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것은 아름답다

연약한 것은 아름답다

$15.00
Description
전 세계를 감동시킨 화제의 소설
할아버지와 손자의 우정 어린 삶의 동행

소설은 나폴레옹이 여든 살에 이혼한 후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순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

파스칼뤼테르

1966년파리근처작은도시에서태어났다.현재퐁텐블로가까이에위치한미이-라-포레중학교에서프랑스어를가르치고있다.파스칼뤼테르는현실과일상에서멀리벗어나는걸좋아하며이것이글을쓰는이유라고말한다.음악,영화,여행을좋아하는그는웃음만큼이나눈물도헤픈작가다.저서로는<내눈이되어줘>,<체리네가족>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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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삶은유한한것,그러므로아름답다

나의할아버지나폴레옹

나는이제열살이된레오나르보뇌르입니다.이름과연관성은전혀없지만나의할아버지나폴레옹은나를‘코코’라고부릅니다.이소설에등장하는나의할아버지나폴레옹은젊은시절헤비급복싱챔피언을지냈으며,은퇴이후에는택시운전을했습니다.그역시우리가일상에서흔히접할수있는가부장적인아버지의모습으로등장합니다.여든이훌쩍넘은나이에새로운인생을살아보겠다며평생을함께지내온자신의아내조제핀과이혼을합니다.몰론아내의의견따위는중요하지않았습니다.그리고그는자신의아들이자나의아빠가본인과같은강인한사람이되기를원했습니다.하지만그의아들은복싱같은운동따위에는전혀관심이없었습니다.그러다보니그는자신의아들이무엇을하든인정하거나칭찬하려들지않았고,결국나폴레옹과아빠와의사이의관계는소원해질수밖에없었습니다.

이렇게강인한성격을가진나폴레옹도흐르는세월을거스를수는없었습니다.나폴레옹의피부는깊은주름으로패었고,볼살은움푹꺼졌으며,어깨는둥그렇게굽고,눈빛은흐릿해졌습니다.이혼후새로운삶을살기는커녕오히려점차건강이악화되고만것입니다.신체적인노화는휠체어와같은도구의힘으로견딜수있었지만,치매는그것과는차원이다른것이었습니다.

나의할머니조제핀

나의할머니조제핀은나폴레옹과이혼후바로열차를타고다른지방으로떠났습니다.너무도슬펐지만조제핀은나폴레옹의결정을존중해주었습니다.이후그녀도나폴레옹과마찬가지로새로운인생을살기위해노력했습니다.그리고그러한소식들은나에게편지로전달해주었습니다.하지만자신의소식을나폴레옹에게알리지말것을늘당부하였습니다.그까닭은무엇이었을까요?

나폴레옹이조제핀에게보내는처음이자마지막편지

글을쓰거나읽을줄몰랐던나폴레옹은처음이자마지막으로자신의아네조제핀에게다음과같은편지를보냈습니다.

새로운삶,그건완전히망쳤소,나의조제핀.당신과이혼을하고,당신을집에서나가게한것을사과하고.이모든것은마지막전투에대한불안감때문이었소.난늙는다는건,더는원치않는것,그저빌어먹을하고말하는것으로충분하다고믿었소.하지만그런것으로는전혀먹혀들지않더군.적군은너무강했소,생각보다훨씬더강했소.그리고심판도매수당했소.당신은내말을믿지않겠지만,내두주먹은이제아무런힘도없고,펀치도없고,다리근육은물렁거리오.난지금내가할수있는만큼싸웠소,하지만이젠그럴뜻조차내게서떠났구려.난더오랫동안버티지못할거요.난많이누워있고,대화도많이할수없소.그리고멋지던머리카락도거의다빠졌소.그건상관없소,아직도내머리를쓰다듬던당신의손길을느끼고있으니까.그리고이도하나빠졌는데,희미한미소라도지을수있을지모르겠소.내게남은거라곤당신을보고싶다는소망과내남은삶을당신과함께보내고싶다는욕심이오.만일당신이온다면,당신은나와시트를구분하지못할수도있소.나는그밑에있다는걸기억해주시기바라오.놀라지않도록하시오.

소설은나폴레옹이여든살에이혼한후새로운인생을살기위해몸부림치는순간부터생을마감할때까지의모습을섬세하게묘사하고있다.세월이흐름에따라약해진자신의모습을사랑하는사람에게보이고싶지않은마음에이혼을결심한나폴레옹.언제나가부장적이고고집이센남편이자아버지였지만,치매라는병을앓고있는중에도아내조제핀과의첫만남만큼은끝까지기억한나폴레옹.

나폴레옹이조제핀에게이혼을요구한것은사랑하는사람에대한신뢰가무너졌거나,사랑하는마음이변한것이아니었기때문에더욱슬프게느껴진다.오히려비참한자신의모습을사랑하는사람이보고실망할것을염려해그런모습을보여주지않기위한최선의배려였다.

특히젊은날화려한복서시절을보냈던나폴레옹이기에상반된현실을인정하고싶지않기때문이리라.하지만생명은유한하고언젠가는약해지며이세상에서사라지게마련이므로연약한것은모두아름다울수있는법이다.

한편의영화처럼읽혀지는파스칼뤼테르의이소설속에는유머를절대놓치지않는작가가전략적으로배치한각등장인물들속곳곳에숨겨둔삶의지혜를엿볼수있다.특히,할아버지한테닥친위기를애정어린시선으로바라봐주는손자와그가누구보다자신의진정한친구가되어줄수있다고믿고마침내삶의마지막까지간직하고있던비밀을터놓는할아버지와의우정은오늘날쉽게휘발되어버리는사랑의정의를다시금환기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