑질’‘꼰대’‘진보,보수’‘다문화가정’등우리는전례없이라벨링의시대에살고있다.이런라벨링은나와너,우리와저들을가장손쉽게경계짓는배제와멸시의일종으로나와다른사람에게꼬리표를붙임으로써선을긋고혐오의시선을보내거나조용히경멸하는수단으로사용된다.
저자는나와다른그룹,나와다른생각과입장,성별,연령,계층,종교,국적에따라끊임없이경계를긋고니편,내편을나누려고하는심리,우리사회에서비일비재하게벌어지는,라벨링의모순과고정관념의폐해,혐오와멸시의메커니즘을다양한시선,층위를통해낱낱이해부하고있다.
또한저자는‘나는좀달라’라는생각속에숨겨진조롱과차별의눈을예리하게포착해냈다.“나는인종차별주의자가아냐”“나는저런꼰대처럼은안살거야”“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나는환경을생각해유기농만먹어”등나를드러내는평범한말속에는타인과끊임없이달라보이고싶고,우월감을느끼고싶어하는욕망이숨겨져있으며이우월감이새로운방식의차별을생산,확대하고있다고경계한다.SNS에올리는댓글하나,인스타그램에올리는사진하나에서도무엇을먹고쓰는가,누구와친해지고싶은가,어떤사람으로보이고싶은가,어떤가치를공유하는가등이적나라하게보여지는세상에서우리는자신의소속,신분과취향을드러냄으로써내편과니편을공고히하고다른편을비하하거나은근히외면한다는것이다.저자는이로써우리가‘다름’과‘존중’‘대화’가들어설자리를점점잃어가고있다고안타까워한다.소비행동은신분의상징이되고,직업은정체성이되며,정치적다름은적개심이된시대,이책은내안의차별적시선과사고의모순을좇아가며평등의의미,소통의방식,공생의의미를되돌아본다.

무엇으로1류와3류를규정하는가
다른생각을갖고,다르게사는사람들을어떻게대해야할까
이책은소속범주로서의‘우리’가직업,소속,성별,빈부격차,소비취향,관심사,범죄,정치영역에서어떤구조를띠는지,또그안에서‘남들’을바라보는독선적시선이어떻게표현되는지살핀다.총8부로구성되어있으며1부‘일’에서는젊은이들에게“좋아하는일을해,그럼성공할수있어”라는말이어떻게폭력이되는지,또‘자아실현’이라는이름으로열정을강요하는사회이면에복지나임금이어떻게소외되는지살핀다.또육체노동자와정신노동자가서로를어떻게폄하하는지,이런분열은어디서왔는지근본적인원인을살펴본다.2부‘성’에서는“올해의여성상감이야”‘워킹맘’등의일상적표현에담긴여성차별적시선과사회적으로높이평가받는남성역할을살펴보고남녀불평등의구조와고정관념,여전히지속되는다양한범주의남녀불평등을분석한다.3부‘이주’에서는이민자담론이어떻게불평등을부추기는지,소속과신분에따른적대감의정체를파악한다.4부‘빈부격차’에서는빈부격차로생기는취업과실업의악순환과그사이에서실업자가어떻게사회기생충이되는지알아보고,기업가마인드가어떻게노동시장의책임을개인에게전가하는지살핀다.5부‘범죄’에서는좀도둑만잡고큰도둑은놓아주는사법불평등,피해자에게책임을전가하는폭력이면의부조리를분석한다.6부‘소비’에서는상품을이용한다양한신분과시형태와윤리적소비가신분의식이되어버린현실을살핀다.7부‘관심’에서는‘팔로워’와‘좋아요’에갇힌디지털자아의문제점과이로써생겨나는다양한현상을분석한다.8부‘정치’에서는정치적입장이다르면무조건적으로돌리는사회적병폐와서로를깎아내리며병리화하는유권자들의태도를분석한다.

이해와배려,상생의길을찾는책
이책은평범하고당연하게여겼던우리의차별적시선이어떻게만들어졌는지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역으로사회구조를바꾸지않으면모두가불평등을조장하거나방조하는일원이될수도있음도상기시켜준다.우리가지금까지‘저들’이라고불렀던사람이어느날곧내가될수있음을떠올리게하는이책은우리사회가앞으로한발더나아가기위해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은무엇인지묻고있다.내가누리는평화와안위가‘저들’이라고손가락질했던사람들의희생을딛고서있음을깨닫게하고,남에게향하는엄격한시선을자신에게돌려보는기회를제공하며,배제와혐오가아닌존중과공생의길로나아가는단초를제공한다.청소년은물론사회지식인과교양계급,성숙한시민으로살고자하는모든사람들에게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