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가 사람들 (영웅의 숨겨진 가족이야기)

안중근가 사람들 (영웅의 숨겨진 가족이야기)

$20.10
Description
그동안 이회영 일가, 이상룡 일가 등이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가문으로 재조명되었으나 의외로 안중근 일가의 독립운동과 행적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안중근가 사람들]은 삼대에 걸쳐 안중근 일가가 우리 근현대사에 남긴 족적을 꼼꼼히 추적한 기록이다. 이를 위해 기존 자료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여러 관계자의 증언을 폭넓게 활용했다.
저자

정운현

저자정운현은1959년경남함양에서태어나경북대학교와고려대대학원을졸업했다.1984년중앙일보에입사하여서울신문차장,오마이뉴스편집국장등20여년동안기자로일했다.1980년대말부터친일문제에깊은관심을갖고자료수집과취재를해왔으며,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사무처장,한국언론재단연구이사를역임했다.
저서로《나는황국신민이로소이다》,《실록군인박정희》,《풀어서본반민특위재판기록》(전4권),《임종국평전》,《친일파는살아있다》,소설《작전명녹두》(전2권),《혜주-실록에서지워진조선의여왕》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청산하지못한역사와안중근의후예들

시작하며 안중근일가의파란만장한백년사

남산과안중근,이승만,김구,박정희의인연│반일독립운동에서통일의상징으로

제1장
안중근-영웅의탄생과죽음

거사4일전,하얼빈에도착하다│’나는신을보는느낌이었다’│뤼순감옥서강도높은조사받다│일제의회유공작과안중근의의연한공판투쟁│사형선고받고항소를포기하다│순국당일,종일봄비가내리다│안중근의거소식에충격받은사람들

제2장
부친안태훈-투사를키워낸안씨가문의실질적리더

진사안태훈_문인의풍모와무인의가풍

천주교와민권에눈을뜬안중근의청소년시절
글공부대신사냥즐긴호걸형성품│부친도와동학농민군진압참가│천주교수용과천명사상│천주교인안중근,민권에눈뜨다│해외이주미루고교육·계몽운동에나서다

해외망명과의병투쟁활동
러시아땅으로망명하다│패배로끝난첫의병투쟁│단지동맹과블라디보스토크결의

제3장
두동생정근과공근-해외를떠돈독립운동가

첫째동생안정근_‘전천후독립운동가’로활동하다
러시아망명시설밀정처단하고벼농사성공│독립단체통합운동과청산리전투종군│다양한단체활동과투병생활│해방,그러나안정근은돌아오지않았다

둘째동생안공근_‘김구의오른팔’로활동하다의문의죽음
러시아에특사로파견되다│한인애국단운영과특무공작수행│김구와안공근의갈등,사실인가│비극적최후,드러나지않은배후│남북으로흩어진안공근의자녀들

제4장
부친안태훈과백범김구
‘동학접주’김구의청계동피난시절│임시정부서김구도운안정근·공근형제│김구의장남과안정근의딸이혼인하다

제5장
격랑에휩싸인안중근의후예들

사촌동생안명근_조선총독암살시도로세상을놀라게하다
조작사건으로종신형을선고받다│‘안악사건’과일제의‘105인사건’조작│석방후의근황과두아들의생·양생

사촌동생안경근_김구의특무활동과납북협상보좌
윈난군관학교나와황푸군관학교에서교관으로활동│세살때두고간아들얼굴도몰라보다│김구의대북연락원으로평양방문│통일운동한죄로7년형선고

사촌동생안봉근_독일에서‘손기정우승축하연’열어주다
20대에독일유학가베를린정착

안봉근의차남안민생_해방된조국에서삼대가옥살이
50년만에벗은억울한누명│숙부안태건과안태순도반일운동참가│동생과함께총을들다│4·19혁명나자통일운동에적극참여

