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양장본 Hardcover)

들개 (양장본 Hardcover)

$19.80
Description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조원희가 들려주는 개와 인간과 생명에 관한 이야기.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민낯과 슬픈 현실이 오버랩되는 176페이지 글자 없는 장편 그림책.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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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원희

조원희는홍익대학교에서멀티미디어디자인을,HILLS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다.자연과동물,작고소외된것에관심을두고이야기한다.쓰고그린책으로〈얼음소년〉,〈이빨사냥꾼〉,〈콰앙!〉,〈미움〉등이있다.〈이빨사냥꾼〉으로2017년볼로냐라가치상을받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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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입양과유기
한남자가펫숍에서작은강아지를안고나와집으로갑니다.남자는강아지를안아주고함께공놀이하며정성껏돌봐줍니다.어느새강아지는중견이되었고남자는바쁘다는핑계로더이상마음쓰지않습니다.똑딱똑딱똑딱.시간이얼마나흘렀을까?어느날,남자는예전에함께가지고놀았던공을꺼내옵니다.그리고둘은차에올라탑니다.얼마나달렸을까?낯선곳에서차는멈춥니다.차에서내린남자는힘껏공을던지고오랜만에들뜬개는공을향해신나게달려갑니다.개가높이뛰어올라공을물고돌아선순간,남자는어디에도보이지않습니다.남자가차를타고가버렸다는걸,지금자기가버려졌다는걸알아버린개.과연이이야기는어떻게될까요?

권리와남용
정부통계에따르면우리나라는매년10만마리넘는유기견이발생하고약2만마리는임시보호소에서안락사를당합니다.통계조차불가능한길고양이의경우평균수명은2~3년으로매우짧습니다.동물권!모든생명은존중받을권리가있고지각・감각능력이있는동물은보호받아야하지만현실은다릅니다.생명을입양하고유기하는이끔찍한이야기에아연실색하지않는우리가그현실의반증일테죠.이책은동물권을제창하거나유기에대한처벌을촉구하지않습니다.동물들이원치않게입양되고유기된다는사실을환기할뿐입니다.다만,“들개”가들개(dingoorLycaon)가아닌들개(pariahdog)인이유,그리고인간의남용에대해서는한번쯤생각해보길바랍니다.

편집자노트
몇년전,이스케치더미를처음보았을때내눈에는버려지고도망치는개보다사람들이먼저보였다.입양하고유기하고잡아가고그모든걸방관하는검은실루엣의사람들!그사람들을독자들에게보여주고싶었다.주지하다시피개나고양이는우리에게어떠한말도하지않는다.
이책은글자가없지만이미지하나하나가마치글자같고문장같았다.이미지내러티브를수정할때한장면을빼면앞뒤로십여장면씩구도를바꿔야했고,속도감있는전개를위해프레임을쳤다뺐다고심하는사이무려2년8개월이흘렀다.문득,궁금하다.작가님과내가이책에담고싶었던현실은그때와지금얼마나달라졌을까?
이책에모든색은상징이다.도시불빛과자동차헤드라이트에노랑은인간고유의영역으로들개에게는“위협”이다.목줄에파랑은인간에의한“속박”이다.표지를디자인할때는들개가모든속박에서벗어나길바라며파랑표지밖으로뛰쳐나가도록배치했다.이책마지막에서들개는또다른무리를향해간다.산등성이너머에는과연천국이있을까?이책을소개하면서주인,반려견,애견같은단어는의도적으로사용하지않았다.끝으로아르튀르랭보의시[감각]을읊조려본다.


푸르른여름저녁에들길을걸으리.
밀밭향기에취해풀을밟으며
꿈꾸듯발자국마다신선함을느끼리.
불어오는바람에머리카락이날린다.
.
아무말없이아무생각도없이
솟아나는사랑을가슴가득안고
방랑자처럼가리라,멀리저멀리.
연인과함께가듯자연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