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의 노을 (중국 황제의 후궁이 된 조선 자매)

자금성의 노을 (중국 황제의 후궁이 된 조선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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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황제의 후궁이 된 두 자매의 기구한 운명!
두 황제의 후궁이 된 조선 출신 한씨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자금성의 노을』. 미색이 뛰어나고 품행이 바른 탓에 공녀로 선발되고, 모두 황제의 후궁이 되었지만 운명은 완전히 엇갈렸던 명나라 3대 황제인 영락제의 후궁 여비(麗妃)가 된 언니 한씨와 5대 황제인 선덕제의 후궁이 되어 6대 정통제를 거쳐 7대 경태제에 이르기까지 황실에서 어른 대접을 받으며 지낸 동생 한계란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조선 초 26년간 114명의 처녀가 공녀라는 명목으로 명나라에 바쳐졌다. 그중 16명이 후궁이 되었는데도 조선 후궁들의 삶에 대한 기록은 극히 드물다. 명나라 비밀의 화원인 자금성에서의 후궁들의 애환과 관련된 사료 또한 빈곤하다. 명나라 후기나 돼야 궁궐의 커튼이 서서히 걷히듯 후궁들의 이야기가 일반인에게 알려졌고, 여비와 한계란 자매 이야기는 공녀의 틀에서 부분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녀들을 단순히 명나라 황제의 후궁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두 여인의 이야기는 명나라 궁궐사를 시작으로 환관사·외교사·무역사, 그리고 조선의 정치사 등 전반에 걸쳐 무한하게 펼쳐져있다.

명청시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인 저자는 원나라의 기황후에 비해 국내에 덜 알려진 한씨 자매 이야기에 살을 붙여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국내외의 기록을 집대성한 것은 물론 중국 현지답사 등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실제 사실들을 새롭게 밝혀 이 책에 담아냈다. 명과 암, 두 얼굴을 가진 조선 출신 처녀와 환관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몰랐던 실제 역사의 이면과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암투와 시기가 난무하는 황실 여성들의 이야기, 명나라 초기 황제들의 치적과 삶, 환관들의 위세와 활약상 등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저자

서인범

동국대학교사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일본도호쿠東北대학문학부동양사학과에서「명대병제사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2004년최부崔溥의『표해록漂海錄』을2,400여개의역주를달아한길사에서출간했다.그후최부의여정을따라항저우에서베이징까지길을떠났다.이여정은2012년한길사에서『명대의운하길을걷다』로출간됐으며,EBS[세계테마기행]으로방영되기도했다.이후최부의나머지여정인베이징에서압록강까지의길이조선시대사행길과겹친다는것에착안하여2013년답사를떠났다.이여정은2014년한길사에서『연행사의길을가다』로출간됐다.조선사신들은중국뿐아니라일본으로도갔다.당시일본은한때적국이었던나라로,조선의평화더나아가동북아의평화를위해반드시관계를회복시킬필요가있었다.조선시대주요외교사를마무리한다는일념으로2017년통신사의길을밟았다.그결과물을『통신사의길을가다』(한길사,2018)로출간했다.현재동국대학교에서동양근세사를가르치면서명·청시대의중요한기록인‘연행록燕行錄’과동유라시아의모피교역에관심을갖고연구를진행하고있다.

목차

1부금지된공간
세계의중심자금성
황후와비빈의비밀화원
황후와후궁들
영락제의여인들
자금성의미로를은밀히넘나든환관들

2부언니한씨,영락제의후궁이되다
황제의사위가될뻔한양녕대군
황제의특명_조선처녀를선발하라
계속되는처녀선발
언니한씨,여비가되다

3부권비독살사건과여비의기지
권비의퉁소소리
권비독살사건과그파문
조선임금을도운여비의기지
어려의난과환관을사랑한여인들

4부여비,순장당하다
여비의순사와유모김흑의귀국
조선에남은가족들
여비의동생한확,조선최고의실세가되다

5부한계란,선덕제의후궁이되다
선덕제의황후와후궁들
선덕제,10세처녀를요구하다
여비의동생한계란산송장의목숨이되다

6부황제를움직인한씨자매
황제를사로잡은자매의손맛
윤씨폐비사건을해결한한계란과환관정동
수우각무역

7부자금성의군상들
황제를포로로만든태감왕진
금지된화원의여인들
후궁들에게피임약을먹인만귀비
매도바치고개도바쳐라

8부한계란을위한사적진헌
한계란의족친,연이어북경으로들어가다
권력의정점에선한명회
돗자리에서노리개까지

9부태감정동과조선출신환관들
명석한고자를선발하라
고자에서태감으로
한계란을등에업은태감정동
향산에홍광사를짓다
정동의마지막고향길
환관에대한평가

10부한계란의빛과그림자
붉은노을이지다
한계란의빛,실리외교
한계란의그림자,명분없던진헌요구

출판사 서평

황제의후궁이된한씨자매이야기
기황후에비해한씨자매관련기록은『조선왕조실록』에더많이존재한다.다만자금성에서의한계란의삶이야기는극히적다.조선초26년간114명의처녀가공녀라는명목으로명나라에바쳐졌다.그중16명이후궁이되었는데도조선후궁들의삶에대한기록은극히드물다.명나라비밀의화원인자금성에서의후궁들의애환과관련된사료또한빈곤하다.명나라후기나돼야궁궐의커튼이서서히걷히듯후궁들의이야기가일반인에게알려졌다.여비와한계란자매이야기는공녀의틀에서부분적으로소개되고있는실정이다.그러나그녀들을단순히명나라황제의후궁으로만치부해서는안된다.두여인의이야기는명나라궁궐사를시작으로환관사·외교사·무역사,그리고조선의정치사등전반에걸쳐무한하게펼쳐져있다.

