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 | 양장본 Hardcover)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 | 양장본 Hardcover)

$128.61
Description
옛사람의 삶, 식물의 생태, 그리고
식물과 사람이 맺어온 관계의 역사를 담다
‘식물 애호가들이 집념으로 일궈낸 식물학의 유의미한 이정표’
선정 및 수상내역
제10회 우수편집도서상
저자

조민제

서울대학교경영학과를졸업하고사법연수원29기를수료한후변호사로일하고있다.일제강점기식물학사를연구하고『조선식물향명집』내용소개와변론에주력하고있다.공저논문으로「조선식물향명집사정요지를통해본식물명의유래」가있다.

목차

■책의구성
-머리말
-일러두기
-『조선식물향명집』의‘사정요지’해설
-『조선식물향명집』과명차례
-본문:1,944종의식물에대한①『조선식물향명집』원문,②현재의국명및학명,③국명및학명의유래,④다른이름,⑤옛이름,⑥중국/일본명,⑦참고
-『조선식물향명집(朝鮮植物鄕名集)』에대하여
-『조선식물향명집』저자소개
-참고문헌
-찾아보기(학명/한글명/한자명)
-추천의글:이유미(국립세종수목원원장)
-추천의글:나태주(시인)

출판사 서평

■『한국식물이름의유래』출판배경
『조선식물향명집』과그저자들에대한잘못된평가를바로잡다

최근식물의한글명과그유래에대한관심이뜨겁다.한국식물이름의유래를본격적으로다룬서적들이출간되고,식물분류학이나식물생태학전문가를자처하는이들도이러한대열에합류하고있다.그런데항간에는“일제강점기에제국주의에길들여진식물학자들이일제의식물자원착취를등에업고자신의학문적인업적을위해조선을조사하면서일본어로지은이름을무비판적으로번역해오늘에이르고있다.”는근거없는말들이떠돌기도한다.
옛사람들이식물과함께생활하며만들고발전시켜온우리말이름인‘광대나물’,‘벼룩나물’,‘벼룩이자리’,‘등골나물’,‘곰취’,‘호랑버들’,‘개불알꽃’,‘등대풀’등이줄줄이일본명의번역어로취급되는가하면,나라잃은슬픔과원망이쌓여언중(言衆)사이에형성된‘망초’같은이름은비루한것으로취급되고있다.식물학에대해조금만더연구하고조사했더라면결코나올수없는말들이다.
이책의편저자들은『조선식물향명집』이나그저자들에대한연구와이해부족에서비롯된이런근거없는평론에맞서『조선식물향명집』을반복적으로읽었으며,방대한자료를모아한권의책으로정리하기에이르렀다.『조선식물향명집』이과학으로서식물분류학을기초로하고,조선어학회와교류하면서우리의전통적식물명을살리고자한민족적자각의결과물이었음을확인한것이다.

개불알꽃이라는이름은『조선식물명휘』에기록된‘개불알달’에어원을둔것으로,꽃의모양이개의불알과유사하다는뜻에서유래했다.『조선식물명휘』의‘개불알달’에서‘개불알’은꽃의모양에서유래했다고추정하며,‘달’은입술꽃잎의원모양을달(月)에비유한것또는땅속줄기로번식하는모습을벼과의달풀(달)에비유한것에서유래했다고추정한다.중국명이나일본명과는그유래가다르고『조선식물명휘』에서조선명을별도로신칭하지않은것을고려할때,‘개불알달’은민간에서부르던이름을채록한것으로보인다.『조선식물향명집』은이‘개불알달’을꽃의모양을강조해‘개불알꽃’으로기록했다.‘국가표준식물목록’은‘개불알’이라는이름이부르기민망하다는이유로『원색한국식물도감』에기록된‘복주머니란’을추천명으로사용하고있으나,난초과식물을총칭하는영어명orchid(포유류수컷의고환을뜻하는라틴어orchido에서유래)는버젓이사용하는데굳이우리말에서만이를꺼리는것은이해하기어렵다._본문385쪽개불알꽃(복주머니란)

■식물과가까워지는가장쉬운방법
“식물의이름을알자.왜그런이름이붙었는지알면더욱쉽다.”

“처음엔그저이름이궁금했다.눈에띄는풀,꽃,나무사진을찍어식물도감과비교해보곤했다.그러다차츰이름유래에도관심이생겼다.예를들어‘바람꽃’이라는꽃이있다.‘왜이런이름이붙었을까’보니학명에‘Anemone’라는단어가있었다.그리스어로‘바람’을뜻하는‘anemos’에서유래한단어다.이꽃의영어이름은‘windflower’다.학명과국명에전부바람이들어간다.이런걸보면또궁금해졌다.‘서로다른지역에서동시에이런이름이생겨난걸까,아니면한이름이먼저생긴뒤그영향을받아다른지역에서도같은이름을붙인걸까.’호기심이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졌다.점점더많은책을뒤지게됐다.그과정에서『조선식물향명집』을만났다.일제강점기책인데라틴어,일어와함께우리말식물이름이적혀있었다.‘어떻게이런책이나왔지?그엄혹한시기에우리식물이름을찾아정리한사람은대체누구지?’궁금한마음이생겼다.그렇게또공부가이어졌다.”