안봉근의장남안호생_‘항일투사’에서친일파로전향
안광훈은안호생의가명이었다│체포되어전향후과거동지들을잡으러다니다

안중근의사의5촌조카안춘생_안중근가문에서배출한유일한육사출신
광복군출신초대독립기념관장역임│광복군서OSS훈련…정규육사초대교장

안정근의두아들안원생과안진생_박정희와의인연으로외교관활동
축구선수로이름날리다임정에서활동한장남안원생│‘조선공학박사’출신의외교관둘째아들안진생

안공근의두아들안우생과안지생_전쟁중북을선택하다
아버지를닮아외국어에능통했던안우생│‘의문의인물’성시백과의만남│홍콩을거쳐평양에가서정착│북한에서활발한활동하는후손들

안공근의둘째아들안낙생_역사의한순간을기록하다

안공근의사위한지성_조선의용대와한국광복군에서활동

제6장
안중근가의여성-묻히고잊힌이름들

모친조마리아_“대의에죽어라”라고한대쪽같은인품

부인김아려_일제의감시와탄압속에서고통

동생안성녀_서훈받지못한숨은독립운동공로자

딸안현생_이토사당박문사에참배하다

조카안미생_백범김구의맏며느리가되다

제7장
차남준생의친일행적과찾지못한유해들

안중근의사의장남분도_일제의독살이아닌병으로요절
‘박문사참배’친일논란된차남안준생│안준생의친일행각에대한비판론과동정론│지지부진한안중근유해찾기와묘소없는가족들│안중근의‘단지(斷指)’는어디에있나

제8장
동양평화론의메시지

최후의순간까지<동양평화론>집필에몰두│‘앞사람이한일을거울삼아스스로를경계한다’│동양3국의세력균형과다자간통합역설│<동양평화론>의현재적의미는무엇인가│안중근일가의유산은남과북을잇는가교

맺으며
독립운동최고명문가에대한최소한의예의를위하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왜안중근이아닌안중근家사람들인가?

이책은삼대에걸쳐안중근일가가우리근현대사에남긴족적을꼼꼼히추적한기록이다.이를위해기존자료뿐만아니라새로운자료를발굴하고여러관계자의증언을폭넓게활용했다.
그동안이회영일가,이상룡일가등이대표적인독립운동가가문으로재조명되었으나의외로안중근일가의독립운동과행적은거의알려져있지않다.
가문을대표하는안중근은‘영웅’으로추앙받아많은전기와평전이나오고영화,연극,드라마,소설등으로부활했지만한걸음더나아가친동생과사촌형제,조카등안중근일가가우리근현대사에남긴발자취는연구조차제대로되지않은채‘망각의역사’속에묻혀있다.
또한안중근의‘영웅적거사’만을추앙하다보니오히려그의‘인간적면모’는우리로부터멀어졌다.안중근의사를보는우리의인식은단순히‘우국지사’로영웅시하는데머물러있었다.안중근의사가‘영웅’이되는순간역설적으로우리로부터멀어진셈이다.약지가잘린손바닥도장과‘대한국인’이라는글씨정도만기억될뿐안중근의사상과그일가의삼대에걸친고투는잊혀졌다.이제는“안중근은이토히로부미를저격한‘테러리스트’”라거나평생을조국광복에헌신한김구선생에까지“대한민국독립에아무런공헌한바가없다”는망언이공개석상에서나오고있는현실이다.안중근의사가통곡할일이아닐수없다.
부끄럽고안타깝게도순국한지100년이넘었지만우리는아직까지안중근의유해조차찾지못했다.그뿐만아니다.부친의묘는북한에있지만그의사후독립운동에뛰어든안태건,안태순등안의사의숙부를비롯해모친과친동생안정근,안공근도해방된조국에돌아오지못했고,어디에묻혀있는지조차모르고있다.
“항일을하면삼대가망하고,친일을하면삼대가흥한다”는부끄러운현실은안중근일가도예외가아니다.안중근의의거이후그의일가에가해진일제의감시와탄압은가혹했다.그러나이에굴하지않고대부분이러시아,중국으로망명해독립운동의대열에합류했다.
안중근은사형직전남긴옥중자서전에서“우리대에서목적을이루지못하면아들대,손자대에가서라도반드시대한국의독립권을회복하고야말리라는각오가있어야한다”는유지를남겼다.
그의유지대로부친안태훈부터시작된안중근일가의독립투쟁은대를이어조선,만주,중국,홍콩,러시아등지에서다양한이념과노선에기초해이루어졌다.3대에걸쳐항일독립운동과해방후민주화,통일운동에헌신한안중근일가의곡절많은이야기는그자체로우리근현대사의자화상이다.그러나광복된조국의상황은혼란스러웠다.분단과전쟁을겪으면서안중근일가는또다시남북으로나뉘고미국등지로흩어졌다.안중근의사는여전히영웅으로추앙받지만그의일가는해방조국에서뿌리를내리지못했다.
그에반해2대에걸쳐뚜렷한친일행적은남긴윤치영가문은해방된뒤에도승승장구했다.심지어윤치영은1963년에결성된안중근숭모회의초대이사장까지지냈다.청산되지못한역사,왜곡된현대사의단면을상징적으로보여주는대목이다.
안중근의사는“불의를보거든정의를생각하라”고말했다.역사를반성할줄모르는민족은또다시역사의횡포를만날것이고역사를통찰할줄모르는민족은미래로전진할수없다.그런점에서누구나다알고있는것같지만실상은아는게별로없는안중근가문에대한재조명은과거에대한성찰을넘어새로운미래상을찾아가는여정이다.삼대에걸친안중근일가의이야기는단순히과거가아닌현재의난제를풀어나가는나침반이기때문이다.
그런점에서이책은‘인간안중근’의면모를부각시키고,안중근일가가남긴위국헌신(爲國獻身,나라를위해몸을바침)정신을새롭게조명하는출발점이될것이다.

