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다면

글을 쓰고 싶다면

$12.00
Description
1938년 최초 출간된 글쓰기책으로서 1987년 재출간된 이래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된 후 박물관 서점에서 계속 팔려나가며 ‘창조적 영감’이 필요한 모든 종류의 아티스트에게 고전이 된 『글을 쓰고 싶다면』은, 2008년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유혹』으로 국내 번역소개된 후 절판되었다가 2016년 ‘글쓰기로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출판문화공간에서 『글을 쓰고 싶다면(If you want to write)』이라는 원서의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저자

브렌다유랜드

저자브렌다유랜드(BrendaUeland)는변호사이자판사였던아버지,참정권운동가였던어머니밑에서세기가변하던시절미니애폴리스에서활발한문화적삶을살았다.뉴욕에서지내던시절은존리드,루이스브라이언트,유진오닐과같은여러작가들과함께그리니치빌리지보헤미안그룹의일원이었다.뉴욕의삶을정리하고고향미네소타로돌아와서는작가로,에디터로,글쓰기선생님으로살았다.자서전으로『나,브렌다유랜드』(Me:Memoir)가있고,선집『칼과같은당신팔에힘을』(StrengthtoYourSwordArm),아주짧은글『좀더얘기해줘:듣기의정교한기술』(TellMeMore:OntheFineArtofListening)이출간된바있다.
글쓰기책의고전『글을쓰고싶다면』은1938년에출간된이래70년훌쩍지난지금까지도사랑받고있으며,미국의시인이자소설가칼샌드버그는이책에대해“지금까지쓰인글쓰기책중최고다”라는말을했다.

목차

서문
1.누구에게나재능,독창성,이야깃거리가있다
2.상상력은모든사람의성체이다
3.왜르네상스귀족들은소네트를썼나
4.상상력은천천히,조용히온다
5.“행하지못할욕망을키우느니아이를요람에서죽여라”
6.“늘젊고살아있는시인이우리안에잠자고있음을알라”
7.글을쓸때는사자처럼,해적처럼경솔하고무모하라!
8.퇴짜통지에낙담하거나기죽지말아야하는이유
9.사람들은인간적자아와신성한자아를혼동한다
10.왜집안일을지나치게하는여성들은글을쓰려면게을러져야하나
11.미세한진실
12.예술은감염이다
13.삼차원
14.무턱대고,저돌적으로,충동적으로,정직하게일기를쓰라
15.당신이모르는당신안의것-마르지않는생각의샘
16.상상력사용법
17.“격분한호랑이가훈련받은말보다현명하다”
18.“얼굴이빛나지않는자는별이되지못한다”
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박물관에서팔린책,시간이사라진어떤책
브렌다유랜드의1938년작,『글을쓰고싶다면』


“지금까지글쓰기책중최고”(칼샌드버그)
“아멘이라고외치고싶었다”(NPR)

힘이란건보이지않는다.푸코가말했듯다만작동할뿐이다.그렇다면우리는무엇에대한어떤힘을어떻게확인할수있을까.
자,긴시간을뚫고살아남는책의힘을보자.『글을쓰고싶다면』을보고있으면출간연도를계속확인하게된다.21세기에도이토록생생한책이1938년책이라니?강력한저자의메시지는시간을무화시키며2016년도의우리를브렌다유랜드의글쓰기워크숍현장으로데리고간다.
1938년에나왔을때는“모두가자기안에아름다운것을가지고있다니,괜히재능없는사람들한테바람넣지말라”며비판을받았지만1987년눈밝은이에의해재출간되었을때는곧바로베스트셀러가된책.박물관서점에서계속팔려나가며‘창조적영감’이필요한모든종류의아티스트에게고전이된책.2008년『참을수없는글쓰기의유혹』으로국내번역소개된후절판된이책이,2016년‘글쓰기로우리의삶을바꿀수있다’고믿는출판문화공간에서『글을쓰고싶다면』(Ifyouwanttowrite)이라는원서에충실한이름으로새롭게선보인다.다시한번,도무지죽지않는책의힘을실감한다.좋은책은영원히산다.

