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지키다 (양장본 Hardcover)

시간을 지키다 (양장본 Hardcover)

$16.24
Description
오사 게렌발의 『시간을 지키다』는 결손 가정에서 자란 딸이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으려 끝없이 노력하는 이야기다. 작가는 남편 및 아이들로부터 찾아낸 사랑과 행복을 불안으로 만연된 주제와 효과적으로 대비시키고 있으며, 이야기는 그녀의 부모가 자신에게 행했던 감정적 지배로부터 일종의 해방 의식이 된다. 충격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 주는 감동적인 그래픽노블이다.
저자

오사게렌발

저자오사게렌발?SAGRENNVALL
1973년에태어났으며스톡홀름의콘스팍디자인대학교에서미술을전공하고2002년졸업했다.스웨덴여성만화작가붐을일으킨개척자들가운데한사람으로현재스웨덴에서가장주목받는작가로활동하고있다.국내에번역출간된작품으로는〈7층〉(2015부천만화대상해외작품상),〈가족의초상〉,〈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가있다.오사의졸업작품이기도한〈7층〉은자신의자전적이야기를담은소설이자여성에대한남성폭력의위험성을고발하는만화로세계여러나라에서관심을불러일으켰으며,특히프랑스에서는국제앰네스티후기가실린판본을내놓기도했다.가족간의의사소통불능을폭로한〈가족의초상〉은뛰어난이야기솜씨가돋보이는서술구조를띠는가운데인간관계의중심에서심리적메커니즘을연출하고있다.앞선두작품이각기작가의20대와30대를대표한다면이두작품을아우르는속편격인〈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는그녀가40대에쓴아홉번째그래픽노블로비평가들에의해만장일치의찬사를받았다.2016년에발표한신작〈시간을지키다〉로2017년스웨덴만화협회유르훈덴상스웨덴만화부문을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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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7스웨덴만화협회유르훈덴상스웨덴만화부문수상작
데이트폭력실화〈7층〉의작가
오사게렌발의또한번의충격적그래픽노블

2017년스웨덴만화협회유르훈덴상스웨덴만화부문수상작선정

부모의사랑과인정을향한오사게렌발의평생숙원이
다시시작된다!

나에게시간이란
책의시작과함께오사게렌발은자신에게있어서시간이란어떤의미인지를먼저정의하고있다.가장눈에띄는것은‘시간은아픈기억으로부터점점멀어지도록도와주는고마운존재’라는대목이다.‘시간이약이다.’라는말처럼그녀에게있어서흘러가는시간은어린시절에겪은힘들었던수많은기억들로부터의망각을돕는친구같은존재이다.어느누구를막론하고시간의흐름의끝은결국죽음을의미할수밖에없다.그러나죽음에대한두려움은이미뛰어넘은지오래다.여전히그녀는어린시절의아픈기억과타협하지못하고있다.

어둠으로부터의해방에대한감동(일간지다겐스뉘헤테르)
칠흑같은어둠에도불구하고사랑으로가득한작품(매거진이카쿠리렌)
감정을극도로억제하며깊은고통을그리는
매우특별한방식(스웨덴공영라디오방송국문화뉴스)
먹물로거행하는해방의식(일간지아프톤블라뎃)
눈부신작품(여성지아멜리아)

가족을만드는사랑의힘
힘과위안이되고그이름만으로도포근한가족이라는울타리.그러나오사의가족은그렇지못했다.갈등과긴장,위선이늘팽배하고그로부터의소외감은결국그녀가감내할몫이었다.특히부모인듯부모아닌,생물학적부모그이상은될수없는어머니와아버지와의관계는더욱그랬다.부모의무관심과단절로점철된어린시절은어른이되어결국‘정서적방치’판정을불러왔다.자신을‘아빠에게절대로손주를안겨줄것같지않은딸’로묘사하는부분에서가족을이룬다는것을그녀가얼마나염세적인시각으로바라보고있는지엿볼수있다.그런그녀가나중에결혼도하고아이도둘을낳았다는건어쩌면기적인지도모른다.그런데기적을부르는것은늘사랑의역할이다.내가평생관심을두지않을것같은것들을일삼는사람을돌연반려자로바라보게하는순간을만드는것역시사랑의힘이다.오사에게있어서사랑의정의는제법단호하다.“사랑은결코상처를주지않으니상처를받았다면과감히떠나라,그렇지않다면머무르라.”진정한사랑이라는메인요리는자녀라는달콤한디저트를덤으로제공하기도한다.