새로운사실의발굴과재조명

이책에서는일부의통설에의문을제기하고오류가확인된내용은바로잡았다.안중근의사의동생인안공근과백구김구의불화설,안정근의사망지(상하이가아닌뤼순)등이대표적인것이다.
특히안중근의사의사촌동생인안봉근일가의행적에대해처음으로상세하게밝혔다.필자는이를위해1999년에입수한안중근의5촌조카인안민생이중국옌지(延吉)에사는사촌동생‘안경옥에게보낸편지’와최근발굴한안민생의다른기록들을활용했다.
필자는이자료들을실마리삼아그동안잘알려지지않았던안중근일가의행적과숨겨진사실을찾아낼수있었다.그과정에서이름만알려진동북항일연군제1로군참모장안광훈이안중근의조카안호생이라는사실을처음으로밝혔고,독일로갔던사촌안봉근등여러일가의행적을재조명했다.안봉근은손기정이베를린올림픽마라톤에서우승했을때축하연을열어주기도했다.
또한안민생의편지에는안중근의사의의거에함께했던우덕순이의거이후변절해안의사집안에사기를치고과거의동지를배신하는친일행적을벌였다는내용이담겨있어충격을준다.그의편지에는“1945년왜놈들패전과동시왜놈의주구로있든그우덕순이서울로도망와서애국자로행세하였으며지금이곳의독립기념관에애국열사로모셔있는이사실은임이지난일이라할지라도우리민족사를올바르게사실대로정립하기위하여밝혀져야할일이다”라고기록했다.이대목은앞으로학계에서좀더구체적으로추적해야할숙제라고생각된다.
이밖에도이책에는안중근일가가살았던청계동의현재모습을담은사진(사단법인안중근기념사업회제공)과안공근의장남안우생후손들의모습을담은사진(북한<통일신보>제공)등도실렸다.