장금이는홍시맛이나서홍시맛이난다고했다
글을쓰거나말을하기전우리는한번망설인다.수업시간에잘모르겠다고,이해가되지않는다고손들고질문을하지도못한다.자기스스로가아니라늘타인의눈과판단을신경쓰기때문이다.‘나를멍청하다고생각하면어떡하지?’‘내가쓴문장이별로면어떡하지?’‘남들이싫어하면어쩌지?’

“어쩌다가우리안의창조적충동이죽어버리는걸까?당신작문의여백에다파란색펜으로“진부함,다시쓸것”이라고사납게써갈긴국어선생이그것을죽이는걸도왔다.비평가들도그것을죽이고,가족들조차이일에조력한다.가족들,그중에서도특히남편은이창조적충동의탁월한살해자이다.형은동생을비웃음으로써그것을죽인다.그결과모든사람은어떤일에조금이라도의욕과열정을보이거나진지한감정을드러내는일을수치스럽고부끄럽게여긴다.
당신은지금까지살아오면서선생과비평가와부모와그밖에유식한체하는친지들이당신의어떤글을보고나서대번에교만하고까다롭게굴면서잘못을열거하는경험을했을것이다.“어허,맞춤법이틀린단어가하나있구나!”-마치셰익스피어가철자법을알기라도했다는듯하다!철자와문법과수사법책에서배운내용이자유로움과상상력에무슨대단한관련이라도있기라도한듯하다!”(본문18~19쪽)

직업으로서의비평가뿐아니라우리의의욕과결과에대해평가하는모든사람들을신경쓰지말라는브렌다유랜드.남들을의식하는것이야말로글을쓰고자하는우리가,뭔가‘다른’걸해보고자하는우리가버려야할제1과제이다.남의평가에연연하고있는이상그자기검열은우리를“불안하고소심하고위축된완벽주의자로만들어버리고,그리하여셰익스피어만큼좋은글이아니라면아무것도쓰지못할만큼완전히겁을먹게한다”.만약그렇다면,우리모두대문호처럼쓸수없는것은자명하므로“아무것도쓰지못한채한달또한달,그리고십년또십년동안미루기만하는것은당연하다”.
그러나우리는쓰고싶다.더이상미루고싶지않다.누군가내이야기를들어줬으면좋겠다는걸소망으로만간직한채살기는싫다.솔직하게있는그대로,내생각을말했을뿐인데좋다고말해주는친구들,믿을수없는이야기를하는데도더더조금더들려달라고말하는사람들,나를이해하길원하는친구들이,글을쓰고싶은우리에게필요하다.자기검열과불안은우리로하여금홍시맛이나더라도홍시맛이난다고말하지못하게만든다.내가틀리면어쩌지,남들이이상하게생각하면어쩌지…이걱정을내려놓고자유로워질때,우리는비로소진짜로하고싶은이야기를시작할수있게된다.자유로움은우리를쓰게만든다.

상상력은천천히,조용히온다
상상력에대해말하면서브렌다유랜드는톨스토이가도스토옙스키의『죄와벌』의주인공에대해쓴글을끌어다쓴다.

“라스콜리니코프가진정한삶을산때는저늙은노파와그녀의여동생을살해한순간이아니다.노파를죽이는순간은물론이고그여동생을죽이는순간에도그는자신의진정한삶을살지않았다.오히려그때그는도저히억제할수없는행동-이미오래전에장전해놓은실탄을발사하는동작-을기계처럼수행했을뿐이다.라스콜리니코프가진정한삶을산것은…자기방의소파에누워있었을때였다.…바로그때,동물적행동으로부터완전히독립된바로그공간에서,늙은노파를죽일지말지하는문제가결정되었던것이다.그문제를결정하는동안그는아무것도하지않으면서생각에만잠겨있었다.오직그의의식만이활동하고있었으며그의식속에서아주작은변화들이일어났던것이다.바로이런순간,제기된문제에대해정확한결정을내리려면우리는최대한명쾌함을필요로한다.이순간에는한잔의맥주나한개비담배가문제해결을방해할수도있고,결정을유보하게할수도,의식의목소리를잠재울수도,자신의저급한동물적본성의편에서문제를결정하도록재촉할수도있다.바로이런순간을라스콜리니코프도산것이다.”

