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사뿐사뿐 오네

눈이 사뿐사뿐 오네

$13.00
Description
여시 고개 지나 사랑재 넘어 심심산골 사는 곡성 할머니들의 시 그림책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통해 ‘빼어난 시집’이라는 극찬을 받은 곡성 할머니들이 시 그림책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에는 ‘눈 오는 날’에 얽힌 할머니들의 추억과 애환을 담아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 형제, 떠나간 남편을 그리며 지은 열 여덟 편의 시와 그림입니다. 느릿느릿 온 마음을 다해 지은 시와 소박한 그림이 독자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전합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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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막동

전남곡성서봉마을에서농사도짓고시도짓는할머니들입니다.길작은도서관에서김선자관장으로부터동시와그림책으로한글을배우고시를쓰고그림을그렸습니다.할머니들의삶과동시와그림책이만나깊고아름다운시집『시집살이詩집살이』를완성했습니다.『눈이사뿐사뿐오네』는곡성할머니들이쓰고그린첫번째시그림책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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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곡성할머니들의아름다운도전,시그림책
곡성할머니들이삶의애환을노래한시집,『시집살이詩집살이』가도서출판북극곰에서정식으로출간된지일년 반이지났습니다.할머니들이며느리로살아온‘시집살이’와뒤늦게한글을배우고시작한‘詩집살이’라는두가지의미를모두담고있는『시집살이詩집살이』를통해할머니들은많은독자들에게치유와위로를선물해주었습니다.
『눈이사뿐사뿐오네』는곡성할머니들이곱게써내려간시와서툴지만정성스레그린그림이어우러진시그림책입니다.한해를마무리하며첫눈을기다리는지금,할머니들의아름다운도전은독자들에게다시한번새로운감동을전합니다.

할머니들이수놓은고운빛깔의향연
곡성할머니들은늦깎이로한글을배우고아름다운시를쓰면서제2의삶을살게되었습니다.하지만할머니들에게그림은새로운도전이었습니다.처음에는선도삐뚤빼뚤하고,그리고보니잘그린그림이아니라부끄럽기도했습니다.그림을그리는시간에차라리한글공부를더하는것이낫겠다생각했습니다.게다가눈이어두워색깔을고르고칠하는것도쉽지않았습니다.할머니들이그린그림을보면투박한손길이느껴집니다.투박하지만정직하고맑은마음이느껴집니다.
할머니들은자신의시에어울리는그림을그리면서밝고화려한색감을선택했습니다.이점이시그림책『눈이사뿐사뿐오네』가가진특별한매력입니다.무지갯빛눈송이,등장인물이입은알록달록한옷에서삶을향한긍정의기운이느껴집니다.시에는그립고슬프고서러운감정이담겨있는데,그에반해그림은화려한색이덧입혀져밝은분위기를자아냅니다.시를보며눈물짓다가,그림을보며미소짓게됩니다.과하지않고담담하게,꾸밈없이순수하게할머니들의인생을들려줍니다.
온몸과마음으로자신의이야기를전하는할머니들의시그림책에는우리삶의희로애락이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시집살이詩집살이』가아름다운시로독자의마음을위로하고치유한것처럼,『눈이사뿐사뿐오네』는아름다운시에소박하고진솔한그림을더해더큰감동을전하고있습니다.

할머니들이살아온일생이우리앞에펼쳐진다
어메는나를낳고“또딸이네.”/윗목에밀어두고울었다/나마저너를미워하면/세상이너를미워하겠지/질긴숨붙어있는핏덩이같은/나를안아들고또울었다/하늘에서는흰눈송이가하얀이불솜처럼/지붕을감싸던날이었다
-어쩌다세상에와서,안기임

시어머니는이제막딸아이를낳고정신이온전치않은며느리를타박합니다.며느리는
서러워갓난아이를안고웁니다.그날은하늘에서하얀눈이소복소복내렸습니다.안기
임할머니는하늘에서하얗게내리는눈을바라보며자기때문에시어머니에게혼난어
머니를생각합니다.

눈이와서나뭇가지마다/소박소박꽃이피어좋다/눈사람도만들고/아버지가만든스케이트갖고/신나게타다본께/해가넘실넘실넘어가고/손이꽁꽁얼었다/집에들어간께엄마가/“춘데인자오니/인자사들어오니/어서방으로들어가그라/손발이다얼었다내새끼.”한다
-눈이많이왔다,양양금

하늘에서눈이펑펑내리는날이면온동네아이들이모여놉니다.눈사람도만들고,스케이트도타며시간가는줄모릅니다.해가넘실넘실넘어갈무렵꽁꽁언몸으로집에들어가니엄마가“내새끼”하며손발을어루만져주며반깁니다.양양금할머니는눈이많이온날,어린자기를맞아주던엄마를생각합니다.우리네할머니에게도엄마가있습니다.또한한때는눈오는날을좋아하는천진난만한아이였습니다.하지만우리는그사실을너무나쉽게잊어버리는건아닌지모르겠습니다.

눈이사뿐사뿐오네/시아버지시어머니어려와서/사뿐사뿐걸어오네.
-눈,김점순

쇠담뱃대를밤새도록땅땅때리는시할머니를보면시집살이의고단함이눈에보이는듯합니다.시어머니와사이가좋을라치면큰동서가시집살이를시킵니다.마실을가려고해도시아버지눈치를봐가며바느질거리를들고갑니다.김점순할머니눈에사뿐사뿐오는눈은,시어른이어려워조심조심다니는며느리같습니다.

죽었든풀잎도봄이오면다시살아온디/당신은왜못올까/때로는보고싶고슬프기도하다/당신은왜못올까/저달은세상을다본디/나는왜못볼까/어둠뒤에가려진당신을/나는왜못볼까
-서럽다,박점례

추운겨울이지나고봄이오면만물이소생합니다.계절은돌고돌아다시새날이시작되는데,먼저떠난남편은돌아오지못합니다.박점례할머니는남편을그리워하는마음을담아시를띄웁니다.달이뜬밤,모로누워남편을그리는박점례할머니의마음이고스란히전해집니다.

눈오는날,시와그림으로지은할머니들의이야기에는‘그리움’의정서가녹아있습니다.하늘에서내리는하얀눈을바라보며할머니들은어린시절자신의모습과함께놀던동무를떠올리고,이제는가보지못하는고향을생각하고,보고싶어도볼수없는부모님과사랑하는남편을생각합니다.시그림책『눈이사뿐사뿐오네』를보며장면하나하나를쉬이넘길수없는것은,할머니들의이야기가곧우리들의이야기이기때문입니다.눈이사뿐사뿐오는오늘,당신은누구를그리워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