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바늘을 꺼내 들었다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양장본 Hardcover)

할머니가 바늘을 꺼내 들었다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양장본 Hardcover)

$11.50
Description
내 마음을 알아주는 존재
그들이 건네는 따듯한 온기
사물과 사람의 온기를 찾아 시를 쓰는 백민주 시인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동시집을 냈습니다.
시 속에는 기꺼이 다정한 마음 한 켠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졸업식 날 당번이 된 아이는 모두 떠난 자리에 남아 마지막 청소를 하고(「당번」), 아기가 생기지 않아 슬퍼하는 이모에게 자신의 언어로 위로하기도 합니다(「아기는 준비 중」). 엄마를 잃은 엄마를 품에 안는 가슴이 넓은 아이도 있지요(「엄마와 딸」).
다정한 사람들이 건네는 위로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할머니는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라고 생각하는 아이의 등을 가만히 쓸어주고(「할머니가 바늘을 꺼내 들었다」), 선생님은 마음이 힘들어 상담실을 찾아온 학생에게 모든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말, “정말 속상했겠구나!”(「정말 속상했겠구나」)를 건넵니다.
학교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을 봐 온 시인은 작은 바늘과 실을 꺼내 상처받아 찢어져버린 아이들의 마음을 세심한 손길로 기워줍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백민주

고등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고있습니다.2015년《시와소금》으로등단했고,2015년에글벗문학상을2016년에한국안데르센상을수상했습니다.
지금까지쓴책으로는동시집《달도둑놈》《첫눈에대한보고서》《구름버스타기》와청소년시집《보름달편지》가있습니다.현재한국동시문학회와혜암아동문학회,동시다발에서동인으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1장
눈사람이넘어지면
눈사람이넘어지면|길조|영어공부,자연공부|체육시간|별꽃|정말속상했겠구나!|강을품은아이|삼신할미작품|좋은질문|커피와보리|피자가완성되면|3:12|당번

2장
말안듣는꽃봉오리
고장난봄|콩나물씹는소리|민들레엄마의당부|말안듣는꽃봉오리|잡초가사는집|꽃이지다|소나기|나무의노래|가을날의버킷리스트|꿀벌가격|호박또굴러간다|첫눈

3장
할머니가바늘을꺼내들었다
평생학교|할머니가말하는법|할머니가바늘을꺼내들었다|효자손에맞은불효자|할아버지경운기|두할머니|착한사람들|햇볕한장|식은죽먹기|인터뷰|숨는이유

4장
전자레인지가족
집밥|좋겠다|엄마와딸|산중문답|아기는준비중|말은못해도|엄마있는집|양한마리|사춘기의방|전자레인지가족|달똥|ㅎㅎㅎ|콩볶는날|콩한알|엄마옷|한강|다리부러진밥상

출판사 서평

내마음을알아주는존재
그들이건네는따듯한온기

사물과사람의온기를찾아시를쓰는백민주시인이어린이들의마음을위로하기위한동시집을냈습니다.
시속에는기꺼이다정한마음한켠을내어줄수있는사람들이등장합니다.졸업식날당번이된아이는모두떠난자리에남아마지막청소를하고(「당번」),아기가생기지않아슬퍼하는이모에게자신의언어로위로하기도합니다(「아기는준비중」).엄마를잃은엄마를품에안는가슴이넓은아이도있지요(「엄마와딸」).
다정한사람들이건네는위로는의외로단순합니다.할머니는‘아무도내마음을몰라.’라고생각하는아이의등을가만히쓸어주고(「할머니가바늘을꺼내들었다」),마음이힘들어상담실을찾아온학생에게선생님은모든마음의병을치료하는말,“정말속상했겠구나!”(「정말속상했겠구나」)를건넵니다.
학교에서오랜시간아이들을봐온시인은작은바늘과실을꺼내상처받아찢어져버린아이들의마음을세심한손길로기워줍니다.

할머니는
아무것도묻지않고
들썩이는어깨와등을쓸었다.

가스러운그손이너무따듯해서
펑펑울었다.

니어릴적에심한장난하다가
바지에구멍나고양말에구멍나면
감쪽같이꿰매주던것기억안나나?

할매가니구멍난마음하나
못꿰맬줄아나?
걱정마라.
새것같이꿰매줄끼다._「할머니가바늘을꺼내들었다」전문

미안하기도하고,고맙기도한
세상을보는넓고깊은눈

빛,꽃,비,풀,밭,사람,가족.눈을뜨면마주할수있는세상을시인은아까운시선으로마주합니다.매번손자를위해고봉밥을퍼주는할머니는“차맥힐낀데얼른올라가그라”라고마음에도없는소리를하며,눈으로바라보는것조차아까워하지요.(「할머니가말하는법」)처음학교에간평생학교할머니들은아이들에게는지겹기만한수업시간을아까워하며지각도,결석도하지말자고손을꼭걸고약속합니다.(「평생학교」)심지어요양원창문으로들어오는한장의햇볕도그냥놀리기아까워이리덮고,저리덮지요.(「햇볕한장」)
할머니의눈으로본세상은언제나고맙고,미안하고,너무나아깝고소중합니다.가장늙은눈으로세상을보지만,어느때보다순수하고맑은시선을가진할머니들은아이들을더넓고깊은세상으로손짓해부릅니다.

요양원창문으로들어오는햇볕한장
손수건인양무릎에얹어놓고

할머니는자꾸
창밖공터에내려앉는햇볕을아까워했다.

뭐라도내어말리지.
아까운볕을놀리네.

저귀한볕을한평생공짜로썼으니
고맙게잘살다간다며

햇볕한장을
무릎에덮었다머리에덮었다했다._「햇볕한장」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