그러면서게으름에대한옹호를시작한다.

“내가이이야기를한까닭은[……]오늘당신이쓰고있는것은어제게으름을피운꽤긴시간,즉대화나사업으로부터격리된시간의결과라는것을보여주려는데있다.병들고비참해진라스콜리니코프는자신의빈곤한어머니와누이동생에관해절망적인기분에휩싸인채무엇을해야할지를궁리하면서소파에누워있었고,바로그때그는여러날뒤에야윤곽이선명해진살해를창조해냈던것이다.
마찬가지로오늘당신이쓰고있는것은지난어느날게으름을피운시간동안생각하고창조해낸것이다.어느날당신은생각과상상을천천히쌓아올린다.”(본문56~57쪽)

늘바쁜사람들.걸을때도,친구와만나서도다른무언가에사로잡혀있는사람들.현재를살지못하는사람들.바로우리다.삶을온통효율적스마트함으로무장한우리에게게으름은죄악이다.그러나톨스토이의말처럼,또브렌다유랜드의말처럼아무것도하고있지않은듯한그무용의시간은결국‘창조’의시간이다.자고로작가란,예술가란섬광과도같은아이디어나영감을가진자가하는거라생각하지말라는것.스스로가재능이없다거나재목이아니라고믿지말라는것.게으름피울수있는자라면모두가이미창조적재능을품고있다는것.이말이뻔하고다소무책임해보인다면,다시앞서톨스토이가한말을읽어봐도좋겠다.아니라면,늘글을쓰고싶다말하지만,또,작가가되길꿈꿨지만아이들을돌보느라단1분도낼수없는어머니들,지칠대로지쳐이따금화를벌컥내기도한다는어머니들에게브렌다유랜드가했다는말을곱씹어봐도좋겠다.

“만약당신이하루한시간씩방으로들어가면서아이들에게‘엄마는이제부터5막비극을쓸거란다!’하고말한다면,그때아이들얼굴에떠오르는존경의표정을보고깜짝놀랄것이다.당신의아이들은어쩌면극작가가될지도모른다.”(본문140쪽)

쓰지않으면,생각하지않으면,쓸시간을내지않으면,아무것도시작되지않는다.

문장너머에서글을쓰는당신이라는사람
체호프는동생에게보낸편지에서“육안으로보지못하는것에대해자신의영혼으로슬퍼하기때문에걸인이나고양이에게동정심을갖는”것이진실로교육이라는걸받은사람이라는말을한다.내문제가아니라‘사람들이나를이해하지못하는거야’라고말하지말고,유명한사람과의친분을내세우거나허세를부리지말것,“과시하지않고공적인자리에서도집에있을때와똑같이행동”할것을이야기한다.이런사람이쓰는글이라면어떤정신나간이야기라도믿을수있을듯하다.이렇게글뒤에있는인격은,브렌다유랜드가‘삼차원’이라고부르는것으로그녀가글쓰기의기술에앞서대단히중시하는것중하나다.종이위에는다만깔끔하게쓴단어와문장들이있을뿐이지만,그단어와문장을적는것은바로‘나’다.문장너머에서글을쓰는사람,내가귀를기울이고싶은그사람의글을내가읽고,감동을받고,나는영원히달라진다.

