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끼가 배꼽 빠질라 (사투리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우끼가 배꼽 빠질라 (사투리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1.50
Description
늘 자태 두고 싶은
따듯한 이바구
평범한 사투리를 따듯한 시어로 바꾸는 박해경 시인. 박해경 시인이 이번에는 배꼽이 빠질 것처럼 웃다가 결국 행복해지는 동시집을 냈습니다.
에베레스트산을 엘리베이트산이라 말하는 할머니를 보고 ‘우끼가 배꼽 빠질라카네.’(「우끼가(웃겨서) 배꼽 빠질라」)라고 말하는 할아버지, 도깨비가 나오는 할머니의 이바구를 좋아하는 아이 (「이바구(이야기)」), 돌아가신 할머니를 늘 자태 두고 싶어 하는 엄마 (「자태(곁에)」). 시에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고, 누군가는 자주 쓰는 말일지도 모를 사투리가 나옵니다.
시인은 천연덕스럽게 ‘사투리로 쓰니까 더 실감나지 않나요?’ ‘사투리를 쓰니 더 다정하지 않나요?’ 하고 묻는 것 같습니다.
저자

박해경

울산에서태어나지금까지울산에서살고있어요.
2014년아동문예동시부문신인문학상을받으며아동문학을시작했어요.
2017년울산광역시문화예술지원사업문학부문에선정되어첫동시집《딱!걸렸어》를출간했고,2018년울산광역시예술로탄탄지원금에선정되어동시집《두레밥상내얼굴》을출간했어요.《두레밥상내얼굴》은2019년올해의좋은동시집으로선정되기도했어요.
2019년울산문화재단창작지원금에선정되어울산사투리동시집《하늘만침땅만침》을출간했고,2021년울산사투리동시집《우끼가배꼽빠질라》는울산문화재단창작지원금에선정되었어요.
2017년불교동요작사부문,이병주디카시공모전,고성디카시공모전에입상했고,2018년황순원문학제디카시공모전에서는대상을수상했어요.
디카시집《삼詩세끼》는이시향,박동환시인과함께출간했어요.
《우끼가배꼽빠질라》에실린〈버들나무우듬지〉로2021년한국안데르센상창작동시부문에서최우수상을받았어요.

목차

1부
니와그라노?
짱깔래미|가심패기|듬비|차아뿌다|짱글기|이바구|가라놓다|땅땅만디|니와그라노?|소로시|질|찔래기|가리|이뿌다김복희

2부
우끼가배꼽빠질라
농가주다|등더리|우끼가배꼽빠질라|놀래다|모도|개줌치|매깔시럽다|고슴도치까시|대기마이|이부제|소곰|내베리다|퍼뜩

3부
버들나무우듬지
공빼이|지지개|이새기|버들나무우듬지|새꾸무리하다|열따|저칠|똥골배이|가까?|삘내미|알카주다|지붕지실|꾼들거리다|자태

4부
봉다리선생님
모득띠리|내중게|골고리|봉다리선생님|대초|꼬신내|얍시리하다|바리|꾸부라지다|걸거치다|버끄재이|널찌다|자바가|얼매나|배리뿌따

출판사 서평

말맛을제대로살린사투리시

사투리에는표준어에서담지못하는정겨운냄새가배어있습니다.정겨운냄새는누군가를위로하는따듯한밥한끼가되기도하고,하늘에서빵가루가떨어지는포근한상상으로이어지기도합니다.
할머니의사투리를들으면푸근한할머니품이생각나기도하고,아이가쓰는사투리에서는왠지아이의더깊은마음이느껴지는것같습니다.

엄마아빠싸우고난뒤
헤어지고싶어도
못헤어진단다.

어린내가심패기에
못박기싫어
헤어지지못한단다.

우리집벽에박힌못
누가싸워저렇게
박혀있을까?

가만히다가가
그못빼주고싶다.

★가심패기:가슴_「가심패기」전문

박해경시인의시속에서는사람뿐아니라사물들도사투리를씁니다.
구름과양떼는땅땅만디(높은산)를오르내리고,징검다리는모도모도(모두)손을잡고흐르는물살을이겨냅니다.살구나무와수국은같은곳에살며서로를이부제(이웃)라고말하지요.사투리로이루어진마을에서는내베리진(버려진)화분에서도새살처럼우산이끼가돋아나며정겨운한때를만들어냅니다.

내베리진화분에
새살처럼돋아나는우산이끼
널짜깨진자리아플까
솔솔연고를바르는중이다.
비맞고덧날까
우산까지들고있다.

★내베리다:버리다★널짜:놓쳐서_「내베리다」전문

한국안데르센상수상평

박해경시인은창작동시‘버들나무우듬지’로최우수상을받았다.작품은우듬지(나무의맨꼭대기줄기)가물속으로들어가있는오래된버들나무가“보기싫다”며베어버리라는사람들에게물새가알을품는둥지가있고헤엄치며놀던수달에게좋은놀이터가되기도한다며버들나무의목소리를대신전한다.
강정규,김원석,조대현심사위원은박해경시인의작품에대해“동시로서그의미가깊은시다.우듬지는나무가새로올라온새순이다.우듬지가물속에빠져자기몸을물속에감춰물고기들이피하기도하고또쉬어가게한다.요즘처럼어려울때품어주고감싸주는훈훈한동시”라고심사평을남겼다.

오래된버들나무한그루쓰러져
우듬지가물속으로들어가있어요.

지나가는사람마다
_자르지왜저렇게두는지
_보기싫다베어버리지한마디씩합니다.

그말을들은버들나무
_제우듬지에는
물새가알을품는둥지가있고요.다슬기가알을낳아놓기도하지요.가물치에게쫓기던송사리가숨기도하고요.선바위에서힘차게내려오던큰물줄기도제품안에서잠깐숨고르기를해요.왜가리는잡아온물고기가어떠냐며보여주기도하고청둥오리가족이쉬어가기도해요.연어떼까마귀떼언제찾아오는지,백로는언제알을낳는지다알고있어요.헤엄치며노는수달에게는제가아주좋은놀이터이지요.

이래도
저를자를수있겠어요?

★버들나무:버드나무_「버들나무우듬지」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