위의글은이책의편저자중한사람인조민제가한인터뷰에서‘식물학에대체왜관심을갖게됐는지,무슨까닭으로이렇게까지성실히연구했는지’라는질문에답한내용이다.
그렇게처음엔그저이름이궁금했고차츰그이름의유래에도관심이생겨시작한공부에같은생각을가진사람들이함께하게됐다.식물과그식물이살아가는모양이나생태에서아름다움을느끼고그생태를배워가는식물애호가들이었다.아마추어인그들이『조선식물향명집』을읽고또읽으며자료를모으고협의와토론을거듭한이유는무엇일까?

바람꽃이라는이름은잎이나꽃이매우가늘어바람에쉽게산들거리는데서유래했다.문헌상으로『조선식물향명집』에서최초로등장하는표현으로보이며,직접적으로는바람에어원을둔학명Anemone에착안해붙여진이름으로보인다.한편『한불자전』과『조선어사전』은큰바람이일어나려고할때먼산에구름같이끼는뽀얀기운을뜻하는고유어보통명사로서‘바람?’(風花)을기록했는데,포위의흰색꽃모양이그러한형태를띠므로이역시바람꽃이라는식물명이형성되는데영향을주었을것으로추정한다._본문655쪽바람꽃

『한국식물이름의유래』편저자들은『조선식물향명집』주해서인이책을통해식물이사람의삶과무관하지않으며이땅위에같이살아가는생물이라는점,또한언어공동체로서우리민족의역사와무관하지않다는점을일깨우고자했다.

■우리식물이름의뿌리를알고싶다는절실함
『조선식물향명집』을읽게된계기

이웃나라일본은1940년대에식물도감기술의한부분으로자국명(일본명)의유래를포함시켰다.『마키노일본식물도감』이바로그것이다.그러나우리나라의경우식물명(한국명)을도감이나식물학관련문헌에관행적으로기재했을뿐,그유래나어원에대해서는깊이다루지않았다.충분히해설되지못한식물명의빈공간은소위민간어원설로채워졌다.즉,이름이생겨난시대에식물과사람이맺어온관계와언어변화에따른역사를추적하지않고,그저현재의관점과언어로얼기설기엮은해설이었다.이책의편저자들은우리식물이름의뿌리를알고싶다는목마름을느꼈다.이것이『조선식물향명집』을읽게된계기다.

■만5년6개월에걸친연구와자료조사,정리그리고3년에걸친편집
『한국식물이름의유래』가나오기까지

『한국식물이름의유래』는『조선식물향명집』에표기된식물명(국명)이어떤과정과유래를거쳐형성됐는지밝히고『조선식물향명집』발간이후현재까지어떤변화를거쳐왔는지를추적하는것에주된목적이있다.이를위해이책의편저자들은『조선식물향명집』저술당시의과학으로서의식물학에대한자료를수집하고,그이후변화하고축적된국내외의식물학관련연구결과물을수집하고분석했다.
『조선식물향명집』의저자들이전국각지의식물분포지를찾아다니며채록한당시조선인이실제사용한이름을이해하기위해당시문헌과식물이름에관한방언,그에관한기록물을찾아주요도서관과중고서점을샅샅이뒤졌다.보충적방법으로사용한옛문헌상의식물이름을확인하기위하여옛문헌자료를검토했다.관련성이있는경우중국문헌과일본문헌도참고했다.한국어,옛말(고어),영어,라틴어,중국어및일본어를망라하여검토했으며,식물학,역사학,본초학(한의학)그리고언어학의분야를넘나들어야했다.
이책에등장하는원전만300여권,고서적부터근래출간된도서,인터넷정보까지참고한자료만도수천권에달해그양을헤아릴수없을정도다.편저자6명이각자주된연구파트를맡아검증과집필을한후그내용을모아함께점검하는과정을거쳐최종집대성했다.집필에그치지않고마지막최종편집과정까지새로운정보를찾아꾸준히보강하며정확도를높이기위해애썼다.
편저자들이이책에들인시간만만5년6개월,별도의편집과정3년까지합치면10년의세월이녹아든책이다.관련자료를찾느라해외도서를뒤지고,희귀본을구하느라책한권에한달치월급을다쓰기도했다.편저자들의서재엔수를헤아릴수없는다양한식물관련책과각종자료들이넘쳐난다.이사할때가장골칫거리가자료도서일정도다.누구보다식물을좋아하고더알고싶어하며제대로알리고싶었던아마추어들이모여,식물학계전문가들도시도하지못했던대작업을시도해한권의책으로정리해낸것이다.한국식물분류학회회장을역임한이우철박사의감수를통해책의전문성을높였다.

