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숨결 : 섬진강의 자연과 생명 이야기

강의 숨결 : 섬진강의 자연과 생명 이야기

$18.00
Description
섬진강의 자연과 생명 이야기, 『강의 숨결』.
섬진강의 관점에서 자연과 생명을 접근하고 통찰하다!
사람들은 왜 강을 찾을까?
강에서 무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강물은 홀로 흐르지 않는다.’

강을 받아들이는데 이보다 더 간결하고 명쾌한 표현이 있을까? 강물의 물성(物性)과 순환의 속성이 잘 살아 있다. 여기에 우리를 매료시키는 결정적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생명성이다. 강물이 갖는 무한한 생명성이다.
‘홀로 흐르지 않는 강물’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더불어 생명을 일으킨다. 강물은 뭇 생명을 품을 뿐 아니라, 흙, 모래, 자갈을 실어와 땅을 기름지게 한다. 심지어 자기를 태워 수증기가 되어서도 주변 생명의 갈증을 달래준다. 밤낮을 넘기면서 산기슭의 찬 공기와 만나 안개를 만들어 낸다. 안개는 생명을 키우고 튼실한 열매를 맺도록 도와준다. 그 지극한 생명성에 가슴을 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 ‘머리말’ 중에서 -

이 책은 섬진강의 자연과 생명 이야기다. 인간의 문명에 관심을 두기보다, 자연과 생명의 눈으로 접근하고 통찰하였다. 강의 관점을 통해, 현대인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섬진강의 숨결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보여준다.

섬진강은 우리나라 5대강에 들면서도 바다와 자유롭게 소통하는 유일한 강이다. 남도의 경계를 가르면서 자연성을 잘 보여준다. 필자는 강의 생명성을 살려내기 위해 강의 기억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강의 원시성을 살려낸다. 역동하는 생명과 자연의 모습이 살아난다.

이 책은 섬진강의 자연과 생명을 다섯 영역으로 나누어 조명하였다.

1부는 강의 기억이다.
흐름의 속성을 가진 ‘강’과 자유로운 ‘물’이 만나, ‘원시 강’의 기억을 살려낸다. 어디로든 흐를 자유! 그 자유분방한 원시 강의 호기로움은 드넓은 백사청류(白沙淸流)와 악양벌을 낳았다. 강의 기억은 오늘날 남도의 산하로 이어진다. 구례, 하동, 그리고 광양을 찾아, 강의 숨결이 빚어낸 산하의 생명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2부는 강의 풍경이다.
상류의 풍경이다. 섬진강댐 아래의 임실. 강이라기보다 차라리 시내(川)에 가까운 풍경이지만, 그 속에서도 강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게 살아 숨 쉬는지 보여준다. 강바위와 그 위에서 아슬하게 살아내는 갯버들! 강바위 하나에서도 생명성을 놓치지 않는 저자의 통찰력을 읽을 수 있다. 그의 섬진강 사랑이 깊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3부는 강의 습지다.
강의 습지는 이 책의 중심이다. 적어도 생명의 관점에서 그렇다. 뭍과 물이 만나는 곳에서 가장 다양한 생명을 보여주니까. 곡성의 침실습지와 제월습지, 그리고 하동의 갯벌습지가 주 무대다. 계절에 따라 순환하는 자연과 생명의 경이로운 어울림이 눈에 잡힐 듯이 펼쳐진다.

4부는 강의 생명이다.
저자는 은어, 연어, 그리고 참게를 통하여 섬진강이 소통의 강임을 분명하게 깨닫게 해준다. 인간이 설치한 보와 장애물이 잔존하긴 하지만, 바다와 강, 혹은 강의 위아래를 오가는 생명은 멈춤이 없다. 경이로운 강의 생명성을 다시 한 번 되뇌게 된다.
재첩은 섬진강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보물이다. 재첩잡이를 통해 강과 인간의 공존을 말한다. 거랭이를 통한 손틀어업은 2023년 세계중요농업유산(어업 분야 최초)이 되었다.

5부는 강의 사랑이다.
꼬마물떼새, 검은등할미새, 원앙, 그리고 제비를 통해, 독자는 강의 품이 얼마나 크고 너른지 느낄 수 있다. 생명에서 생명으로 이어주는 강의 사랑이다.
강의 넉넉한 사랑은 결국 사람의 가슴에도 스며든다. 강마을의 한 여인을 통해 그의 애환을 보듬어주는 강의 사랑을 노래한다. 여기에서 독자는 『강의 숨결』을 떠나기 전에 이 말을 가슴에 새기리라.
‘강은 결코 홀로 흐르지 않는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섬진강 생명 탐사와 집필 과정의 소회를 담았다.
‘섬진강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지만, ‘섬진강을’ 얘기하는 책은 별로 없었다. 탐사 초창기에 겪는 애로가 더욱 컸음을 말해준다. 결국, 저자는 한 해를 보내고 나서 구례로 거주지를 옮긴다. 섬진강 생명을 찾아다니는 저자의 열정은 강의 생명성을 닮았다.