“바로이런이유때문에더좋은작가가되는유일한길은더좋은인간이되는것이라고나는생각한다.‘더좋은’이라는말로내가의미하는바는‘더착한체하는’이아니다.”(본문178쪽)

밀란쿤데라는문학비평집『커튼』에서야로미르존이라는다소낯선이름의소설가를언급하며그를세르반테스처럼기존의틀을대담하게깬사람이라는식의평을한다.왜냐하면그는대수롭지않아보이는것에대한이야기를했기때문이다.그는남들이대수롭게여기는자유,민주주의,자본주의,불평등…에대해쓰지않고딱히관심을끌만한일은아닌‘소음’에대해썼다.남들이귀기울이지않는것에귀를기울이고,남들이중요하게보지않는것을이야기할수있는사람.솔직하게내가생각하는바를적을수있는사람.내가아닌다른사람으로보이려애쓰지않는사람.이런사람이작가다.

“버니언이라는땜장이가감옥에서자기나름대로단어들을모으고정렬해서무엇인가를쓴다.또존키츠는다른단어들과다른배열방식으로무언가를쓴다.두작품다위대한문학이다.왜냐하면한위대한인간이무언가를생각하고그런뒤자기생각을최대한정확하고정직하게말했기때문이다.”(본문161쪽)

브렌다유랜드가거듭하는충고,그게무엇이든당신이원하는것을쓰라는말.그래야만정직하고기쁘게쓸것이고애써타인들에게실제의자기보다더똑똑해보이려고애쓰지않을것이라는말.설령똑똑해보인다한들그게무슨소용인가?실제의자기보다더똑똑할수는없는데.그러니,내가어떻게보일지내글을다른사람들이어떻게품평할지는생각하지말고글을쓰자.글쓰기멘토브렌다유랜드의가르침을주워섬겨보자―글을쓰고싶다면,그냥거침없이쓰라는.남들이우리의창조적에너지를죽이게내버려두지말라는.

글을쓰고싶은당신에게필요한건,쓰기시작할용기뿐
스콧피츠제럴드는말했다.우리가글을쓰는이유는어떤이야기를하고싶어서가아니라,이야기할무언가가있기때문이라고.그리고사람들에게는하나같이저마다,모두,이야기할무언가가있다.자신을아프게하는것,사랑하는이를기쁘게하는것,감사를전하는것,분노하는것,세상을아름답게하는것…이모든것에대해우리는할이야기가있다.우리가글을써야하는이유다.글쓰기경험이전무한사람들과의글쓰기수업을무수히하며브렌다유랜드가확신한한가지는바로그것이다.사람들은저마다그속에창조적열정,샘,이야깃거리가있다는것.

“핵심은이렇다.세상모든사람이자기안의중요성과불꽃에대해,자기안의신에대해위대한사람들과마찬가지로확신하고있다는점이다.다만슬프게도그들은그불꽃을믿지않으며글로쓰지도않기때문에그것을꺼버린다.혹은그들은자신이지닌불꽃을세상과스스로에게입증하려고노력하긴하지만그방식이내면적이며위대하지않고오히려외면적이며이기적이다.즉그들은돈이나권력이나명성을좇는저급한방식으로그것을입증하고자한다.
그러므로누구나작업을해야만한다.왜냐하면첫째로,당신에게창조적재능이없다는것은있을수없는일이기때문이다.둘째로,그창조적재능을살아있게하고성장하게하는유일한방법은그것을사용하는것이기때문이다.셋째로,그것이위대한재능이아니라는것을당신이확실히알수가없기때문이다.”(본문216쪽)

글쓰기에서정녕중요한것은많은단어를아는것도,아름다운문장을구사하는것도아니다.다만쓰는것,첫단어를쓰는것,내안의창조성과재능을사용하는것,진짜나와대면하는것,글쓰기를시작하는것이다.
지금까지수많은작가들이글쓰기에대한자신들의방법론을남겼지만이책『글을쓰고싶다면』만큼진실하고절실한적이없었다.무엇보다우리에게재능이있는지없는지,그리고그재능이쓸만한것인지아닌지해보기전에는,써보기전에는알수없다는브렌다유랜드의말은생각하면생각할수록전복적이다.

“내가글쓰기에재능이없다는것을알아채는데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