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 - 롭 3 (양장)

생각한다 - 롭 3 (양장)

$34.00
Description
벨기에 탑티어 일러스트레이터 잉그리드 고돈 X 네덜란드 대문호 톤 텔레헨! 두 거장의 철학과 예술이 깃든 아트북을 원서와 동일한 물성으로 만나 보자.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자유로운 그림과 사유하는 글 사이에서 누구도 쉽게 생각을 멈출 수 없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수상내역
2015 BOEKENPAUW 수상작

저자

잉그리드고돈

저자:톤텔레헨
1941년네덜란드에서태어났고의학을공부했다.의사로일하면서다수의시집을발간했으며,1985년《하루도지나지않았어요》를발표하면서동화작가로활동하기시작했다.이해하기어렵고종잡을수없는인간의내면을철학적이면서유머러스하게담은다양한작품들로폭넓은독자들에게사랑받고있다.1997년테오티센상(네덜란드어린이문학상)을수상,네덜란드최고의동화작가로자리매김했으며,《천재의사데터이야기》는2004년오스트리아청소년어린이문학상을받았다.

그림:잉그리드고돈
벨기에태생으로30년넘게그림책과다양한일러스트레이션을작업했다.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여러차례주목받았으며,2001년벨기에최우수그림책상을수상한이래지금까지벨기에대표작가로왕성하게활동하고있다.연필과물감,사진과조소까지다양한기법으로동시대를살아가는사람들의모습을즐겨그린다.이책으로“2015BOEKENPAUW”벨기에최고의일러스트레이션상을수상했다.

역자:안미란
서울에서태어났고서울대학교에서국어교육을전공했다.이후독일에서언어학을전공하면서스칸디나비아어문학과네덜란드어문학을부전공했다.영어와독일어로된전공서적들을우리말로옮겼고,토베얀손의《여름의책》과외스트뷔자매의《해마를찾아서》,사라스트리스베리의《우리는공원에간다》등스칸디나비아언어권문학,비문학책도옮겼다.현재주한독일문화원에근무하면서다양한교육을지원하는등바쁜일상을보내고있지만,이책의그림에매료되어우리말로옮겼다.

출판사 서평

벨기에탑티어일러스트레이터잉그리드고돈X네덜란드대문호톤텔레헨!두거장의철학과예술이깃든아트북을원서와동일한물성으로만나보자.이책을펼치는순간자유로운그림과사유하는글사이에서누구도쉽게생각을멈출수없을거라고,감히생각한다.

그림에서비롯된예술책.벨기에를대표하는작가이자세계적으로사랑받는일러스트레이터잉그리드고돈.그녀는다양한재료와기법으로인물들을즐겨그리는데,이책에는그녀가정확히언제어디서그렸을지모를수많은남자와여자,소년과소녀,개와군중들이등장한다.그들을마주한톤텔레헨은그들에게한걸음가까이다가가관찰하고대화하면서그들에대해깊이생각하기시작했고글을썼다.이책은그렇게만들어졌다.잉그리드고돈의자유롭고단단한그림들은톤텔레헨으로하여금어떠한생각을이끌었다.그생각들을글로살펴보고다시그림을보면,사람들눈빛과표정은어딘지모르게달라진듯하고더깊은생각을하는것처럼보인다.아니,어쩌면처음부터그랬을지모른다고생각한다.

생각을사유하는철학책.생각은누구든지타인에게들키지않고마음대로할수있다.그런데생각이란
무엇일까?우리가하는생각은모두고유한것일까?그렇다면사람들생각이거기서거기라는건무슨소리일까?이제당신의생각을확장하고싶다면이책을보자.이책속에는온갖사람들이나타나는데단언컨대누구라도자신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누군가는소녀를통해과거의자신을만날것이다.착했거나말안들었을지난날의당신을.또어떤남자를통해당신미래를,늙어버린당신을마주하게될것이다.언젠가의나를만나서그때내생각을알아채고,다른사람들생각도사유하다보면비로소여러분은“생각”에대해진짜생각할수있을것이다.그림을하나씩보면서떠오르는생각을글로써도좋겠다.제2제3의톤텔레헨처럼.이제부터눈에보이는그림과보이지않는행간을읽으면서여러분의생각이명료하게정리되길바라본다.부디.

편집일지.이책을출간하는데10년이나걸렸다.2014년벨기에출판사lannoo가펴낸이책을나는그해만났다.유연하면서힘있는드로잉에매료된나는이책을책장에고이두고종종꺼내보면서잉그리드고돈을열망했다.톤텔레헨이왜이그림들에빠져아트북을기획하고수년동안집필했는지알것만같았다.그러다그림에서비롯한내용이궁금했다.나는마치눈을감은채코끼리를더듬듯,몇년간네덜란드어원문내용을얼추파악한끝에2020년LOB의첫책으로계약했다.한데왜4년동안안냈을까?안낸게아니라못냈다.예술과철학이결합한이책을‘얼추’정도로는오롯이편집할수없었으니까.그림책과예술책의이미지내러티브는물론네덜란드어행간사이호흡마저번역가능한번역가를찾는데2년,번역초고에서17차교정지까지주고받는동안다시2년이나흘렀다.여기까지가이책의출간이늦어진대외적이고공식적인이유이다.비공식적이지만솔직히말하자면,나는편집자로서이책을마주할때마다두려웠다.멋진그림에덜컥욕심을냈지만한글자도모르는네덜란드어는내심장을조여와항상답답했고,원서의특별한제작사양때문에견적을할때마다내간은콩알만해졌다.트래싱지자켓에문켄표지,적색샤인트래싱지본문사철,비비컬러면지에헤드밴드까지!공교롭게도내가아는가장비싼제작사양들이었다.글자하나돔보하나틀리면지옥행특급열차일게뻔했지만그럼에도불구,지난10년동안나를감탄하게하고박수하게하고환장하게한이책을!두거장의예술과철학을여러분께선보이고싶었다.안미란번역가님과수십통의메일과문자와전화,화상통화와줌까지동원해교열을마친나는어느새강철심장이되었고,콩알만하던간은배밖으로나왔다.발행인이아니라편집자로서차원이다른용기가필요했는데그용기를내기까지꼬박10년이걸렸다.그동안나를괴롭혔던고민과불안을떨치고어떤결심과큰용기끝에이책을선보이는지금,비로소잘했다고나는생각한다.고로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