■『조선식물향명집』은어떤책인가?
식물도감을향한과학적토대로서의식물분류명집

『조선식물향명집(朝鮮植物鄕名集)』은일제강점기인1937년조선인식물학자4명(정태현(鄭台鉉),도봉섭(都逢涉),이덕봉(李德鳳),이휘재(李徽載))이조선박물연구회에서발간한책으로한반도에분포하는143과684속1,944종의식물이름을기록한식물분류명집이다.조선인들이조선명으로된식물도감을만들기위해시작한첫걸음마이었다.명실공히우리학자가,우리땅에있는식물을근대학문체계에맞춰분류한뒤,우리말이름을적어펴낸사상최초의책이다.여기에는우리땅에서자라는식물1944종의학명,일본국명,조선국명이실려있다.학명에근거해식물명을모아기록했기에본문은라틴어학명과이에대해부여된일본명,실제사용하는조선명을알파벳과한글로표기했다.

■『조선식물향명집』이중요한이유는무엇인가?
근대과학에기초한조선명(한국명)의체계적정립

『조선식물향명집』이발간될무렵“내선일체로일본과조선이한나라인데조선명을새로만들필요가어디있느냐며일제의심한제재가있었으나,당시농촌에서는일본어를모르는사람이많으므로이들을교육하기위해일본어를번역하는것이라고무마시켰다”라는일화는당시시대상황을잘드러낸다.이처럼『조선식물향명집』은일제의문화통치가그외피를벗기시작할즈음이었던1933년경에저술을시작해일제가중국침략과더불어조선에서일제에반하는사상과조선어사용을사실상제약했던시점에완성해출간되었다.
그러므로『조선식물향명집』은국권피탈의고통속에서피지배민이라는숙명을벗어날수없었던조선인식물관련실무자와학자가식물연구를통해민족적정체성을찾으려한과정이었다.조선의언중이사용하는실제식물명을찾아내는과정에서조선의산림·문화·전통을서로연결지었으며동시에근대과학의보편성을수용했다.식민성을극복할수있는자주적과학탐구의씨앗이된연구였다.『조선식물향명집』을통해비로소과학이라는토대와전통을계승한식물명이결합될수있었고,그러한노력의주요결과물이수많은변화를거치면서도현재의식물명으로이어지고있다.

■『한국식물이름의유래』서술의기본방식과특징
『조선식물향명집』에실린식물1944종의이름각각의유래를설명하다

『조선식물향명집』의저자들은식물의조선명에대한연구와기록작업을가리켜‘명명(命名)’이라고하지않고‘사정(査定)’이라고했다.사정은말그대로조사해정하는작업이다.먼저과학적분류방법을습득하고표본을대조하며확인하는절차를거쳤다.그이후쓰이던이름이있는지를확인했다.식물분포지를찾아다니며실제사용하는이름들을조사했고,『향약집성방』과『동의보감』등옛향약(鄕藥)연구서들까지검토했다.그러면서뛰어난명명자들의머릿속에서창출된고상하고교양있는이름이아닌‘공통언어를가진사람과식물이맺어온관계의역사’를온전히드러냈다.그렇게기록된식물명은조선인이조선어로한반도에분포하는식물에대한이해와맺어온관계를나타내는,살아숨쉬는언어가되었다.저자들이『조선식물향명집』에서사정한이방식이바로이책서술의기본방식이다.
이책은『조선식물향명집』에실린식물1944종의이름각각의유래를설명하고있다.그래서‘『조선식물향명집』주해서’라는부제를붙였다.식물유래를다룬기존문헌과비교했을때이책의가장큰특징은『조선식물향명집』이식물명을사정한방식에따라식물명의유래를추적했다는것이다.따라서그러한사정에영향을주었을것으로생각되는자료와문헌을최대한많이수집하기위해노력했다.특히『조선식물향명집』이저술된일제강점기당시우리민족이사용한식물명에대한기록이있는경우그저자가조선인이든일본인이든관계없이,또한기존식물학이나국문학관련문헌에서전혀다루지않던것이더라도광범위하게수집하고분석,정리했다.
식물분류학및식물생태학에근거하되,어떤식물명이일제강점기이전에형성되어유래한경우그어휘적인의미와유래에관한국어학계의연구성과도수용한것도이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