수천 년을 이어온 강의 기억! 기억은 숨결로 살아나 생명을 보듬고 사랑으로 꽃을 피운다. 생명에서 생명으로 이어주는 섬진강의 위대한 여정! 가슴 뛰는 생명의 여정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저자

황운연

저자:황운연
호는‘도중(途中)’이다.
‘자연과생명’을평생의화두로삼고산다.
세상의산·내·들이그의구도처(求道處)다.
물,흙,바람,풀꽃,새,풀벌레,나무……
마음을내려놓고걸으면,
자연은천천히,아주조금씩다가온다.
그들에게감사와설렘으로하루를기다리고또보낸다.
생명이길을만들고그길은다시길을인도한다.
그길을걷는다.
찾아걷기도하고,
그냥있어서걷기도한다.
먼훗날‘길위의도중’으로기억되길바란다.
평생의동행인으로아내가함께걷고있다.
저서로는
『풀꽃샘』(2022)
『유비백세』(2023,공저)가있고,
미출간도서로
『자연과세월에서엮어낸삶』(2018)
『한양도성에서낙안읍성까지』(2019)
『걸으며생각하며』(2020)가있다.

목차


머리말
원시(原始)의희원(希願)

[1부]강의기억
1장강의기억
1.생명의근원
2.강의기억
(1)섬진강의기억
(2)악양천의기억
(3)악양천의생명

2장산하의기억
1.구례의산하
(1)새들의천국
(2)섬진강대나무
2.쫓비산매화
(1)찔레향에취하다
(2)쫓비산매화
3.지리산야생차
(1)다선일체
(2)하동야생차

[2부]강의풍경
1장옥정호
1.섬진강댐
2.옥정호

2장임실섬진강길
1.상류의풍경
2.덕치초에서
3.강변마을사람들

[3부]강의습지
1장습지의기억
2장강의습지
1.하천습지
(1)침실습지
(2)제월습지
2.기수역갯벌습지
(1)기수역
(2)갯벌습지

3장습지의보전

[4부]강의생명
1장소통의강
1.은어의귀향
2.연어의여정
3.참게의여행

2장하동재첩
1.재첩잡이풍경
2.갱조래,재첩

[5부]강의사랑
1장새들의사랑
1.강가의새들
2.새들의사랑
3.어미새사랑

2장마지막줄배
1.줄배의사랑
2.마지막줄배

에필로그
1.일상으로다가가기
2.살어리살어리랏다

〈부록〉섬진강사람들

출판사 서평



책소개
섬진강의자연과생명이야기,『강의숨결』.
섬진강의관점에서자연과생명을접근하고통찰하다!

사람들은왜강을찾을까?
강에서무얼보고무슨생각을할까?

‘강물은홀로흐르지않는다.’

강을받아들이는데이보다더간결하고명쾌한표현이있을까?강물의물성(物性)과순환의속성이잘살아있다.여기에우리를매료시키는결정적인이유가하나더있다.생명성이다.강물이갖는무한한생명성이다.
‘홀로흐르지않는강물’은여기에서한걸음더나아간다.더불어생명을일으킨다.강물은뭇생명을품을뿐아니라,흙,모래,자갈을실어와땅을기름지게한다.심지어자기를태워수증기가되어서도주변생명의갈증을달래준다.밤낮을넘기면서산기슭의찬공기와만나안개를만들어낸다.안개는생명을키우고튼실한열매를맺도록도와준다.그지극한생명성에가슴을열지않을사람이있을까?
-‘머리말’중에서-

이책은섬진강의자연과생명이야기다.인간의문명에관심을두기보다,자연과생명의눈으로접근하고통찰하였다.강의관점을통해,현대인이미처인식하지못한섬진강의숨결이얼마나크고위대한지보여준다.

섬진강은우리나라5대강에들면서도바다와자유롭게소통하는유일한강이다.남도의경계를가르면서자연성을잘보여준다.필자는강의생명성을살려내기위해강의기억으로깊숙이들어간다.강의원시성을살려낸다.역동하는생명과자연의모습이살아난다.

이책은섬진강의자연과생명을다섯영역으로나누어조명하였다.

1부는강의기억이다.
흐름의속성을가진‘강’과자유로운‘물’이만나,‘원시강’의기억을살려낸다.어디로든흐를자유!그자유분방한원시강의호기로움은드넓은백사청류(白沙淸流)와악양벌을낳았다.강의기억은오늘날남도의산하로이어진다.구례,하동,그리고광양을찾아,강의숨결이빚어낸산하의생명을생생하게그려낸다.

