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백수 자립에 관한 한 보고서 (공(부로)자(립하기) 프로젝트)

청년백수 자립에 관한 한 보고서 (공(부로)자(립하기) 프로젝트)

$15.00
Description
돈 없이도 당당한 청년백수들의 리얼 자립 노하우
청년백수 100만의 시대에 백수가 어떻게 취업을 했는지, 어떤 재테크로 백수 탈출을 했는지, 아니면 백수들의 현실이 얼마나 암울한지를 다룬 책이 아닌 청년백수가 어떻게 자립하면서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 과정에서 온갖 고난을 겪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감이당의 백수 대상 프로그램 〈나는 백수다ㅡ공(부로)자(립하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청년백수들의 자립기를 담았다. 이들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공부를 하고, 빚을 갚고, 여행을 하고, 저축도 하기 위해 알바 전선에 뛰어들고, 공동주거를 하며 경제적 자립을 꾀하는 한편, 탐독·낭송·글쓰기·토론의 과정을 통과하며 위풍당당한 청년백수로 살아가기 위한 삶의 비전을 탐구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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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시성

저자류시성은지리산자락에서나고자랐다.어려서집이목장을한덕분에소들과함께‘방목’되었다.그영향으로20대내내집밖을떠돌았고,서른이다되어갈무렵공부가하고싶어졌다.아니공부밖에할게없었다.그때『논어』와『동의보감』을만났고,그인연으로고전과한의학의세계에빌붙어살아가는중이다.지금은‘감이당’에서청년백수들과함께공부하고있다.함께쓴책으로『갑자서당』,『혈자리서당』,『누드글쓰기』등이있으며,풀어엮은책으로『낭송논어/맹자』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백수다’탄생기(류시성)

청년백수13인의프로필

1부백수의존재론

작은일상이백수의공부(문선재)
잘살아보세!(백소현)
언제나배우는자(최원미)
솔직하게살고싶다(강진미)

2부백수의공부
공부초짜의수난기(고주혜)
들꿩으로살아남기(우보름)
실험의장,활동(서희정)
텍스트너머로길을나서다(김한라)

3부백수의경제학
경제적자립을위한한발(형나영)
백수들에게집이란(황범성)
공TWO이야기:공동주거프로젝트(김기랑)
나의주식빚상환기:specialthanksto가계부(이병선)
감이당과백수,인간연대실험보고서(김진철)

4부백수의여행
길위에서야생적백수로거듭나기(송혜경)
배짱과끈기의1년,길위에서다(김기랑)
여행이끝나고(김진철)

에필로그청년백수-공자프로젝트:하나의길,하나의가능성(송혜경)

출판사 서평

『청년백수자립에관한한보고서:
공(부로)자(립하기)프로젝트』
대표저자류시성·송혜경인터뷰

1.책제목이『청년백수자립에관한한보고서』이고부제가‘공(부로)자(립하기)프로젝트’입니다.흔히들자립이라고하면안정적인직장을가진후독립적인경제주체가되는것을떠올릴텐데요.‘공부로자립하기’라는것은낯설게느껴집니다.‘공자프로젝트’가어떤것인지먼저독자분들께설명부탁드립니다.