엇갈린운명의두자매이야기
거의비슷한시기에세워진명나라와조선은확고한사대교린의외교관계를수립했고,조선의왕을명나라의황제가인정해주는고명을받는대가로조선에서는각종공물을황실에바쳤다.이런공물중에는토산품과진기한동물및식품도있었지만사람도포함되어있었으며,몽골의원나라시절과마찬가지로수많은조선의처녀와고자들이명나라황실에바쳐졌다.이렇게명나라에바쳐진조선의처녀들대부분은시녀역할이나음식장만등의잡일에투입되었고,고자들은환관이되어황제와후궁등의시중을들었다.하지만소수의여인들은황제의후궁이나비빈이되기도했고,환관중에는최고위직인태감에오르는경우도있었다.이책은특이하게도두황제의후궁이된조선출신한씨자매의이야기를다루고있다.먼저언니한씨는명나라3대황제인영락제의후궁여비(麗妃)가되었다.그러나여비는후궁이된지얼마지나지않아영락제가죽으면서순장을당하는비운을맞고말았다.그리고다시얼마지나지않아이번에는동생한계란이다시중국으로끌려갔다.그녀가공녀로선발되어중국으로갈때인산인해를이룬구경꾼들은언니의뒤를이어동생마저순장을당하게되었다며그녀를‘산송장’으로부르고눈물로이별했다.하지만그녀는다행히도순장을당하는대신6대정통제를거쳐7대경태제에이르기까지황실에서어른대접을받으며지냈다.미색이뛰어나고품행이바른탓에공녀로선발되고,모두황제의후궁이되었지만운명은완전히엇갈렸던이들자매의이야기는정사에단몇줄로만기록되어있다.이책의저자서인범교수는자금성과향산등관련유적지를직접답사하고조선은물론명나라의역사기록까지샅샅이뒤져이들자매의이야기를생생하게되살려냈다.

조선초기사대교린의명암과디테일
조선출신처녀가황제의후궁이되거나비빈이될경우조선조정에서는이들의남은가족을우대하지않을수없었다.황실의일원이된조선의가족들은실제로명나라에서도벼슬을받았고,조선에서는이들에게봉록을지급할의무가있었다.또처녀의부친이나오라비등은연행사로선발되거나그일원이되어자금성에자주드나들었고,그만큼이들의위세는날로높아질수밖에없었다.여비와한계란의오라비인한확이대표적인인물이고,압구정으로유명한한명회도이들자매의친척이었다.고위직에오른조선출신환관들역시조선조정의입장에서는결코무시할수없었는데,이들이황제의칙명을받들고조선에사신으로오곤했기때문이다.임금조차함부로대할수없었던이들사신들은조선에있는가족이나친인척,혹은자신의고향을위해조정에압력을행사했고,때로는조선의대신들을하대하고함부로대하기도했다.조선의사대부입장에서는고자출신의이런사신이반가울리없었다.가장큰문제는후궁이나고위직환관들의조선토산품등에대한탐욕이었다.여인들은노리개와장신구를비롯하여각종물품들을요구했고,환관들역시마찬가지였다.조선조정에서는이들의요구를무시할수없었는데,이들이황제를등에업은세력이자조선과명나라사이의외교에서상당한실력을실제로행사했기때문이다.탐욕에가득찬버러지라고욕을하면서도어려운외교현안이등장할때마다조선에서는이들에의지하지않을수없었다.폐비사건을해명하거나활의재료가되는수우각을명나라로부터수입하는문제등이이들의배후조정을통해실제로해결되기도했다.명과암,두얼굴을가진조선출신처녀와환관들의이야기는우리가몰랐던실제역사의이면과실상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

기록과답사로찾아낸팩션
이책의저자는명청시대사를전공한역사학자로,원나라의기황후에비해국내에덜알려진한씨자매이야기에살을붙이고피를돌게하여생생하게되살렸다.국내외의기록을집대성한것은물론중국현지답사등을통하여그동안알려지지않았던실제사실들을새로이밝혀내어이책에실었다.관련사진과이미지가더해지면서책은500년전북경자금성의생활상을더없이정밀하게보여준다.암투와시기가난무하는황실여성들의이야기,명나라초기황제들의치적과삶,환관들의위세와활약상등이드라마처럼펼쳐진다.두자매의기구한운명과정동을비롯한조선출신환관들의이야기는역사적사실에기반하면서도소설보다드라마틱하고흥미진진하다.한번잡으면내려놓기어려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