나자신의이야기
오사게렌발의전작들이모두본인의이야기를담은자기고백적인자서전임은두말할것도없다.이는작가스스로도인정하고있거니와〈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나〈가족의초상〉을읽어본독자라면,작가본인의경험이토대가되지않았다면그토록날카롭고냉소적이면서도충격적인한편의완벽한심리드라마가탄생할수있었을까?하는의문을품을것이다.두작품들속의주인공,제니와마리는경험으로투영된허구속분신이었던것이다.그러나이책의주인공은더이상허구의인물이아닌오사게렌발본인이다.일기가아닌이상자신의적나라한이야기를자신을주인공으로하여불특정다수와공유한다는것은작가로서도쉽지않은결정일것이다.자전적성향의전작들로인해자신의암울한과거가이미다까발려졌다고는하나,제3의인물을내세움으로써본인은한발짝뒤로물러서있을법도한일이다.그러나〈시간을지키다〉에서는한치의물러섬이나허구도없이민낯그대로의자신을드러내고있다.굳이동변상련이아닐지라도제니나마리에게형성된숱한공감대가그녀의용기를북돋아주었을것이다.이는지극히개인적인사건이나생각,감정을단순기술하면서도깊은고통을날카롭게묘사할수있는그녀만의필력,그리고블랙과화이트의단순색조만으로도인간삶의가장어두운부분에집중하여무딘감각을한층강화할수있는그녀의능력덕분이기도하다.

한번도가져본적이없던것을잃다
자기를아껴주는남편,그리고사랑스런아이들과이룬행복한가정만으로는모자랐을까?오사는여전히자신과부모와의관계에집착한다.그녀는아이들을매개로아버지와의관계회복을위해끊임없이노력한다.사실관계회복이란말은애초부터어울리지않는단어이다.왜냐하면회복할것이처음부터아예없었으니말이다.오사는부모와아이사이는불평등을전제로하는관계임을잘알고있다.즉,아이에게는부모의보살핌이무조건적으로필요한것이다.그러나어렸을때부터아버지는줄곧그녀에게무관심으로일관했고한번도그녀의편을들어준적이없었다.그녀의일방적엑소시즘의절정은아버지가살고계시는옛집을반복적으로오가는장면에고스란히나타나있다.변함없는그길에잎을피웠다떨구었다를반복하는가로수만이관계회복을향한처절한여정을말해줄뿐이다.아버지의변명은마치풀리지않는수수께끼인양시종일관한결같다.치가떨릴정도로거듭되는거절속에서도어떻게든아버지를만나려고애쓰는오사의노력이오히려무모해보이기까지하다.죽음이라는영원의단절만을유일한해결책으로써기대보고도싶지만,역설적이게도오사는단절로인해베인상흔을단절로도려내는데에는미숙함을보인다.결국끝내속내를털어놓고나서야비로소단절을받아들일수있게된다.처음부터없었던것의마지막을잃으면서...

삶의구원자그리고보살핌의기억
그녀의작품들을읽다보면자신도모르게갖게되는의구심들이있다.인생이정말우울과좌절의연속이었을까?그녀역시이작품에서그런기억을더듬어보는자신의모습을그리고있다.그러나결코쉽게떠오르지않는기억이다.자신의업인예술을그녀는이른바구원의손길로묘사하고있다.억울함과분노를표출할통로,그로부터돌아오는깊은공감대는치유의선물이었을것이다.예술가의가슴벅찬숭고함은말할것도없다.그녀는또한할머니와함께했던좋은기억들을끄집어낸다.그러나그녀에게좋았던기억이란환희나희열등으로찬란했을다른이들의그것과는사뭇다르다.난생처음내가누군가로부터보살핌을받고있다는느낌,어린시절이라면극히당연히누려야했던기억들인것이다.부모로부터관심의단절과방치라는잔인함의극치는그녀의바람마저이처럼소박하게만들었다.

시간을대하는남다른태도
고맙게도시간은고통으로부터의거리를멀어지게하고상념으로괴로워할앞으로의시간마저줄여준다.시간을지킨다는것은삶을지킨다는것과다름없다.시간은사랑하는이들과함께할시간을허락한다.시간은항상살아움직이고틀리는법이없다.어느누구에게아이였거나혹은어느누구에게부모였던사람이라면〈시간을지키다〉의오사와공감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