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이야기

제시이야기

$21.00
Description
박건웅 만화『제시이야기』는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부부의 육아일기인 ‘제시의 일기’(1999년 출간되어 2010년 KBS [한국의 유산] 캠페인으로 제작 방영)를 역사적 고증 하에 그래픽노블로 재구성하여 복원한 작품으로, 중일전쟁이 한창인 시기이자 맏딸 제시가 태어난 1938년부터 광복 후 귀국하던 1946년까지 고통스러운 시절의 삶을 고스란히 기록하였다.
저자

박건웅

저자박건웅은홍익대학교에서회화를전공하였고,1997년부터만화를시작하였다.주로한국근현대사를소재로만화작업을하고있으며최근에는시사풍자의영역으로확대하여만화의자유로운상상력을즐기고있다.문화체육부장관상오늘의우리만화상,부천만화대상을수상했다.

목차

탄생/피난/남쪽으로/공습/다시피난길/은하수/아기키우기
보금자리/한핏줄/고통의시간/광복,그날/제시

출판사 서평

독립운동가의삶,그일상과따뜻한인간애를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실상을그리다!


『제시이야기』는중국상하이임시정부를중심으로활동했던독립운동가양우조,최선화부부의육아일기인‘제시의일기’(1999년출간되어2010년KBS[한국의유산]캠페인으로제작방영)를역사적고증하에그래픽노블로재구성하여복원한작품으로,중일전쟁이한창인시기이자맏딸제시가태어난1938년부터광복후귀국하던1946년까지고통스러운시절의삶을고스란히기록하였다.일기의형식을띤이작품은오늘의우리만화상,부천만화대상수상작가박건웅의따뜻한그림과손글씨를바탕으로그들의고단한일상생활부터독립을향한염원에이르기까지드라마틱한삶을한편의흑백장편영화처럼그리고있다.

평범함속용기가이국만리수십만킬로를걸으며꺼져가던독립운동의불씨를살렸다는것이이제껏알지못했던독립운동가들의삶이었다.화창한날에는폭격이있을까봐늘불안에떨며살아야했던사람들,그러나전쟁과폭격속에서모든것이죽어가고파괴되어도아이는성장하고자란다는사실.하나의생명을지키고자했던것은바로그작은생명이미래의희망이요,곧대한민국이기때문이아니었을까생각해본다.-박건웅

일기는1938년7월4일중국장사에서시작되어8년간이어진다.한국판안네의일기라할수있는이기록은맏딸'제시'의탄생으로문을연다.양우조는“조국을떠나중국에서태어난아기.그아이가자랐을때우리나라가세계속에서당당하게제몫을하길바라는마음으로집안의돌림자‘제’자를사용해딸이름을‘제시’라짓는다.”라고말하며일기를써내려간다.제시라는영어식이름을지어주는모습에서도독립운동가부부의간절한조국사랑을엿볼수있다.

“아이가훗날이국을떠돌면서생활했던이유를묻는다면,‘너의미래를위해서였다’는짧은한마디로이해시킬수있을까?그것으로독립성취라는간절한우리의소원을담아낼수있을까?그것으로우리가족의이시간을담아내고도남을까?”-p.102

아랫니가하나나기시작했다.이제자신의힘으로먹기위해하나씩준비를시작해간다.아이가씹는것은음식물뿐만은아닐것이다.교과서지식을씹고세상속의다양한모습을한데섞어다져가며…때로는이해되지않는사람들과세상의이중성을씹고,성공과실패로나누기에는너무도복잡한세상살이를꼭꼭씹어가며제시자신의살로만들어갈것이다.(p.109)

전쟁속에서도아이가태어나고자라는가운데
소박한가족의일상속에서내일의희망을꿈꾼다

딸의재롱에미소짓고조그만생채기에도마음을졸이던평범한가족,그러나나라를빼앗긴민족으로전쟁의포화속에타국을떠돌며생사를오가는동안의심경은말로다할수없는것이었다.중일전쟁한가운데삶과죽음의공존을여실히보여주는이작품은타국인중국에서자라는제시를바라보는부모의애틋한사랑,독립운동의어려운상황속에서도희망을잃지않는의연함,한국동포들사이의따뜻한정뿐만아니라한중정치인들의우정,한국인들에대한중국인들의도움과배려등의이야기를담고있다.또한임시정부의행로와중국에서의생활,독립에대한희망을담은소소한일상들을통해생사가오가는전시임에도불구하고어떻게삶의열정을꽃피울수있었는지알수있다.
2019년은3.1운동100주년이자대한민국임시정부가성립된지100주년이되는해다.독립기념관의김주용박사는『제시이야기』에대해대한민국임시정부의절절한모습을세밀한부분까지그려냈다고언급하였다.그리고우리가살아가고있는대한민국의힘겨운여정을양우조,최선화의첫아이인제시의육아일기를통해밝힌것처럼박건웅작가는자신만의고유한화풍으로중국상해부터중경까지의다양한모습을복원했다고평가했다.

『제시이야기』에나오는양우조와최선화가생활한중국에서의삶은일본군의공습에서자유롭지못했다.자신들의아기제시가태어나자마자시작된일본군의공습은제시의어린시절을그대로대변하고있다.두려움속에서도어린핏덩이와함께잃었던조국을새로만들고독립을위해가시밭길을갔던이들의이야기가이책에고스란히녹아있다.-김주용(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선임연구위원)

어느독립운동가의육아일기이자
당시의임시정부를보여주는기록의대서사시

『제시이야기』는주인공제시의성장모습과가족사를중심으로한육아기록이지만,당시임시정부가족들의생활상과독립운동가들의따뜻한인간애,해방의감격을녹여내고있다.특히,이시기임시정부기록대부분이소실되었던것에반하여일기가쓰여진중일전쟁시기일본의공습을피해임시정부가충칭으로이동하기까지의실상을시기별로정확히알려주는거의유일한기록이라는자료적가치도있다.
양우조는미국에서방직공학을전공한지식인으로쑨원의『삼민주의』를번역하는등민족국가건설을준비한정치적식견과안목을지닌인물이다.방직사업을하려고고국을찾았다가독립이우선이라는생각에안락한생활을버리고중국으로망명하였다.부인최선화도이화여전영문과를졸업한신여성으로열네살의나이차를극복하고동지이자사랑하는사람을찾아단신으로중국에망명한다.그의정성에감동한김구는어지간해잘나서지않는이들부부의결혼식주례를서게된다.
양우조는1964년,최선화는2004년에작고하였으며우리나라독립운동사의귀한증거들이들어있기도한『제시이야기』속주인공제시가2010년9월10일세상을떠났다.양우조,최선화부부의외손녀이자제시의딸로‘제시의일기’를정리했던김현주는현재미국실리콘밸리학교교장을지내며한국비하발언과역사왜곡으로논란이됐던일본작가가와시마요코의자전적소설『요코이야기』(2005,절판)를바로잡기위해『제시이야기』를미교육국공식도서로지정하는운동을펼치고있다.『요코이야기』는미국의초,중학교에서역사교재로채택되어일본이한국을식민지화한역사적배경설명은하지않고한국인을가해자처럼묘사하고있다는반응을불러일으켰던문제작이다.미국내한국계학부모들이2006년부터『요코이야기』의퇴출을주장하기시작했지만미국여러주에서는여전히이책이학생들의역사교재로쓰이고있다.요컨대『요코이야기』가사실을왜곡했다면『제시이야기』는역사적사실을그대로반영했다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