류시성(이하‘류’):그런질문을해봤습니다.안정적인직장을갖고경제적으로독립하는게자립일까?안정적인직장을갖는것도쉽지않지만직장이있다고하더라도경제적으로독립한다고하면돈이굉장히많이들잖아요.우리가보통경제적으로독립한다고하면집이있어야하고,그걸유지할수있는돈이필요하고….그런데왜그런것들이전제되어야만자립할수있다고생각할까?,라는의문이있었어요.저희가감이당에서진행하고있는〈나는백수다ㅡ공(부로)자(립하기)프로젝트(이하‘백수다’)〉라는프로그램도다양한자립의방식이있을텐데왜우리는통념적으로위와같은것만을자립이라고생각하는걸까라는질문에서시작됐고요.
저희는독립적으로생활하고경제적으로안정되는것만을자립이라고생각하지않고,오히려가난하든돈이많든그것을자기삶에맞게구성할수있는것을자립이라고생각하거든요.그렇기때문에백수들도자기의작은경제규모안에서자기삶을위한활동들을조율할수있는능력을갖추는것을자립이라고봤고,그능력을키워가는것을공부라고생각했어요.그래서〈백수다〉에서하고있는공부는텍스트를읽는공부이기도하지만그것은굉장히일부에국한된것이고요,넓은차원에서는내가스스로돈을버는것,부모님께얹혀살지않고주거자립을해서다른사람들하고같이섞여사는것,그러면서도자기공부와자기가하고싶은일들을조율할수있는능력을기르는것전체를공부의영역이라고보는데요.이거야말로우리시대의모든사람에게필요한자립이아닐까합니다.돈이많은사람도돈을자율적으로움직일수없는상태면자립적인인간이라고보이지가않죠.그런의미에서‘공부로자립하기’라는것은텍스트를통해서,공부를통해서자립하자는의미도있지만자립하는과정전체가우리들에게는공부라는의미도있습니다.
송혜경(이하‘송’):저희말고도자립을도모하는청년들이있다는얘기는들은적이있어요.그분들의방식은협동조합이나같이모여살거나하는방식의자립이었는데요.그얘기를들었을때오히려거꾸로왜우리는공부로자립하려고하는가라는것을되묻게됐던것같아요.저희에게있어서공부를하고살겠다는것은자기의생각이나자기의삶,자기의행동이나불안들을직면하면서살겠다는의미가담겨있는것같아요.그래서저희들끼리는시쳇말로‘우리꼬라지를좀알자’라고하는데,자기를직면하는건사실쉽지않은일이거든요.그래서어떤존재가자립을하려면기본적으로자기‘꼬라지’를보는것에서부터시작이라는생각을해서저희는이과정을중요하게봤어요.자기를근본적으로들여다보려고하면정말세계를궁금해하지않을수가없고,운명이라는건뭔지,삶이라는건뭔지…그런것까지도공부하게되거든요.그런것이근본적으로공부로자립하는방법이라고생각을합니다.

2.1부의들어가는글에서‘백수’를“낡은생각을지우는[白]일을스스로[手]할수있는존재”라고정의하셨는데요,기존의백수의의미와는너무도다릅니다.조금더설명을해주세요.

송:이말을저희가선물로받은것같아요.저희가공자의고향인취푸로여행을갔을때톰이라고하는중국청년을만났었거든요(4부백수의여행참고).그청년한테저희를소개를하면서한자로백수라고쓴걸보여주면서‘우리는백수다’이렇게했더니그친구가글자를보면서이거되게좋은뜻이라고,뭐든지맨처음최초로시도한사람한테백수라고한다고하더라구요.우리는백수라는말을‘루저’라는식으로쓰고있었는데,본토인중국에갔더니오히려되게긍정적이고좋은의미로쓰이는걸보면서,‘백수’라는표준적인정의가무너지는경험을그때했던것같아요.그렇게다르게쓸수있다면우리도좀다르게정의내릴수있겠다는생각을했어요.그래서제가자전을한번찾아봤거든요,굉장히다양한의미들이한글자한글자에있더라구요.그때저희가생각했던백수는어떤활동에국한된것도아니고,어딘가에소속된그런존재도아니고,그래서오히려더다양한방식으로변하고적응하고또바뀌어나갈수있는존재였어요.그렇게되기위해서는자기가기존에가지고있던낡은생각이나통념에서끊임없이스스로벗어나고자유로워져야하구요.그게정말백수라고하는이미지랑잘맞겠다는생각을했던것같아요.그래서낡은생각을지우는[白]일을스스로[手]할수있는존재라는의미를만들어낸것입니다.
류:제가백수들하고공부하면서제일많이느꼈던것은,우리시대가백수냐아니냐를가르는기준이취업을했느냐,안했느냐거든요.그리고취업을하는것이정상이다,라고하는그통념속에서백수가만들어지는상황인데요.이런식으로자기를,정상성의부정의형태로두는것을내버려두고있는상태가사실더이상하다는생각이들어요.그렇기때문에‘백수’의정의를새롭게하지않고서는다른일을할수없겠구나,우리는취업이라든가사람들이기존의좋은삶이라고하는것들을다시질문하는존재들인데,그틀을그대로갖고있는것,취업하지않았다는의미로백수라는말을받아서쓰는것이문제가아닐까하고생각을한거죠.그럼어떻게우리스스로를재정의할수있을까…이것이저희에게중요한공부이기도했어요.