안중근의사의유지를계승하는계기가되길바라며
-남과북,해외로흩어진안중근일가사람들을모두서울에모이게해‘평화와통일의한마당’을열자


필자는부족하지만이책에담긴안중근일가의이야기가안중근의사의유지를제대로계승할수있는장정의첫걸음이되었으면하는바람을밝혔다.늦었지만이제라도안의사의‘위국헌신정신’과평화사상을깊이연구하고계승하는작업에착수해야한다는것이다.
이를위해두가지제안을내놓았다.첫째는새롭게안중근의사사당및기념관을건립하는일보다더시급한과제는아직도우리사회에아직도뿌리내리고있는친일잔재를청산하는작업이다.이작업이되어야안중근의사추모사업도제대로자리를잡을수있다는것이다.
안중근의사의조카안민생은“과거우리는안중근집안이라는이유로왜놈에게죽어야했는데,광복뒤에는왜놈의앞잡이노릇을한주구들이권력을잡게됨으로써애국자의피해는여전하다”고한탄했다.
실제로친일파가문이거나군사독재정권에서고위관직을지낸인사들이독립운동가의뜻을기리기위한기념사업회의회장과임원을차지해왔다.사정이이렇다보니독립운동가의유지를받들고,그후손들을국가가보살피는일은뒷전으로밀려왔다.나라가위기에처할때마다“안중근의사의위국헌신정신을되새겨야한다”는말이나온다.그러나나라의독립과민주화에헌신한분들의후손을홀대하면서외치는‘위국헌신정신’은공허한메아리일뿐이다.
그런점에서이제라도안의사의‘위국헌신정신’과평화사상을깊이연구하고계승하는작업에착수해야한다는것이고,이를위해서는안의사뿐만아니라삼대에걸친안의사집안의독립운동과민주화운동에대한전면적인재조명이필요하다는제안이다.
둘째는‘평화’라는측면에서안중근의사의유지가새롭게주목하고계승되어야한다는것이다.한반도평화와분단극복을위해안중근일가의경험과활동을통일의미래상으로활용하자는것이다.
안중근을단순히하얼빈의거의주인공으로만평가하고영웅시하는것은온당치못하다.젊어서부터협객기질이있었던그는1907년이후항일투쟁에본격적으로투신했으며민권운동,교육운동에도남다른열정을갖고있었다.집안에서천주교를수용한뒤로는독실한천주교신앙인이기도했다.안중근의사의사상을관통하는핵심어는‘평화’였다.그를이어독립운동에투신한두동생안정근과안공근은좌우합작과독립운동의통합에힘을쏟았다.해방후에도안중근일가는좌우합작과남북합작,반독재민주화의밑거름이되었고일부는외교관과군인으로서대한민국의발전에기여했다.
안중근의의거와순국이있은지벌써100년이넘었다.100년전에비해대한민국의위상이비할바없이높아졌다.그러나해방과광복의기쁨뒤에찾아온분단은70년이넘게우리의발목을잡고있다.한반도를둘러싼강대국들의경쟁도치열해지고있다.당면한한반도비핵화와평화체제수립은어렵지만가야할길이다.
지금의가장큰시대적과제는한반도의평화와통일이다.갈라진남과북을잇고,동북아의평화를주도하는것이첫걸음이다.그런점에서안중근의사는100여년전에순국했지만그와일가가남긴유산은우리에게또다른길을열어주는통로가될것이다.일제강점과독립운동,분단과전쟁이라는근현대사격랑속에서고통받고남과북,해외로흩어진안중근일가사람들을모두서울에모이게해‘평화와통일의한마당’을마련하는일이다.
2019년은거족적민족운동으로전개된3·1운동이일어난지100주년이되는해이다.이를계기로남과북,해외에산재한안중근일가가모두참가해서울과평양을오가며‘통일축전’을연다면한반도에는새로운시대를열수있는초석이마련될수있을것이다.자연스럽게남과해외에거주하는후손들이안태훈묘소에참배할수있는길이열리고,북에있는안중근의사의유적지들을정기적으로방문하는행사도가이어질것이다.이것을가능케하기위해국내외환경을만들어가는과정자체가평화와통일로가는역사적인장정(長征)이된다.
이러한일을성사시키는것이위국헌신한안중근일가의유지를제대로계승하는길이라는게필자의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