2부는강의풍경이다.
상류의풍경이다.섬진강댐아래의임실.강이라기보다차라리시내(川)에가까운풍경이지만,그속에서도강의생명이얼마나소중하게살아숨쉬는지보여준다.강바위와그위에서아슬하게살아내는갯버들!강바위하나에서도생명성을놓치지않는저자의통찰력을읽을수있다.그의섬진강사랑이깊었음을짐작할수있다.

3부는강의습지다.
강의습지는이책의중심이다.적어도생명의관점에서그렇다.뭍과물이만나는곳에서가장다양한생명을보여주니까.곡성의침실습지와제월습지,그리고하동의갯벌습지가주무대다.계절에따라순환하는자연과생명의경이로운어울림이눈에잡힐듯이펼쳐진다.

4부는강의생명이다.
저자는은어,연어,그리고참게를통하여섬진강이소통의강임을분명하게깨닫게해준다.인간이설치한보와장애물이잔존하긴하지만,바다와강,혹은강의위아래를오가는생명은멈춤이없다.경이로운강의생명성을다시한번되뇌게된다.
재첩은섬진강에기대어사는사람들에게빼놓을수없는보물이다.재첩잡이를통해강과인간의공존을말한다.거랭이를통한손틀어업은2023년세계중요농업유산(어업분야최초)이되었다.

5부는강의사랑이다.
꼬마물떼새,검은등할미새,원앙,그리고제비를통해,독자는강의품이얼마나크고너른지느낄수있다.생명에서생명으로이어주는강의사랑이다.
강의넉넉한사랑은결국사람의가슴에도스며든다.강마을의한여인을통해그의애환을보듬어주는강의사랑을노래한다.여기에서독자는『강의숨결』을떠나기전에이말을가슴에새기리라.
‘강은결코홀로흐르지않는다.’

에필로그에서,저자는섬진강생명탐사와집필과정의소회를담았다.
‘섬진강에대한’이야기는많았지만,‘섬진강을’얘기하는책은별로없었다.탐사초창기에겪는애로가더욱컸음을말해준다.결국,저자는한해를보내고나서구례로거주지를옮긴다.섬진강생명을찾아다니는저자의열정은강의생명성을닮았다.

수천년을이어온강의기억!기억은숨결로살아나생명을보듬고사랑으로꽃을피운다.생명에서생명으로이어주는섬진강의위대한여정!가슴뛰는생명의여정에독자여러분을초대한다.

『풀꽃샘』황운연작가의자연생태두번째이야기
섬진강의본격적생명이야기!

섬진강을검색하면연관검색어로이런것들이나온다.
섬진강메기매운탕,섬진강대나무숲길,섬진강맛집,섬진강재첩국,섬진강벚꽃길,섬진강댐,박경리소설토지,최참판댁,평사리,화개장터...등거의먹거리,놀거리가섬진강을대변한다.섬진강을주제로한책또한,섬진강과주변고장의내력,유적의역사나전설,풍경에관한이야기가대부분이다.

이책은다르다.‘강의기억’을불러내어광대한습지와백사장을펼쳐놓는다.그곳에는생명들로먹이사슬이촘촘했고팽팽한긴장감이감돌았던기억이다.저자는원시강을통해오늘날섬진강이어떻게나아가야하는지를밝힌다.

저자는‘홀로흐르지않는강물’에서‘강의숨결’을읽는다.‘강의숨결’이뭇생명을일으키니.온갖생명이깨어나풍요롭다.『강의숨결』이이책의제목인이유다.강물을만난생명들이어떻게살아가는지보여주는이야기다.

『강의숨결』은본격적인생명이야기이다.인간의문명에관심을두기보다는,자연과생명의눈으로접근하고통찰하였다.강의관점을통해,우리가미처인식하지못했던섬진강의숨결이얼마나크고위대한지여실히보여준다.

저자는섬진강의생명을관찰하기위해두해를섬진강주변에서보냈다.아침안개로시작하여붉은노을을안고돌아선나날들이다.필자가회상하는어느하루는,강물에마음을실었던숱한나날을보여준다.

“나는이시기에원시(原始)를향한갈증에목말라서살았다.새벽이면일어나섬진강으로달려갔고,거기서때로는수달을,때로는꼬마물떼새를만나황홀감에젖었다.그들의움직임하나하나에온통정신이팔려서말이다.그러다정신을차려보면,배는고파오고해가벌겋게무등산등성이에오르곤했다.”
-본문중에서-

이책에등장하는‘섬진강사람들’은섬진강에기대어함께울고웃으며살아온이들이다.섬진강을닮은사람들이다.강의자연과생태에어떻게다가가야할지몸으로풀어내는이들이다.저자가그들과동행하며섬진강생명이야기를들려주는이야기또한자못흥미롭다.

섬진강탐사에서우러난세세하고도생생한생명이야기.섬진강의재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