3.한때“청년실업률0십만”운운하던통계도이제는특별히거론되지않을만큼청년백수는이제일반적인것같습니다만,대개의청년백수들은도서관이나집에서혼자조용히취업준비를하거나아니면아예취업활동을포기하는것으로알고있습니다.그런데청년백수들이이처럼무리를지어서(?)어떤활동을하는경우는거의보지못한것같아요.책을읽어보면청년백수(이하‘청백’)들이〈백수다-공자프로젝트〉에아주자연스럽게모인것도신기하지만,함께공부를한다든가여행을가는일은그렇다치더라도하루아침에같이살고(공동주거),서로재정상태를공유하는것들은쉽지않은일이었을것같습니다.어떻게이런일이가능했을까요?‘규칙’이기때문에무조건따라야한다는식은아니었을것같은데요.

송:일단은저희(튜터)가뭘정해서그실험대로같이가자는식으로무조건진행시켰던것은아니고요,기본적으로어떤실험에참여하고싶은청년들이모인것같아요.나를좀바꾸고싶다,아니면나의상태를제대로보면서살고싶다,라고하는청년들이모인거죠.이런커리큘럼으로학기를진행하고마치면여행을가자는것과같은저희가처음에세팅해놓은대강의계획은있지만,구체적인상황은청년백수친구들이자체적으로만들어낸거거든요.
〈나는백수다〉는2014년에처음시작한프로그램인데그때는저희튜터들이청년백수들보고적극적으로나와서살라고하거나같이가계부를공개하자거나하지않고정해진요일에같이책보고토론하고집으로갔다가오는식이었는데요.일년내내글을써오고같이공부를했지만결국에는아무것도변하지않은채로공부를마치고갔던경우가대다수였어요.저희도원인이뭘까를질문하면서2015년1월에여행을떠났는데요.가서보니까너무나어린친구들이자기삶을책임지면서,자신을길에던지면서여행하는것을많이봤어요.생각해보니까저희랑2014년에함께공부했던친구들도결코어리지않고,자립할수있는충분한조건을갖추고있었는데도그걸간과했다는생각이들어서2015년〈백수다〉의새로운청년백수들을모집할때는상담과정에서이프로젝트에참여하려면,무조건경제적자립을해서부모님으로부터돈을끊는다.그리고길위로나와서공동주거를한다라는약속을받고거기에동의하는친구들이랑다시시작을한거죠.그런데중간에자기재정상태를관리못하는친구들이나타났고,저희가‘푸닥거리’라고하는서로불편한부분들을허심탄회하게이야기하는자리에서그런문제들이불거져나왔을때해결책으로제시됐던것이서로가계부를써서한번공개를해보고,서로어떤동선으로살고있는지를공유해보자라는거였어요.그리고그것이굉장히서로에게도움이됐다고생각을해서지금까지도하고있고요.가계부공개처럼같이활동을하면서자립이라고하는큰방향성안에서여러실험들을만들어낸것은결국백수들입니다.물론실패한것도있지만요.
류:좀다른이야기일수는있지만…우리는대개다집에살것같잖아요.그런데의외로길위에사는청년백수들이많아요.여기에찾아온우리찾아온친구들도대부분자기가고시원살거나친구집에얹혀살거나하는,집에있는친구들보다그런친구들이오히려굉장히많았어요.벌써그러한형태로살아가고있는청년들이굉장히많은데그건비단우리만그런건아니잖아요.일본에서는게임방에살면서숙식을해결하는청년들이있거든요.거기샤워장도있고수면실도있어요.아침에는회사를나가고저녁에는게임방으로돌아와서게임을하면서사는거예요.그런데이친구들이모여서살생각은안하거든요.우리도이런부류의청년들이점점많아지고있는데왜더나은방법을찾으려는시도를안할까,라는내용으로공고를냈을때여기에동의한친구들이〈백수다〉에많이왔어요.그친구들이여기와서하나같이했던말이‘이전과는좀다르게살고싶다’예요.그래서그런마음이있기때문에우리가이런걸하자,그러니까우리가뭔가를바꾸기위해서는이런스텝을거쳐야한다라고했을때자연스럽게동의가되었던거죠.물론그게다되지는않았구요.사실저희안에서그것을못참아서나간친구들이굉장히많아요.남아있는친구들도언제나갈진모르고요.
저희가백수친구들에게제일많이얘기하는건처음공부를시작할때자립하고자했던그마음을잊지말라는거예요.그마음이있었기때문에여기서하는활동들을자기것이라고생각하면서할수있게된것같아요.한번은한백수의어머니가찾아오셔서넌취업안할생각이니?하시니까그친구가“여기취업했잖아.여기야근도해”그러더라구요.여기서는연구실에보통8시에나와서밤10시에들어가거든요.웬만한직장보다도더강도가있죠.그런데도자발성이나자율성을가지고살고싶다는마음이있기때문에여기서버텨내고규칙들도하나하나만들어내는거죠.그런형태로활동들이진행되고있습니다.

4.많은독자들이‘백수’라고하면어떻게먹고사나,하는걱정을제일많이들하고궁금해하는데요.정말백수인데어떻게들먹고사시나요?백수로사는노하우를알려주세요.

류:제경험을얘기를하자면,저는사실은대학교를졸업하고한번도취업을해본적이없어요.지금까지.이력서를내본적도없구요.사실제가여기공간에서공부하면서먹고살았던노하우를백수들한테알려주고싶었던것이이프로그램을처음만들때의마음이었어요.되게간단해요.정해진시간,자기가정한시간에나오면돼요.저도연구실에처음왔을때그냥공부하러오는애가아침9시만되면와가지고책상앞에앉아서그냥자기공부를하고있는거죠.그러면그주변에서사람들이쟤뭐냐,쟤를어떻게해야된다,저렇게그냥내버려둘수없다…그래서활동을시켜요.그래서제가처음에는공부방에애들을가르치러가게되었고,그러면서거기서공부한걸가지고누군가를가르치게되고…,이게진짜제가처음먹고살게된일이거든요.제가여기백수들한테도늘얘기하는게능력이중요한게아니다.내가그시간에그냥그자리에와서앉아있으면사람들이뭔가활동을할때제일먼저그사람을딱떠올린다는거예요.이건되게물리적인세계다.물리를장악해야된다.
다음에는매일매일그공간을청소하는것.공부하면서자립해서먹고산다는것의가장중요한것은저희가책에도썼지만기본기다.시간맞춰서와서자기일을하고그다음에또자기활동들하고.이런것들속에서다양한활동들하고엮이면서거기서먹고살게됐던게제가백수로살아남을수있었던방법이고,이것을청년백수친구들한테만들어주고싶기도했어요.
지금〈백수다〉의청년백수친구들은공동주거비용도있고,학비를스스로내야하기때문에일정한경제활동을해야해요.그래서자기에게필요한돈만큼만벌수있는경제활동을하고나머지시간은여기서공부하고연구실활동하는데쓰죠.그러니까백수라고해서일을안하는사람이아니고자기에게필요한만큼벌어서필요한곳에쓸수있는경제적능력을가진사람인